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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D.F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 2024. 0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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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찬 미래를 밝히는

생명나눔의 자긍심



새 학기의 설렘이 다가온 지난 2월, 뇌사 장기기증으로 많은 사람을 구하고 떠난 부모님에 대한 자긍심을 품은 학생들이 본부를 찾았다. 부모님이 남긴 생명나눔의 사랑을 밑거름 삼아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학생들이 뜻깊은 자리에서 만난 것이다.


2월 19일 오전 10시 30분, 생명의 빛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자녀 14명을 위한 '제5회 D.F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D.F장학회는 2020년 발족해 기증인의 유자녀들이 생명나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경제적 제약 없이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수여식에는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후원자들을 비롯한 도너패밀리, 본부 임원진이 한자리에 모여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사뭇 긴장된 표정이었던 학생들은 많은 이의 축하 속에서 장학증서를 전달받고 이내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장학생 대표로 수여식 소감문을 낭독하는 신윤건 군



따뜻한 격려사와 함께 장학금을 전달받은 장학생들을 대표하여 신윤건 군이 소감을 전하기 위해 사람들 앞에 섰다. 


"꺼져가는 불씨가 다른 곳에 옮겨가면 다시 밝은 빛으로 소생하듯, 장기기증이란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의 생명을 다시 찬란하게 밝히는 값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의 삶에 빛을 밝히고 떠나신 아버지처럼 저도 세상에 희망의 빛을 전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2012년, 장기기증으로 7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전하고 떠난 故 신윤재 씨의 아들 신 군은 아버지가 생전에 차려주던 따뜻한 밥에 담긴 사랑을 기억하며, 누군가의 하루에 행복을 전할수 있는 요리사가 되기 위해 성실히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신 군과 함께 장학생으로 선발된 안예원 양도 "어렸을 때는 장기기증의 뜻을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누군가의 삶에 생명을 전해 별처럼 빛나고 있을 아버지를 생각하니 정말자랑스럽습니다."라며 아버지의 생명나눔에 대한 자긍심을 내비쳤다. 


안 양은 "세상을 위해 사랑을 베풀었던 아버지를 본받아, 환경을 살리는 디자이너가 되어 자연과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 양의 아버지 故 안병철 씨는 2015년 6명에게 생명을 선물하고 떠나며 우리 사회에 따뜻한 귀감이 되었다.


이외에도 김미소 양(故 김화섭 씨의 자녀, 대학교 4학년), 김가은 양(故 신향미 씨의 자녀, 대학교 1학년), 박영림 양(故 박용수 씨의 자녀, 대학교 3학년), 신예준 군(故 신윤재 씨의 자녀, 중학교 1학년), 안기현 군(故 이현정 씨의 자녀, 고등학교 1학년), 이승호 군(故 이희문 씨의 자녀, 대학교 4학년), 이은희 양(故 강선주 씨의 자녀, 대학교 4학년), 이예지 양(故 이주영 씨의 자녀, 대학교 2학년), 이현주 양(故 조미영씨의 자녀, 대학교 1학년), 조민우 군(故 조성형 씨의 자녀, 대학교 1학년), 홍진성 군(故 주문숙 씨의 자녀, 대학교 1학년), 홍의현 군(故 홍재우 씨의 자녀, 대학교 1학년)도 부모님의 사랑을 기리는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제5회 D.F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해 장학증서를 전달받은 장학생들



제5회 D.F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은 구산교회(조성광 담임목사), 안성중앙교회(송용현 담임목사),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디방(임영웅 팬클럽), 은평중앙교회(박병도 담임목사), KB국민은행 중곡동지점(이상민 지점장), NH농협은행 충정로역지점(김연순 지점장)을 비롯한 본부 배자하 감사, 개인 후원자 임현주 씨 및 네이버 해피빈 기부자들의 나눔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2,440만 원의 장학금이 장학생들에게 전달되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속에서도,

 부모님이 남긴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장학생들의 반짝이는 청춘이 

세상을 한층 빛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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