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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0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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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살리려 결심한 장기기증… 가족 릴레이 기증 씨앗이 되다

1991년 국내 첫 가족 교환 기증자 양숙주씨

딸 신장 기증받은 후 자신도 타인에 기증

“기증자 만나면 늘 웃음꽃… 나누며 살 것”


▲ 지난 9일 부산에서 열린 장기기증의 날 행사에서 만난 표세철 목사, 박정화씨, 양숙주씨(왼쪽부터).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부산에 사는 양숙주(68·여)씨는 1990년 딸이 급성신부전증 진단을 받은 뒤 막막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던 딸 박정화(36)씨는 급히 신장을 이식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자신도, 남편도 딸과 혈액형이 맞지 않았다.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혈액형이 달라도 장기기증을 할 수 있으나 당시에는 불가능했다.


양씨는 “자식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그러나 우연히 신문기사를 통해 접한 장기기증 사례가 떠올랐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신장을 기증한다면, 딸도 누군가에게 이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양씨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로 편지를 보냈다. “딸이 신장 기증을 받을 수만 있다면 나도 신장을 기증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기적적으로 일주일만에 기증자가 나타났다. 당시 29세 청년이던 표세철 목사였다. 1991년 양씨의 딸은 신장이식을 받았고, 같은 병원에서 양씨도 다른 환자에게 기증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 장기기증을 받은 가족이 다른 사람을 위해 릴레이로 기증을 하는 국내 첫 가족 교환 장기기증 사례였다.



[기사 전문 보기]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911500244&wlog_tag3=naver#csidxc79290cc951b47c8c532a9c4d5c5e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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