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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명을 나눈 주디가 만난 두 번째 기적

  • 2021. 0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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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컬페퍼(Culpeper) 출신으로 UVA 건강검진 그룹에서 일하던 주디 카셀라(Judy Casella)는 아버지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었다. 아버지에게 신장을 기증해 생명을 구한 것이다.


"아버지는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저를 키우기 위해 해주신 모든 일들을 생각하면, 아버지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었어요. 신장을 기증하는 것은 제가 아버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일뿐이었습니다. 그 결과, 아버지는 새로운 삶을 얻었구요. "


아버지에게 신장을 기증한 후,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 오른쪽이 주디 카셀라 (출처 : WVIR)



그러나 평소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을 유지해왔던 주디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예상치 못했던 신장질환을 진단받게 된 것이다.


"코로나가 대유행하기 전까지는 피트니스클럽에서 일주일에 6일간 운동을 했어요.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제가 신장병 4기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곤 해요. 어떤 면에서 그 이야기는 듣기 좋은 말이었죠."


그녀를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본 UVA 동료 중 한 명인 니콜 본(Nicole Vaughan)은 주디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주디는 자신의 건강이 악화되어 신장 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어요. 저는 주디의 상황이 저를 엄습하는 느낌을 받았고, 온정과 동시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마치 신이 저를 부르시고 저에게 '니콜, 이제 네가 너 자신을 시험할 순간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몇 차례의 검사 후, 니콜은 좋은 소식을 가지고 주디에게 전화를 걸었다. 운전 중 전화를 받은 주디에게 수화기 너머로 흥분한 니콜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우리 서로 일치해!"라는 말에 주디는 왈칵 눈물을 터트렸다. 연신 '괜찮은 것이냐'고 묻는 니콜의 말에 주디는 자신이 흘린 눈물의 의미를 돌이켜보았다. 그것은 행복의 눈물이었다. 친구가 된 동료로부터 받게 된 깜짝 선물... 그것은 주디가 아버지에게 준 선물과도 같은 '신장'이었다.


저는 제 친구를 위해

신장기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요. 

이건 정말 멋진 일이에요!

장기기증은 축복입니다.


신장기증인 니콜 본


당연한 일이지만, 주디는 니콜을 '나의 천사' 라고 부른다. 니콜이 주디에게 준 것이 삶의 기회이자 인생의 선물이었기 때문이다. 생명을 나눈 기증인에서, 생명을 선물받는 이식인이 될 주디는 또다시 생명나눔의 기적 앞에 서있다. 오는 4월 8일, 주디는 니콜이 준비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받을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물어봤어요. 

네가 신장병을 앓게 될 사실을 알았더라면 

아버지에게 신장을 기증하지 않았을 것 아니냐고요.

저는 단언컨대 절대 아니라고 답합니다.

26년간 저는 후회 없이 건강하게 살아왔고, 

훗날 제가 아프게 될 것을 알았다 하더라도 

예전과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예요. 


제 경험을 통해 얻은 믿음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장기기증은 정말 멋진 일이라는 사실이에요. 


- 주디 카셀라 -


원문출처 : https://www.nbc12.com/2021/03/29/former-organ-donor-finds-perfect-match-her-own-trans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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