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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써보는 유언

  • 2021. 04. 28
  • 임효진
  • 이 게시글을 579명이 보았습니다.

마지막을 전합니다.

짧다면 짧았던 나의 삶이었지만, 왜 이리 아쉬움만 짙게 남는지 모르겠습니다. 별 것 아닌줄 알았던 나의 삶인 줄 알았건만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보잘 것 없는 나의 인생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 사랑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나의 보잘 것 없는 인생이 이토록 아름다웠었나 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아쉬움을 삼키며 지난날을 돌이킴으로서 나의 인생을 돌아봅니다. 사랑하는 나의 남편. 나의 영혼의 단짝이자 동반자인 여보 당신 아기 멍멍이. 내가 없으면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너무 걱정되는 나의 남편이 조금만 슬퍼하고 다시 힘을 내서, 남은 삶을 씩씩하고 건강하게 원하는 일을 성취하고 인생을 마지막까지 잘 살다가 왔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더 이상 비관적으로 세상 바라보는것 그만 두고, 이렇게 세상이 아름다울 수도 있었다며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우리 다시 하늘에서 만나는 날 손잡고 예쁜 꽃동산 같이 걸어가요. 다음세상에서는 내가 받았던 것 만큼 내가 당신에게 더 많은걸 해줄테니 그때는 당신 편하게 아무것도 모르고 나에게 받기만 하고 편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니 다음 세상에도 우리 다시 만나요. 다시 만나서 꼭 다시 사랑해요. 보고싶고 보고싶고 너무 그리운 우리 남편 여보. 너무 많이 울지말고, 너무 많이 가슴에 담아두지말고, 너무 가슴에 꽉꽉 채워두지말고, 맛있는것 재밌는것 많이 먹고 보고 웃고 행복하게 지내다가 오세요. 당신이 있어서 어둠뿐이었던 내 삶 너무 찬란하고 빛이 났었습니다. 정말 정말 사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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