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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 2021. 0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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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는 생과 사의 경계에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다양한 사연이 방영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 가운데서도 장기기증에 관한 소재가 꾸준히 방영되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는 지난 7월 1일에 방영된 3화부터 꾸준히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이야기는 장기이식 대기자와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잘 그려냈고, 8월 5일에 방송된 7화에서는 뇌사가 추정되는 어머니의 장기기증을 결심하는 아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소개되면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의 고심과 장기기증의 절차를 자세하게 표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담고자 했던 생명나눔의 메시지는 곧바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증가로 이어졌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장기기증 에피소드가 다뤄진 7월 1일부터 8월 11일까지 약 6주 동안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사람은 16,231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등록자 수인 5,576명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장기기증의 절차가상세히 설명된 7화 방영 후 일주일 동안 무려 7,042명이 장기기증희망등록에 참여하면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배나 증가하는 기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돼 생명나눔예배 등 대면 캠페인이 크게 위축되면서 지난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67,160명으로 전년 대비 25.6%나 급감했었다. 이는 2004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34,963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이러한 악재 속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견인한 지난 7, 8월은 온라인을 통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크게 증가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웃돌 만큼의 회복세를 보였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 속 장기기증 이야기

장기기증에 관한 감동적인 일화는 드라마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5화에서는 오랜 기다림 끝에 11살 소년의 심장을 이식받게 된 은지의 엄마(이은주)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은지의 엄마는 이식수술을 담당한 흉부외과 교수 준완(정경호)을 찾아가 감사편지와 선물을 전하며 기증인 유가족에게 대신 전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준완은 법적으로 교류가 막혀있다며 만류하지만, 은지의 엄마는 “우리에게는 축복이지만 다른 가족에게는 너무나 큰 불행일 텐데, 매일 밤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이 너무 안 좋았어요.”라고 고백하며, 감사의 마음으로 매년 기증인의 이름으로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한 기부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전한다.    


현실에서도 기증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본부로 전달하는 이식인과 가족들이 적지 않다. 이승아 씨의 딸 김리원 양은 생후 78일 만에 담도폐쇄라는 난치병을 진단받았다. 간이식을 받기 전에는 당장 내일조차 기약할 수 없었던 이 씨의 딸은 어느 날 기적처럼 간을 이식받았다. 이 씨는 지난해 ‘저희 딸의 생명의 은인께’로 시작하는 편지를 본부로 보내며 ‘14개월에 5kg밖에 되지 않았던 조그만 아이가 나눠주신 사랑 덕분에 다섯 살 건강한 꼬마아이로 자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편지로 전했고, 자신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3화 중 이식대기자 만찬이의 엄마를 위로하는 은지의 엄마 (재능기부 훋욱)


한편, 7화에서는 부모의 이혼으로 30년 넘게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던 병원 안전요원 용현(김범수)이 갑자기 보호자 신분이 되어 어머니의 장기기증을 결정하는 일화가 소개됐다. 긴 고민에 빠졌던 용현은 “아들로서 좋은 일을 하게 해 주시려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생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던 어머니의 뜻을 받아들인다. 


현실에서도 22년 만에 만난 어머니의 장기기증을 결정한 아들이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유년시절 어머니와 이별을 해야 했던 이상영 씨는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어머니 성경자 씨와 재회했지만, 기쁨도 잠시 다시 만난 지 7년 만에 어머니가 지주막하출혈로 인한 뇌사 판정을 받게 된다. 아들 이 씨는 고통스러운 이별 앞에서도 나누기를 좋아하셨던 어머니의 평소 성정을 생각해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이후 이 씨는 “평생 어머니의 사랑을 갈망했지만, 장기기증을통해 생명을 살리고 떠난 어머니의 큰 사랑을 경험한 이후 마음에 온기가 가득해졌다.”고 전하며, 어머니의 뜻을 이어 자신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후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한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기증인 및 이식인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가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미디어를 통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사연이 자주 소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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