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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정보미리 써보는 유언
- 2024. 02. 25
- 조현영
- 이 게시글을 79명이 보았습니다.
이 세상에 남을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안녕, 여러분ㅎㅎ 잘 지내고 있죠? 너무 많이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행복으로 채워도 모자랄 소중한 시간에 저의 죽음으로 눈물 흘리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그럼에도 슬프다면 부디 딱 하루만 저를 위해 슬퍼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100년도 채 되지 않은 나의 인생에서 여러분을 만나 정말 행복했어요.
혼자 왔다 혼자 가는 인생이라 하지만 머무르는 모든 시간이 외롭지 않아 후회도 미련도 남아있지 않네요.
부디 여러분의 인생도 매일이 감사와 행복으로 넘쳐 났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우리 여워니,뽕아,으네... 전 재산을 다 줘도 아깝지 않은 소중한 친구들아ㅎㅎ
너희가 있어서 나의 인생이 완성된 것 같아. 무덤까지 가져 가야 할 너희 비밀들을 드디어 챙길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ㅋㅋㅋ
부디 나의 비밀들도 한 60년 뒤에 너희들과 같이 잘 묻어주길 바래.
우리 영혼의 단짝 하영이, 주현언니... 그리고 나의 모든 동역자들ㅎㅎ
단짝들이 있어서 나의 인생이 견고해진 것 같아. 비록 먼저 천국으로 떠나지만 부러워하지 말고.
내가 천국 생활 꿀팁 정리해서 공유할테니깐 60년 꽉꽉 채워서 오길 바래ㅋㅋㅋ
우리 사랑하는 엄마, 아빠, 머랭이 그리고 애증으로 사랑하는 오빠.
하나님이 맺어주신 가족으로 만나서 너무 소중했고 고마웠어요.
부디 천국에서는 엄마, 아빠, 오빠가 아닌 친구로 만나 각자의 인생이 어땠는지 어떤 소명을 완성했는지 두런두런 앉아서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너무 빨리 만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시겠지만 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한 40년 정도? 더 살다 오세요. 왜냐면 제가 모르는 삶의 얘기들을 잔뜩 만들어 왔으면 좋겠거든요. 아시겠죠?
그리고 오빠는 결혼하고 손주까지 보고 와야 하니 60년으로 늘려줄게.(감사한 줄 알거라.)
아참, 그리고 우리 강동원 오빠가 누구랑 결혼했는지도 꼭 알아오시고요.
내사랑 머랭이ㅎㅎ 누나가 많이 보고 싶지만 우리 가족들에게 누나가 떠난 슬픔을 위로해줄 이가 너밖에 없다.
너의 그 귀여운 외모와 애교로 부디 우리 가족 행복하게 해주고 누나 만나러 와. 누나가 간식이랑 장난감 많이 준비해 놓을게ㅎㅎ
크흠, 아마 지금이면 전 예수님과 토크를 하고 있을 거에요. 성경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을 지도 모르죠.
아니면 하나님 얼굴이 내 이상형일까 들여다 보고 있을지도...? 하여간 재밌게 지내고 있을 거니 걱정하지 말라 구요.
아, 지금 천사가 말하길 제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이 글을 보며 웃고 있다네요? 크흐... 죽어서도 성공한 인생이네요.
비록 짧은 나의 삶, 이렇게 잘 살다 갑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천국 가는 그날까지 후회와 미련이 남지 않게 잘 살다 오세요.
그럼 이만. 모두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