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선한이웃 Vol.257
2023 11+12
- 네버엔딩스토리부부의 서약, 나눔의 맹세
- 생명의 물결전국에 울려 퍼진 생명나눔의 메아리
- 사랑의 우체통우리 가족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희망人터뷰장기기증 희망등록자 300만 명 달성을 염원합니다
- 희망人터뷰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하겠습니다
5건의 게시물
-
네버엔딩스토리
부부의 서약, 나눔의 맹세
아내 이광임씨가 남편 최철재 씨를 떠나보내며 쓴 편지40여 년 전 같은 교회를 섬기며 유년부 교사로 만난 최철재 씨와 이광임 씨는 당시 지도한 아이들이 전국 성경학교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만큼 믿음에 대한 열성이 대단했다.신앙 안에서 오랜 시간 신뢰를 쌓아온 두 사람은 배우자 기도 끝에 서로를 알아보았고, 1986년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단란한 가정을 이뤘다.결혼생활 동안 단 한 번의 다툼도 없었을 만큼 금실이 좋았던 둘은 소문난 잉꼬부부였다. 평소 온유한 성정을 지녔던 최 씨는 아내에게 특별히 더 다정한 남편이었다."지금도 남편의 따뜻함을 잊을 수 없어요. 늘 저에게 사랑한다, 예쁘다, 추켜세워 주고, 제가 만든 음식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칭찬해 주었던 사람이에요."이 씨는 자녀에 대한 교육관이나 어려운 이웃을 내 몸처럼 섬기는 나눔의 가치관 모두 남편에게 배운 것이라고 귀띔했다.안양에서 반도체 회사를 함께 운영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던 두 사람은 안타깝게도 IMF 사태를 피해 가지 못했다. 하루아침에 빚더미에 나앉게 된 부부는 쫓겨나듯 대구로 거처를 옮겨야 했지만, 갑작스럽게 닥친 인생의 곡절을 낙담하느라 허송세월하지는 않았다. 생전 삽 한번 들어본 적 없던 최 씨는 곧바로 건설 현장에서 노동을 시작했고, 이 씨 역시 식당에 취직해 주방 허드렛일을 도우며 난관을 극복해 나갔다."돌이켜 보면 참 힘든 시절이었는데, 자녀들은 그때를 행복했던 시절로 기억하고 있어요. 그만큼 우리 부부가 아이들에게 내색하지 않고, 소소한 기쁨을 찾으려 노력했다는 증거겠죠."3년 후, 이들 가족은 다시 안양으로 돌아와 삶의 기반을 다졌다. 최 씨는 친구의 회사에 취직했고, 이 씨는 식당 일을 해본 경험을 발휘해 작은 식당을 열어 재기를 꿈꾸었다.최철재 씨가 생전 가족들과 함께한 모습격무에 시달리던 최 씨가 쓰러진 그해 8월은 장마가 끝나고 매우 무덥던 여름날이었다."여느 때처럼 퇴근 전에 전화가 왔었어요. 제가 만든 시원한 냉면을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남편과 통화를 마치고 곧장 냉면을 만들던 이 씨는 30분도 지나지 않아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퇴근 채비를 마친 최 씨가 의자에서 일어나자마자 그대로 쓰러져 의식이 없다는 황급한 소식이었다."당연히 다시 깨어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모두 저에게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거예요."최 씨가 쓰러진 후 나흘 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이 씨는 큰 충격과 슬픔 속에서도 언제나 나누는 삶을 살고자 했던 남편을 생각하며 고심 끝에 장기기증을 결심했다."남편이 정말 좋은 사람이었으니까 허망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어요. 이 사람의 생명이 다른 사람에게로 이어져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선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어요."2000년 8월 21일, 남편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고자 했던 이 씨의 결단으로 최철재 씨는 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할 수 있었다. 사별 후 매일 안개 위를 걷는 듯 정신이 아득했지만, 이 씨에게는 엄마만을 바라보는 13살 딸과 10살 아들이 남아 있었다. "가진 거라고는 아무리 갚아도 끝이 없는 빚이 전부였지만,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마음을 다잡았어요."김밥집, 꽃집 등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도전하며 성실히 살아온 이 씨의 마음 한편에는 늘 이웃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던 부부의 서약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에 뒤늦은 나이에 용기를 낸 이 씨는 사회복지학을 공부했고, 이후 가정폭력으로 인한 이혼이나 사별로 홀몸이 된 이주 여성들을 지원하는 기관에 취직해 이국땅에서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의 영혼을 사랑으로 보듬었다."남편의 생명으로 수많은 사람이 새로운 삶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마음 깊이 자긍심을 느껴요."지난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에 도너패밀리 대표로 참석해 이 같은 소감을 전한 이 씨는 여전히 고인이 남기고 간 사랑을 이웃들에게 나누고자 분주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딸의 출산을 대비해 산모 도우미 교육을 이수한 이 씨는 현재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며 매주 노인정에서 수지침 봉사도 하고 있다."우리가 받은 생명으로 또 다른 생명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가장 숭고한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이 씨는 장기기증인과 장기이식 대기자 사이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생명나눔 운동이 더 널리 퍼져나가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
생명의 물결
전국에 울려 퍼진 생명나눔의 메아리
매년 9월 9일은'뇌사 시 장기기증으로최대 9명의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의미가 담긴'장기기증의 날'이다.1997년 본부가 1년에 단 하루만이라도생명을 살린 장기기증인의 숭고한사랑을 기억하고, 장기이식만을 간절히기다리는 환자들의 안타까운 상황을돌아보자는취지로 시작한장기기증의 날은올해 27회째를 맞이했다.생명나눔 페스타"나누고 더하는 사랑"서울시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지난 9월 9일, 국내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이 건립된 보라매공원에서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본부가 주관한 생명나눔 페스타 "나누고 더하는 사랑"이 열렸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90여 명과 생존 시에 타인을 위해 신장을 기증한 기증인 50여 명, 그리고 장기이식인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및 자원봉사자 등 총 350여 명이 참석했다.먼저 기념식에서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16명에게 '생명의 별(기증인의 사진이 담긴 별 모양의 크리스털 패)'이 전달됐다. 3년 전 떠난 아들의 사진이 새겨진 생명의 별을 받은 이석우 씨는"가을이 다가오면 포근한 이불을 선물하며 늘 부모의 건강을 먼저 챙기던 아들이 사무치게 그립다."라며"아들의 장기를 이식받은 이들이 아들 몫까지 건강하게 잘 살아가기를 바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이어서 아무런 대가 없이 타인을 위해 신장 하나를 기증한 생존 시 기증인 중 기증 30주년을 맞이한 21명에게도 기념패를 전달했다. 1993년 일면식도 없는 환자를 위해 신장을 기증한 이태조 목사는"모두 자기가 서있는 자리에서 조금씩 더 사랑을 나눈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될것이라고 믿는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이 목사는 2005년에 간의 일부까지 타인을 위해 기증하며 국내 몇 안 되는 신장·간 기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참가자 전원이 장기기증의 의미를 담은 피켓을 들고 보라매공원 일대 2km를 함께 걸으며 생명나눔의 중요성을 알렸다.