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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의집 이용후기

  • 2022. 07. 09
  • 이경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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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2주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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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6.14~6.28(2주간)까지 라파의 집에서 아주 행복하게 지내다 온 이경락입니다.

환우분들 안내와 쾌적한 라파의 집을 만들기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라파의 집 행정실 직원을 비롯한 모든 직원분들께 이렇게 나마 고마움을 전합니다.

투석실 간호사님들의 밝은 얼굴과 친절은 오랜 투병생활에 지친 저에게 희망과 삶에 대한 자신감을 생기게 해 줘서 고마웠습니다. 투석후에 메스꺼움이나 어지러운 증상이 일어나자 않도록 해 주어서 마음 놓고 투석하는 날도 관광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투석실 입구에 준비해 놓으신 거즈와 밴드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보내주신 엽서를 읽을 때 작은 부분까지 기억해 주심에 감동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간호사선생님들이 보내주신 엽서는 오랜기간 제 서재 책상위에서 저와 함께 할 겁니다.

그리고 지하식당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하시고, 늘 웃으시면서 환우들 건강을 보살펴 주시는 세분 여사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갈 때마다 라파의 집 밥맛은 생각하는 이상이었습니다. 집사람도 음식 못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습니다 만 라파의 집 식사는 아주 좋았습니다. 얼마나 맛있었으면 관광하다가도 끼니는 라파의 집에서 해결했습니다. 여사님이 말씀하셨지요. ‘마누라 휴가내기 힘든데 다음에는 혼자오라’고. 이 뚱땡이도 다음에는 혼자서 라파의 집에 가볼까 생각합니다.

이번에 약 4년만에 라파의 집에 갔었는데 세탁실에 건조기도 있고, 투석실 앞에 환우들을 위하여 거즈와 밴드도 준비해 놓는 등 우리 환우들을 위하여 변화한 것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건 금년은 예년과 달리 더위가 일찍 오는 관계로 많이 더워서 밤잠을 설치는데도 에어컨을 틀 수 없었습니다. 사정이 있었겠지만 에어컨 가동을 날짜가 아닌 기온을 기준으로 했으면 합니다.

사람이 한번 갔던 곳을 다시 갔을 때는 그 감동이 식기 마련이나, 라파의 집은 다시 방문해도 그 감동이나 설래임이 식지 않고 오히려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새벽에 눈을 뜨면 들리던 새들의 지저김, 맑은 공기, 라파의 집 주변의 산책로, 친절한 라파의 집 직원들, 맛나는 식사, 바닷가에서 파도를 보면서 멍때리던 순간, 육지에서는 보기 어려운 식물들 등 이 모든 것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식 전에 2~3번 더 라파의 집을 방문하여 활력넘치는 에너지를 받고 올까 생각합니다. 다음에 다시 만날 때 까지 꼭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합니다.
(개인별로 편지를 보내지 못하고 이렇게 보내서 송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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