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선한이웃 Vol.259
2024 03+04
- LIFE생명을 나눈 엄마처럼
- LIFE우리 가족의 영원한 수호천사님
- LIFE천국으로 가는 열쇠
- LIFE제5회 D.F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 LOVE한 손은 나를 위한것이고, 한 손은 이웃을 위한 것이죠
5건의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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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생명을 나눈 엄마처럼
2023년 10월 1일,이현주 씨의 어머니 조미영 씨는7명에게 새 생명을 전하고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2021년 2월, 여행 중에 찍은 가족사진 (왼쪽 첫번째 분이 어머니 조미영 씨)나보다 더,나를 사랑한 사람"엄마는 언제나 '현주가 어떤 길을 가든 항상 너를 응원할 거야.' 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엄마의 믿음 덕분에 힘들었던 입시를 이겨내고 꿈을 이룰 수 있었어요."올해 간호학과 새내기가 된 이현주 씨는 처음 맞이한 대학 생활의 하루하루가 무척이나 새롭다. 오랫동안 꿈꾸었던 '간호사'라는 직업에 한 발짝 가까워진 것에 설렘을 느끼는 한편, 희생과 봉사 정신의 신념을 다지는 간호학도로서의 사명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뇌사 장기기증인 故조미영 씨의 딸 이현주 씨그의 어머니 조미영 씨가 불과 5개월 전 뇌사 장기기증으로 환자 7명의 생명을 살린 생명나눔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월 D.F장학회 장학생으로도 선발된 이 씨는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자녀로서 생명을 구하는 일에 누구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생명나눔은엄마다운 선택평범했던 일요일 오후, 평소처럼 가족들과 주일 예배를 드린 후 홀로 빠져나와 동네 산책을 하던 이씨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어지럼증을 느껴 병원에 간 엄마가 뇌출혈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계신다는 거예요."이 씨는 당장에라도 어머니의 곁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집을 지키며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급박했던 일주일이 흐르고, 가족들은 생전 고인의 바람대로 장기기증을 결정할 때가 됐음을 깨달았다."장기기증은엄마다운 선택이었고,누구나 할 수 있는나눔은 아니니까꼭 이루어드리고 싶었어요."이 씨는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손을 꼭 쥐며, '남은 가족들을 잘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작별 인사를 되뇌었다.2023년 10월 1일, 조미영 씨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심장, 폐, 간, 신장, 각막을 기증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삼 남매의수호천사가 된 엄마"엄마는 매일 밤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다정하게 물어봐 주시고, 항상 저희 마음을 먼저 생각해 주셨거든요. 어린 동생들에게 엄마의 빈자리가 너무 크지 않도록 잘 해내고 싶어요."수업이 없는 날에는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막냇동생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이 씨는 최근 감기에 걸린 남동생을 간호하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졌다.뇌사 장기기증인 故 조미영 씨와 막내아들 이연준 군"엄마는 그동안 이 많은 일을 어떻게 혼자 다 하셨을까, 우리에게 형언할 수 없는 큰 사랑을 주셨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화목한 가정이었던 만큼 고인에 대한 추억도 많다는 이 씨는 어머니의 부재는 슬픔이 아닌 변함없는 사랑이라고 말했다."엄마는 좋은 사람이었으니까, 보고 싶을 때는 그냥 마음껏 생각해요. 그리운 마음마저도 소중하거든요." 이 씨는 삼 남매의 수호천사가 되어 자신들을 지켜주고 있을 어머니가 여전히 가깝게 느껴진다.끝으로 이 씨는 어머니의 생명을 이어받은 이식인들이 자신처럼 원하는 꿈을 마음껏 펼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두 번째 인생은매 순간 살아 숨 쉬는,진짜 삶을살아가시기를 바랄게요.건강하고, 행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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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우리 가족의 영원한 수호천사님
"저에게 생명을선물해 주신 천사님은예쁜 단발머리이실 거예요!"해맑은 미소를 띠며 고사리손으로 누군가의 모습을 정성스럽게 그리는 9살 김리원 양에게는 특별한 수호천사가 있다.기적을 기다리는아이2016년 5월 20일에 태어난 김리원 양은 양가의 가족들에게 큰 기쁨이자 축복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이의 황달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이승아씨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고작 78일밖에 되지않은 작은 아이에게 난치병인 '담도폐쇄증' 진단이 내려진 것이다."아이 배에 복수가 차고 팔다리가 앙상해지는 모습을 보며 남편과 함께 우는 날도 많았어요. 간이식이 필요하다는 말에 저희 부부가 간을 내어주고 싶었지만, 결국 부적합 판정을 받아 너무나 괴로웠어요."간이식을 받기 전 투병하던 모습이후 1년 넘게 이어진 지극한 간호에도 리원 양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결국 무거운 마음으로 뇌사자 간이식 대기 명단에 딸의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 체중이 10kg에 달하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5~6kg밖에 되지 않았던 리원 양이 큰 수술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료진조차 장담할 수 없었다.하늘로 떠난천사의 선물힘겨운 기다림을 이어가던 어느날 밤, 간이식을 받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리원 양의 부모님은 다급하게 병원을 찾았고, 다음 날인 2017년 7월 6일, 20대 초반의 한 여성이 리원 양을 비롯한 많은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천사가 되었다.14시간 30분 동안의 긴 이식수술을 마친 리원 양은 기증인의 사랑이 전해진 덕분인지 많은 이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눈에 띄게 회복되어 갔다."수술이 끝나고 아이의 면회를 마치자마자 절에 가서 기증인의 명복을 빌었어요. 리원이에게 생명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어렵고 힘든 결정을 해주신 유가족분들의 사랑을 잊지않고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요."천사님,감사합니다!이식수술 이후 리원 양은 점차 살이 오르고, 키도 한 달에 1cm씩 크는 등 기다렸다는 듯 빠르게 성장해 금세 여느 또래들처럼 밝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학교에서 쉬는 시간에친구들과 같이 노는 것도 재밌고,제일 좋아하는고기 반찬이 나오면엄청 행복해요!"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리원 양은 춤추기와 그림 그리기를 가장 좋아한다. 찰랑이는 단발머리를 흔들며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를 잃지 않던 리원 양은 얼마 전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모발기부도 실천했다."평소 건강해진 리원이를 볼 때마다 기증인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리원이도 항상 천사님께 기도하고 있더라고요. '엄마, 나 진짜 감사하다고 천사님께 또 기도했어.'라고 말할 때마다 저도 크게 감동하곤 해요."나눔이 또 다른나눔으로장기기증의 고귀한 기적을 직접 경험한 리원 양의 부모님은 아이가 새 삶을 선물 받은 것처럼 환자들에게 사랑을 전하고자 2018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서약했다.이어서 2022년에는 본부에서 주최한 로즈디데이 특별 사진전 '장미하다'에 참여하며, 기증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전했다."언젠가 유가족분들을만나게 된다면,활기찬 모습으로 건강하게자라고 있는리원이의 모습을꼭 보여드리고 싶어요.생명의 은인이신 기증인의큰 사랑을잊지 않고 리원이를건강하고 바른 아이로잘 키우겠습니다.온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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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천국으로 가는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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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제5회 D.F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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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한 손은 나를 위한것이고, 한 손은 이웃을 위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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