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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신부전으로 투병 중인 한부모 가정에 소중한 기부금을 전달했습니다!

  • 2020. 0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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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네 가족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신 기부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본부는 지난 2월 25일,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여러분께서 모아주신 소중한 기부금 6,083,600원을 박종수 씨 가족에게 전달했습니다. 1,400여 명의 개인 기부자님과 신한은행 임직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 인사 올립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기부금은 박종수 씨 가정이 희망을 되찾는 일에 소중한 마중물이 되어줄 것입니다.





박종수 씨는 당뇨와 만성 신부전으로 2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통받았습니다. 2년 전에는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되었습니다. 오른쪽 눈에 실명되었습니다.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그는 17년째 굳건히 두 딸을 혼자 키워왔습니다.


넉넉지 않은 형편 탓에 딸들에게 못해준 것이 많아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는 박종수 씨.. 이런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아이들은 힘든 상황에도 구김살 없이 잘 자라주었습니다. 두 딸은 박종수 씨의 자랑이자 삶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리를 절단하는 큰 수술을 받으며 희망도, 의지도 꺾여버린 듯했습니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삶은 자꾸만 깊은 나락으로 빠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땐 정말 희망이 없는 것 같았어요."


선미와 선주는 자꾸만 깊은 우울감 속으로 빠져드는 아빠가 걱정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기댈 곳이라고는 아빠뿐...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낙담해 주저앉아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박종수 씨는 만성 신부전 환자들이 부담 없이 휴양과 치료를 누릴 수 있는 시설 제주 라파의 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길로 제주로 향했습니다. 라파의 집에서 한 달간 머물며 좋은 공기를 마시고, 치료에만 집중했습니다.



이제는 활짝 웃을 수 있게 되었어요 ^-^



그것만으로도 '참 감사하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께 큰 격려와 응원을 받게 되니 세 가족 모두 얼떨떨하다고 합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기부자님께서 남긴 응원 댓글을 하나도 빠짐없이 읽어보았다고 합니다. 세상이 따뜻하게 느껴지니 저절로 표정도 밝아졌고, 웃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큰딸 선주(18)는 응원 댓글에 답장을 보낸다는 마음으로 예쁜 손 편지를 적어주었습니다. 기부자님께 꼭 전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응원을 잊지 않고 작은 것에 감사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선주의 마음, 자신처럼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을 돕는 사람으로 성장하겠다는 선주의 다짐... 너무너무 대견하고 예쁘지요? :D



큰딸 선주의 편지



기부금의 사용 계획이 수정되었습니다


사랑을 전해주신 기부자님께 기부금의 사용계획이 바뀌었다는 죄송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당초 기부금은 아이들의 교육비와 박종수 씨의 의료비, 그리고 생계비로 쓰일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세 가족이 거주하는 집의 주인이 월세 인상과 퇴거 중 한 가지를 선택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의족을 착용하는 박종수 씨가 지내기에는 불편하고 낡은 집


형편에 맞게 세가 저렴한 곳을 찾다가 지금의 집으로 오게 된 세 가족...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은 지은 지 30년이 넘는 다가구주택 4층인데요. 한 쪽 다리가 없는 박종수 씨에게는 높은 계단이 마치 에베레스트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매주 3번은 병원에 가서 혈액 투석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치료를 마치고 진이 빠져 집으로 오면 커다란 산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집에 돌아올 때마다 계단을 기어오르다 보니 박종수 씨의 다리는 온통 상처투성이입니다. 두 딸들은 아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낮은 층에 있는 집으로 이사 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상처 가실 날이 없는 박종수 씨의 다리


아이들의 뜻에 따라 기부자님께서 전해주신 소중한 기부금은 세 가족이 새로운 삶의 터전을 구하는데 필요한 주거비(LH 임대보증금과 이사비)와 생계비로 쓰일 예정입니다.  세 가족의 안타까운 상황에 함께 슬퍼해주시고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신한은행 임직원 여러분과 기부자님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기부자님께서 이 가정에 보내주신 것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사랑과 희망이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심으신 사랑의 씨앗이 선주, 선미 자매를 통해 우리 사회에 귀한 열매로 맺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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