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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정보미리 써보는 유언
- 2025. 03. 20
- 최예린
- 이 게시글을 156명이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
살면서 유언장을 써 볼 생각은 한번도 안해봐서 뭐부터 써야할지 막막하다. 우선 이 세상에서 나는 후회없이 하고 싶은 것들 다 하고 가는 것 같아서 매우 즐거웠다! 헤어짐은 늘 힘들고 슬프지만.. 남아있는 내 가족들 친구들은 많이 슬퍼하지말고 마지막 하루만 슬퍼해줘 ㅋㅋ 너무 안슬퍼하면 그것도 내심 서운하다? 내가 그동안 잘해줬어? 속상하게 하거나 잘못한게 있다면 용서해주라 나도 이번 생이 처음이라 서툴렀어. 주변사람들에게 진짜 천사같이 착하고 좋은사람으로 기억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사랑하는 엄마,아빠,언니 우리 다음생에도 만날 수 있을까? 다들 지겹겠지만 난 다시 태어나도 우리가족으로 태어났으면 좋겠어ㅋㅋ덕분에 인생도 배우고즐거운 일도 많았고 행복했거든. 엄마아빠는 내가 장기기증 신청할거라니까 처음에 딸이 온전치 않은 몸이 된다는 걸 너무 속상해했지만.. 이해해줘서 고마워. 엄마아빠가 날 너무 착하게 낳아서 그래~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싶어 내 마음 알지? 나중에 혹시나 내가 먼저 천국가게 된다면 남들 도와주게해줘. 그게 내 마지막 소원이야!그럼 나는 이 세상에서 할 도리 다 하고 떠나는 것 같아서 후련해! 내가 물려줄 재산이 많다면 좋겠지만 그지깽깽이라 줄 게 별로 없겠다 우리가족끼리 나눠가져.. 엔빵해서 맛있는 거 사먹어라..ㅋㅋㅋ 엄마 아빠도 내가 딸이라 행복했어? 행복했다고 해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예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존경스럽고 최고의 엄마 아빠였어 나중에 못해준 것만 생각하지마 난 잘해준 것만 기억하니까! 언니는 다음 생에 동생으로 태어나라. 내가 이겨먹게 ㅋ 의지 할 자매가 있어서 고마웠다
아무튼 이번 생은 모두가 처음이니까 다들 후회없이 하고 싶은 거 하고살자 남 눈치 보지말고 너무 열심히 살지말고 나를 많이 아껴주고 돌봐줘.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순 없지만 나라도 나를 좋아해줘야지.(나는 그러지 못했지만 ㅎ_ㅎ)
쓰다보니 주절주절 길어졌네 아무튼 다들 보고싶을거야 먼저 천국가서 예쁘게 집꾸 해놓을게 천천히 즐기다가 나중에 놀러와라! 건강하고 슬프고 힘든 일 없이 늘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모두모두 많이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