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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죠

  •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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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통해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한 배우 김지수 씨는 지난 2005년 생명나눔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녀는 지난 2005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후 2011년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고, 2013년 소아암 환자를 위한 치료비를 후원하는 등 나눔활동에 앞장서 왔다. 생명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는 그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Q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2005년 MBC ‘눈을 떠요’라는 방송을 보게 됐어요. 당시 각막이식으로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주인공들의 사연을 접하며 큰 감동을 받았어요. 본부를 찾아갔던 그날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매니저와 함께 깜짝 방문을 했는데 본부 직원들이 무척 놀랐던 모습이 떠올라요. 그리고 각막기증뿐 아니라 뇌사 시 장기기증과 조혈모세포 기증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그 자리에서 바로 등록을 했어요.    



Q  2011년 실제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셨는데 어떠셨나요?  

저와 조직형이 모두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놀랐어요. 솔직히 이야기하면 막상 기증을 하려니 다소 두려운 마음도 들었어요. 하지만 조혈모세포의 경우기증자를 찾을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는 사실에 용기를 냈어요. 이런 기회가 왔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기증 후 우연히 제게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은 친구의 소식을 듣게 됐어요.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이식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대학교에 가게 됐다는 소식이었어요. 기증 당시보다 이식인이 건강하다는 소식을 들은 그 순간이 제겐 더 큰 감동이었어요. 


Q  실제로 조혈모세포 기증을 한 후 장기기증을 바라보는 마음이 조금 달라졌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누군가를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다는 사실이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건강하지 못했다면 기증하고 싶은 의지가 아무리 강해도 하지 못 했을 테니까요. 힘든 일이 있을 때에도 지금 이 순간, 건강하다는 사실에 감사할 정도로 마음이 단단해졌어요. 더불어 제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해 놓은 상태이니 먼 훗날 건강한 각막을 기증할 수 있도록 열심히 관리하고 있어요. 최근 어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지수야, 네 눈은 언제나 반짝반짝 거려. 먼 훗날 너의 각막을 이식받는 분은 참 좋겠다”라고 하셨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제 각막을 이식받는 분이 반짝반짝 빛나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언제 어떻게 삶을 마감할지 모르잖아요. 제 생애 마지막 날 제가 가진 것을 나눠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떠나는 것이 제 삶의 최종 목표입니다. 



Q  앞으로 장기기증 운동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해 주세요. 

아직도 장기기증에 대해 오해하거나 무서워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특히 드라마나 방송 등에서 등장하는 자극적인 소재 때문에 장기기증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분들도 계실 거라 더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생명나눔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는 미담들이 방송을 통해 많이 소개되었으면 좋겠어요. 올해 1월, 뉴스를 통해 한국 소녀에게서 신장과 췌장을 동시 이식받은 미국인이 한국에서 기증인 유가족과 만나는 모습을 보았어요. 한국은 미국과 같이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들이 서신 교류를 하거나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까워요. 저도 우연이었지만 이식인의 소식을 듣고 기뻤는데, 장기기증인 유가족분들 역시 이식인들이 건강해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마음이 따뜻해지시겠어요. 이식인이 어딘가에서 잘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떠난 가족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법과 제도들이 꼭 바뀌어 한국에서도 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들이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이 찾아오기를 기대할게요.


Q  앞으로의 계획과 장기기증 홍보 활동을 위한 포부도 한마디 부탁드려요. 

올해 4월 말로 드라마 촬영을 마무리 짓고, 이제 다시 새로운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게 됐어요. 내년 하반기에는 안방극장을 통해 시청자분들을 만나 뵐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이번 선한이웃 인터뷰를 계기로 장기기증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해요. 저도 실제 생명나눔을 경험해보니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내 자신이 행운아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이런 기적의 순간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생명나눔을 홍보하겠습니다. 최근 SNS를 통해 제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사실과 함께 코로나19로 힘들어하고 있는 분들을 응원하고자 게시물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공유해주시고 생명나눔의 의미에 공감한다는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무척 뿌듯하고 기뻤어요. 앞으로도 본부에서 이뤄지는 행사에 꼭 참석해 생명나눔의 주인공들을 만나며 더 깊은 생명나눔의 가치를 배워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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