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야기

기증인과 이식인

생명을 주고 받은 우리

  • 2019. 0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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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 있는 아들을 생각하며 

제 신장을 나눕니다

- 신장기증인 정문숙 씨 -





온가족이 함께 모이는 추석 대 명절을 맞아 귀경길에 오른 많은 사람들 가운데 특별한 짐을 꾸려 서울로 향한 주인공이 있었습니다. 바로 신장기증인 정문숙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생명나눔과 각별한 인연을 가진 문숙 씨는 한가위를 맞아 자신의 콩팥을 나누며 만성신부전 환우와 그 가족에게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선물을 전했습니다. 



“6년 전, 아들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며 환우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더 잘 알게 됐어요.”


6년 전, 정문숙 씨의 여덟 살배기 첫째 아들이 갑작스럽게 혈액암을 진단받았습니다. 손 쓸 새도 없이 병세는 악화됐고, 급기야 치료를 제대로 받아보기도 전에 아들은 하늘나라로 떠나버렸습니다. 문숙 씨는 엄마로서 아들에게 해 준 것 없이 허망하게 떠나보낸 것을 한탄해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얻게 된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놀이 치료, 미술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되었을 즈음, 그녀는 장기기증이라는 특별한 나눔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아이가 투병생활을 하는 중에 병원을 자주 오가다보니 

병동에 있는 환아들과 환우들을 접할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 

환자 뿐 아니라 그 가족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어요.”



병원 소식지를 통해 장기기증을 처음 접한 정문숙 씨는 생면부지 타인에게 자신의 신장을 내어준 순수 신장기증인의 사연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후 또 한 번, 문숙 씨가 다니고 있는 교회의 한 교역자가 생면부지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사연을 접했고 다시금 생명나눔의 감동을 느끼게 됐습니다. 정문숙 씨는 곧바로 남편과 함께 사후 각막기증, 뇌사시 장기기증, 인체조직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자신이 받은 감동을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과 같이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돕고자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복지학 공부를 하면 할수록, 

떠나간 아들을 생각하면 할수록 

제가 신장기증을 꼭 해야 된다고 느꼈어요. 

제 작은 결심만 있으면 질병으로 고통 받는 신장병 환우를 살릴 수 있다고 하니 

더는 미룰 수 없는 일이 되었죠.”


신장기증을 결심한 정문숙 씨는 본부를 찾아 신장기증을 위한 상담 및 검사 과정을 통해 생명나눔을 위한 첫걸음 내딛었습니다. 그녀의 남편 또한 아내의 뜻에 동의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27일, 생면부지 환우의 생명을 살리려 수술대에 오른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한가위 선물을 전했습니다. 






다시 한 번 살아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신장이식인 홍란희 씨 -

                                                                            

정문숙 씨를 통해 새 생명을 선물 받은 이식인은 바로 홍란희 씨입니다. 선천적으로 신장이 좋지 않았던 란희 씨는 임신 도중 임신중독증 합병증으로 신장기능이 나빠져 급기야 지난 1994년부터 복막투석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병세가 악화되면서 몸은 점점 무거워졌고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겨워졌습니다. 이후, 1998년 처음 혈액투석을 받았고, 그녀의 투병생활은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제 인생은 ‘반만 사는 인생’이었어요. 

투석을 받으면 잠깐 살아나고, 

투석을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으니까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단 1 퍼센트라도 제게 신장기증의 희망이 있다면 

꼭 붙잡고 싶었으니까요.”


고통스런 시간 가운데 오로지 신장이식만을 기다려 온 홍란희 씨는 본부를 통해 신장기증인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신장이식을 받고 건강해진 환우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언젠가 자신에게도 찾아올 기적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왔다는 그녀에게 드디어 기적이 찾아온 것이다. 그녀는 수술을 앞두고 긴 투병생활 동안 함께 해준 가족들에게 평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수줍게 표현했습니다. 


“아픈 저와 평생을 함께 해준 남편과 딸 

그리고 여동생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아픈 엄마로서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것 같아 

항상 마음이 아팠어요. 


그럼에도 투정 없이 잘 자라서 어느 덧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딸에게도 고맙고 미안해요. 

그리고 투병생활 동안 묵묵히 간호해주며 옆에 있어준 남편에게도 

고맙고 사랑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추석에 온 가족과 함께 이제 다시 찾은 제 삶을 함께 기뻐하며, 

기증인의 건강과 안위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저를 위해 기꺼이 용기를 내주신 기증인의 그 사랑을 

다시 나누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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