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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써보는 유언

  • 2021. 08. 06
  • 채민영
  • 이 게시글을 574명이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영혼이 존재하던 존재하지 않던 물리적인 삶은 이로써 끝이 났습니다. 나의 장기가 누군가의 새삶의 끈이 된다면 삶을 마감하는 입장에서 그보다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고맙고 반가운 일입니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의료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바라는 바는 제가 뇌사였을 때 남아 있을 가족들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지체하지 않고 제 뜻을 존중해 주셔서 건강한 상태로 장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즉시 닿아 그분들이 좀 더 건강한 상태의 장기를 기증받기를 원합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지인 모두 행복하시길 제가 부족해서 가득 채우지 못한 사랑이 있으면 부디 너그럽게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저 나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행복했습니다. 이제 저 없는 시간 공간에서 유쾌하고 가슴 벅찬 즐거운 날들로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먼저 갈게요~ 찡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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