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같은 웃음 나의 이름이다. 예쁜 이름을 가지고 살아온 나에게 모두 박수~ 원래 박수칠 때 떠나라고 하니까 나한테 박수쳐줘 ㅎㅎ 죽음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나는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 뿐이고 내가 누군가에게 마지막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는 장기기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기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꼭 기증을 허락해주길 바란다. 나에게 참 소중했던 사람들아.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고 가벼운 마음으로 써보는 유서이지만 이 글을 볼 때는 너의 곁에는 내가 없겠지 그렇지만 그것 또한 한 운명일 뿐이다.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 말길 바란다. 슬픔이 빨리 사라져 기쁜 삶을 살길 바란다. 우리가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기뻤던 일들을 나에게 잔뜩 얘기해주면 난 그것이 제일 기쁠 것이다. 나를 키워주신 나의 부모님 나와 함께 지내온 나의 친구들 다들 너무 고마웠다 항상 고마웠고 항상 미안했다 너무너무 재밌는 일이 가득했다. 다들 앞으로의 삶을 재밌고 뿌듯한 나날로 가득 채워나가길 바란다. 나의 소중한 사람들아 힘이 들 때 In my blood라는 노래를 들어보면 도움이 될거야 내가 혹시 그리워질 때 하늘을 바라보면서 여유를 즐겨보면 좋을 것 같아 내가 과거에 미워했던 이들아 지금의 나는 너무 어려서 용서하지 못하고 있어 그치만 괜찮다. 나의 사람들아 내가 기분 나쁘게 했던 일이 있다면 용서해줘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싶은 일들이 나의 기억속에는 가득해. 너무 부족한 사람이었다 나는. 모두들 고마웠다 미안했다 소중한 나의 사람들아 다음 생에도 꼭 우리 인연으로 만나 더 행복한 삶을 살길 하늘에서 기도하고 있을게 다들 너무 너무 사랑해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너무 궁금하다 알지 못하고 가는게 아쉽지만 ㅎㅎ 내가 모두의 기억속에 좋은 사람으로 남았길 마지막으로 바래본다. 쓰다보니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다. 나에겐 좋은 사람들이 너무 가득했다. 좋은 부모님 좋은 선생님들 좋은 친구들 그리고 나의 반려묘 루비까지 나의 삶에는 좋은 것들이 가득했다. 다음 생에는 꼭 만나 내가 지금보다 더 잘해주고 싶으니까 제발 우리 다음생에도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지내보자 다음생에도 너의 평범한 일상에 내가 있길 바랄게 이 유서가 뭐라고 쓰면서 눈물이 다 나네 다들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다들 자존감 자신감 열정 잃지말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엄마아빠 그리고 모든 가족들 미리 가서 미안하지만 나는 정말 말 하고싶어요 내가 곁에 없어도 그건 언젠간 일어날 당연한 일 중 하나였어요 이건 그냥 운명이고 그냥 ... 그냥 당연한거니까 조금 먼저 갈 수도 있는거죠 뭐 그러니까 슬퍼하지마요 그냥 당연한거에요 마음을 비우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여유있고 행복하게 살다가 하늘에서 만나요 그리고 다음생에는 더 화목한 가족이 되어봐요 항상 고마웠고 사랑해요 미안한 일도 너무 많지만 내 곁에서 항상 있어줘서 고마웠어요 절대 울지마요 왜 울어 당연한건데 슬퍼하지마 엄마아빠 우리 루비나 잘 챙겨줘요 우리 루비를 나라고 생각하고 잘 챙겨줘요 루비 죽고 나면 내 옆에 화장시켜서 같이 둬줄 수 있어요? 사진이랑 같이해서 그러면 나 하늘에서 루비랑 맨날 놀고 있을게 내 친구들아. 내 초등학교 친구들, 중학교 친구들, 고등학교 친구들, 대학교 친구들. 다들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야. 내가 좋은 사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는 나한테 너무 좋은 사람이었어. 항상 고마워. 눈물이 난다면 뚝 멈추고 힘내야지. 너가 힘이 나야 나도 힘이 나. 너가 웃어야 나도 기뻐. 나를 웃게 해줘서 고마워. 나를 감동시켜줘서 고마워. 그냥 다음 생에도 우린 꼭 친구하자. 선후배하자.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웠어. 그리고 내 마지막 부탁들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있다면 그건 다 기부해줘요 내가 가지고 있던 물건들은 그냥 다 버려요 누구 주지말고 그냥 버려요 쓰레기통에 버려요 꼭! 핸드폰은 관심갖지말기! 대신 내가 쓰던 휴대전화, 안경, 핑핑이는 버리지말고 납골당에 둘 수 있으려나용? 그리고!! 그냥 내가 사고로 죽었다면 나를 죽인사람 원망하지마요 그게 그냥 운명이었던 것 뿐이야. 운명인데 뭐 어쩌겠어. 오히려 나를 죽이신 분은 더 놀라고 평생 트라우마로 살지몰라. 그 분 절대 원망하지마 그냥 운명이니까 엄마아빠 그리고 내 사람들 남은 인생 행복하게 보내다 와 남은 삶은 더 의미있는 일 하다 와 봉사도 하고 기부도 하고 그러다 천천히 와. 난 가서 잘 지내고 있을게. 그럼 다들 웃으면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