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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써보는 유언

  • 2021. 08. 14
  • 이갑주
  • 이 게시글을 662명이 보았습니다.

나의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나의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그 어디 자리에서든 최선의 삶을 살았을 것이라 믿는다. 그 어느 하루 마지막 순간에는 정말 행복한 사람 이 내 옆에 있어, 그 사람 옆에서 잠들고 싶다. 늘 나를 위해 아낌없이 지지해주고 내 삶의 버팀목이었던 그 사람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얘기를 전해주고 싶다. 사람의 삶은 한번 뿐이라는데, 혹시 신께서 다시 기회를 주셔서 사람으로 태어나게 해준다면, 나는 다시 그 사람을 찾으러 갈 것이고 만날 것이다. 이 사람을 나에게 주신 신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올리면서, 욕심으로는 다음 생에서도 다시 만나고 싶다. 간절히 그렇게 다시 만나고 싶다. 이쁜 모습으로 이쁜 마음으로 이쁜 지금 그 상태로........ 우리 부모님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난 날동안 배고픔 없이, 또 부족함 없이 자라게 해준 우리 부모님의 헌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프지말고 오랫동안 무병장수하시길 기원한다. 더이상 마음의 짐이 없으시길 바라며, 다음 생에서는 더 이쁘고 예쁜 아들과 딸들을 만나 오랫동안 행복하시길 기원한다. 우리 4남매 열심히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부모님...... 많은 친구들이 있는건 아니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나와 함께 해준 친구가 있다. 내 비밀도 서슴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친구였기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혹시나 나의 마지막 순간이 온다고 한다면 그 친구는 자신의 일을 재껴놓고 달려올 친구일 것이다. 제일 먼저 내 앞에 와서 내 손을 잡아주면서 옛 추억을 얘기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감히 친구에게 요청한다면, 홀로 남겨지는 우리 부모님과, 내 사람의 훌륭한 말벗이 되어주길 요청한다. 그 친구에게는 이러한 요청을 해도 기꺼이 받아줄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된다. 함께해줘서 고맙다. 내가 죽으면, 내 필요한 장기들은 모두 필요한 분들에게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있는 선산에 할아버지와 함께 묻히고 싶습니다. 할아버지 옆에 가서 지난날 살아온 모든 얘기들을 나눠야해서, 어디 이름 모를 산야에 뿌려지게 된다면 할아버지를 만날수 없으니깐......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담배를 같이 피면서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나는 할아버지가 좋았다. 내 인생을 함께 살아와주고 연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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