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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써보는 유언

  • 2021. 05. 10
  • 김은혜
  • 이 게시글을 550명이 보았습니다.

떠나는 날 부끄럽지 않게 ...

우리의 육체는 흙으로 돌아간다. 영혼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잘 돌봐주실거다. 그러니, 이 결정에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몇 살에 죽을지는 알 수 없다. 적어도 나는 내가 살아있을때 할 수 있는 가장 선한 결정을 하고 싶었다. 내 죽음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새로운 생명과 희망이 생긴다면 ... 그것은 나에게는 사랑의 이름의 새로운 삶이다. 그거면 됐다. 죽음은 가난한 자에게도 많은 것을 가진 사람에게도 공평하다. 세상을 떠날때는 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 하지만, 떠날때의 내 삶의 마지막 모습은 내가 결정지을 수 있다. 이 얼마나 진취적이고 감사한 일인가. 난 사실 살아있는 동안에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꾸준히 할 자신이 없다 ... 그래서, 적어도 내 죽음으로 한 가지의 선한 일은 하고 싶다. 그러니 살아있는 동안에 잘 먹고 잘 살고 많이 웃고 또 누군가를 웃기며 행복하게 지내자. 하고싶은 것은 마음껏 하고 열정있게 하루 하루를 살자. 내 한 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누군가의 건강도 달려있기에, 우리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이유들이 많아진다. p.s. 혹시나 내 죽음으로 슬퍼하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내가 하고싶은 말은 간단하다. 보고싶을때마다 꿈에 나타날거니 너무 슬퍼하지마. 우린 자주 볼거야.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만나. 만나서 축배를 들자. 와인도 마시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도 들으며 ... 내 목소리가 그리웠다면 노래도 불러줄게. 사랑하는 백구랑 테디가 날 마중 나올거야. 그러니 그 길은 외롭지 않아. 혹시나 내 죽음으로 죄책감을 가지는 사람이 생긴다면 ...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지내고 따듯한 시선으로 주변에 사랑을 배풀어줘. 다시 만나는 날에 모두 행복한 얼굴로 보자. 사랑해요들. - 르네 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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