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로고

미리 써보는 유언

  • 2019. 08. 29
  • 이정은
  • 이 게시글을 1265명이 보았습니다.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 나에게

평생 남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내가 한심하다. 한심하다고 생각해서 무언가 열심히 할 의지가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스스로의 삶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한 나에게. 필요하다면 죽은 후에 타인에게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장기기증서명을 했어. 온전하게 가진 것 뿐이라고는 육체 뿐이니,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이것 뿐이야. 남을 도우면서 뿌듯하게 자기만족이나 느끼려는 게 아니라, 그냥 정말로 적어도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었어야지 싶어서. 한심한 내 인생보다 더 찬란하게 살아줘. 이런 말밖에 할 수 없는 내가 그 삶을 지원해줄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 죽은 후의 장기 기증은 내 마지막 구원이야.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