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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기

기증인과 이식인

엄마의 눈과 마음을 밝혀주셔서 고맙습니다.

  • 2020. 01.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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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우체통

"따뜻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믿음 하나가 더해졌습니다."


 



한 달여 만에 일사천리로 수술이 끝나고 두 달 남짓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엄마는 오늘 외래진료를 다녀온 뒤, 즐거운 마음으로 김장도 하셨습니다.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 때문에 늘 교체하며 삽입했던 보호렌즈도 오늘은 아예 뺐습니다. 렌즈를 뺐다고 말하는 엄마의 들뜬 목소리와 눈에 띄게 환한 미소는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엄마는 이제 원이 없다고 하십니다. 한탄과 푸념이 사라졌습니다. 안 보이고 아픈 눈 때문에 불편해서, 곧잘 넘어져서, 각막이식을 기다려야 할 시간이 아득해서 이래저래 오래도록 우울했던 마음까지도 치료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일상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희망이 마음을 밝혀줬습니다.


한 사람의 눈과 마음, 그리고 그 가족의 마음까지 지켜주셨습니다. 엄마의 각막이식이 가능하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엔 어떤 말과 글로도 부족합니다. 인연 없는 곳에서 선함이 흘러나와서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순환이 신비롭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함으로써 보답하겠습니다. 


따뜻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믿음 하나가 더해졌습니다. 여러분의 선한 마음에 저희의 마음도 열리게 됐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제주에서 김연옥 씨 딸 변영미 드림


각막이식인 김연옥 씨는 지난해 10월 본부의 후원으로 각막을 이식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어려운 경제 사정에 각막을 해외로부터 수입해 이식받는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후원 대상으로 선정돼 극적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시 각막이식 수술비는 생명나눔예배를 통해 본부에 600만 원을 전달한 충주남부교회(담임 김광일 목사)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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