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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의집 이용후기

  • 2024. 02. 14
  • 윤춘호
  • 이 게시글을 197명이 보았습니다.

라파의 집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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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환자인 저의 꿈은 제주에 있는 라파의 집에 가서 쉬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투석환자들은 오직 병원과 집, 병원과 집뿐인 생활이니
병원을 벗어나 여행을 하고 싶어도 투석이라는 커다란 걸림돌이 있어
언감생심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라파의 집이 우리의 아픔을 알고 해결해 주었습니다.
투석을 거르지 않고 관광과 휴식을 할 수 있으니
정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서귀포의 따뜻한 바람과 햇살,
쇠소깍 해안에 밀려오던 파도,
주렁주렁 매달려 가지가 휘어지던 감귤과
핑크빛 자태가 너무나 아름다웠던 정원의 동백,
투석실의 선생님들과 직원분들,
다정하고 솜씨 좋으신 식당 여사님들,
모두 하나하나 눈앞에 떠오릅니다.

투석으로 힘든 생활 중에도
아름다운 제주에, 라파의 집에 갈 수 있다는 꿈이 있어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라파의 집에서 만난 친구가 소식을 보냈는데
라파의 집이 문을 닫는다는데
사실인가요?

너무나 놀랍고 큰 충격입니다.
5월이 오면 또 라파의 집에 가려고 했는데,
그 꿈만으로도 너무 행복한데
이제 그 꿈을 버려야 하나요?
어찌해야 하나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투석 환우들이 꼭 가고 싶어 하는 그 곳,
라파의 집에 갈 수 있게 해 주세요.
라파의 집을 찾은 분들이 투석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와 사랑을 그치지 말아 주세요.

라파의 집은
꼭! 꼭! 꼭!
계속되어야 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공기가 있어서 우리가 숨을 쉬는 것처럼
라파의 집은 우리 곁에 항상 있어야 합니다.
라파의 집은 그런 존재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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