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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저를 살게 한 원동력입니다”

  • 2021. 04.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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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후원회원 김권섭 씨


“마음의 빚을 갚고 싶어서요. 100만 원을 후원하려고 하는데...”

지난 1월, 김권섭 씨는 갑작스레 본부가 생각났다.

2014년부터 오랫동안 그를 괴롭힌 식도암 완치 판정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그 길로 바로 본부에 전화를 걸어 100만 원을 일시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동안 밀린 후원금을 갚고 싶다”는 말도 함께 덧붙였다.


2009년 12월, 김 씨가 출석하던 교회에서 생명나눔예배가 드려졌다. 마침 알고 지내던 지인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린 뒤여서 김 씨의 마음이 동했다. 열심히 장기기증 희망등록서를 작성하던그의 귀에 장기기증을 안내했던 본부 직원의 이야기가 들어왔다. “점심 한 끼 값을 후원하면 장기부전 환자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같은 해, 위암으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다 결국 병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아내가 떠올랐다. 가난했지만 아내와 함께 있으면 세상 누구보다 행복했던 김 씨는 아내가 떠난 후 불현듯 눈물을 흘리는 날이 많았다. 특히 환자들을 볼 때면 아내 생각에 더욱 사무쳐 마음이 아팠다.


“점심 한 끼 값이면 아픈 이들을 도울 수 있다니 바로 후원에 참여했죠. 그 순간,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본부 외에도 해외아동 및 북한선교 등을 위해 후원을 이어왔던 그는 지난 2014년, 식도암 3기 판정을 받고 앞으로 두 달을 장담하기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밥을 삼킬 수 없어 코에 튜브를 달고 간신히 버티며 온몸이 뒤틀리는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받기도 여러 번, 2020년 7월 그는 기적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 


“투병생활을 하는 중에는 경제활동을 할 수 없으니 후원도 자연스레 중단하게 됐어요. 래도 마음속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항상 기도했죠. 완치판정을 받고 나서 제일 먼저 한 것도 다시 어려운 이들을 돕자는 결심이었죠.”


2021년 새해를 시작하며 본부에 100만 원의 일시후원과 함께 정기후원을 다시 신청한 김권섭 씨. 그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별거 아닙니다. 지난 5년간 투병하느라 보내지 못한 후원금을 한 번에 보내는 것뿐이에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며 살 거예요. 그게 제 삶의 기쁨이니까요.”라고 말했다.

평생 미장이로 일하며 녹록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김 씨는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며 더 많은 이들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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