이후에는 다양한 체험 부스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는데, 국내 생존 시 신장기증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리빙도너 부스와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및 이식인의 사진을 만나 볼 수 있는 도너패밀리 부스를 비롯해 세계 장기기증 현황과 생명나눔 퀴즈, 시각장애 인식 개선 활동과 심폐소생술 교육 및 캐리커처,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었다.강원·영동지부9월 8일 평창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2회 강원특별자치도사회복지대회'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친 결과 24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이어서 9월 9일 속초시 엑스포잔디광장에서 열린 '2023 속초시 사회복지대축제'에서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캠페인을 진행해 3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나눔의 뜻을 더했다.경기지부9월 7일 경기도의회 의장 접견실에서 염종현 의장과 최만식 의원을 본부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염 의장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약속인 장기기증에 도민께서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장기기증 운동을 사회 저변으로 확산시키는 전도사가 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서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에는 성남시 남한산성공원입구 광장에서 을지대학교 봉사자 5명과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해 15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생명나눔의 의미를 알렸다.경남지부9월 7일 진주시청 잔디광장에서 진주시보건소 및 한국신장장애인경남협회 진주지부와 함께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진행된 홍보 활동으로 시민 44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장기부전 환자들의 고통을 나누었다. 이어서 생존 시 신장기증인 손진선 씨에게 기증 30주년 기념패를 전달하며 생명나눔의 고귀한 뜻을 기렸다.경인지부9월 8일 연수구의회 의장실에서 박민협 의원과 이형은 의원을 본부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박 의원은 "오랜 투병으로 지친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통해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라며 "연수구를 비롯한 인천시 전체에 올바른 장기기증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9월 9일 장기기증의날에는 인천시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자원봉사자 4명과 함께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그 결과 17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생명나눔 물결에 동참했다.광주·전남지부9월 7일부터 이틀간 장기기증의 날을 기념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5.18민주광장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여 39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이어 TBN 광주교통방송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현황과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 방법 등을 알리며 지역 내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대구·경북지부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대구스타디움 동편광장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여 시민 4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지역 내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뜻을 함께했다. 또한, 생존 시 신장기증인 권재만, 김교순, 박옥남, 이연재 씨에게 기증 30주년 기념패를 전달해 대구 전역에 장기기증의 아름다운 가치를 수놓았다.대전·충남지부9월 9일 대전시 한밭수목원에서 2023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 "나누고 더하는 사랑"을 개최했다. 이날 생존 시신장기증인 서정훈, 지태구 씨에게 기증 30주년 기념패를 전달했으며, 이후 걷기대회와 빙고 게임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기기증 인식 개선을 도모했다. 이에 시민 31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지역 내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에 앞장섰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는 새생명나눔회와 최강회, 대전사랑메세나 등 대전지역 커뮤니티 회원들이함께하며 이웃사랑의 결실을 거뒀다.부산·울산지부9월 9일 부산어린이대공원에서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는 새생명나눔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동명대학교 학생들이 봉사자로 참여했다. 행사에 앞서 생존 시 신장기증인 양숙주 씨에게 기증 30주년 기념패를 전달했으며, 이후 건강 상담 프로그램,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같은 날, 온양체육공원에서 열린 '제11회 울주복지박람회'에서도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쳐 행사장을 찾은 시민 302명이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전북지부9월 9일 전라북도의회 문승우 의원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문 의원은 '전라북도 장기등 기증 활성화 지원조례'를 개정해 전북도 예산 지원, 장기기증의 날 지정 및 운영, 장기기증 활성화 공로자 포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문의원은 "하루 평균 7.9명의 환자가 장기이식을 기다리다가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제주지부9월 8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장기기증 서약식을 개최했다. 서약식에는 강성의 의원 등 본부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13명의 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서는 2016년 미국에서 장기 및 조직을 기증하여 총 27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故 김유나양의 어머니 이선경 씨에게 장기기증 유공자 표창을 수여했다.이어서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에는 아라로타리 클럽과 함께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해 35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나눔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모았다.
-
사랑의 우체통
우리 가족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희망人터뷰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300만 명 달성을 염원합니다
-
희망人터뷰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최근게시물
선한이웃 2024 11+12 | 선한이웃 2024 09+10 | 선한이웃 2024 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