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선한이웃 Vol.266
2025 05+06
- The 나누는 사람들백 년을 살아낸 믿음과 나눔으로, 생명나눔 운동을 응원합니다
- 네버엔딩스토리남편이 떠난 자리에 남은 온기
- 네버엔딩스토리아내에게 건넨 두 번째 청혼
- 생명의 물결새 학기 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 생명의 물결사순절 및 부활절 생명나눔예배
5건의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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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나누는 사람들
백 년을 살아낸 믿음과 나눔으로, 생명나눔 운동을 응원합니다
1925년생 우을순 씨는백 세의 나이에도나눔의 삶을 이어간다.장기기증 희망등록과 26년간의 후원,신앙 위에 세운생명나눔을 향한 진심은나눔의 가치를 후대에 전하는또 하나의 뜻깊은 유산이 되고 있다.후원회원 우을순 씨올해로 만 100세가 되셨다고요. 건강을 잘 유지하시는 비결은 무엇인가요?하나님의 은혜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어요. 저는 평생 음식을 가리지 않고, 조금씩 규칙적으로 먹는 습관을 지켜왔어요. 또 어떤 상황에서도 불평보다는 감사하려 노력했고, 매사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으려 했죠. 마음을 다스리고, 미움을 품지 않으려 애쓰며 살아온 삶이 건강에도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지금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세요?서울이 고향이지만, 여섯째 딸을 따라 8년 전부터 경상남도 진해에서 지내고 있어요. 새벽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성경을 읽고, 오전 7시가 되면 직접 신문을 가지고 와 읽지요. 베란다 화단의 꽃들에게도 꼭 "잘 잤니?" 하고 인사를 건네요. 사람도, 꽃도 정성을 들이기 마련이거든요. 딸과 함께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면, 요양보호사 선생님과 시간을 보내며 책을 읽어요. 본부에서 보내주는 <선한이웃>도 꼭 챙겨 보는데, 감동 없는 이야기가하나도없답니다.우을순 씨의 머리맡에 놓여있는 오래된 성경과 직접 기록한 찬송2000년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셨어요.오래전 같은 교회에 다니던 한 청년이 신장병으로 큰 고통을 겪었어요. '내 신장을 하나 떼어주면 그 아이가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간절했지요.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가 너무 심해 시도조차하지 못했어요. 안타깝게도 청년은 세상을 떠났고, 그 일이 제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어요. 그러던 중 생면부지의 타인을 위해 신장을 기증한 본부 박진탁 이사장님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곧바로 본부로 전화를 걸었지요. 마침 박진탁 이사장님이 전화를 받으시더라고요.제가 "이런늙은이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하고 여쭈니,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후원으로도 생명나눔 운동에 함께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저는 망설임 없이 장기기증을 서약했고, 지금까지 후원도 이어오고 있어요.당시에는 지금보다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을 것 같아요.맞아요. 어떤 사람은 저더러 망령이 들었다고까지 했지요. 그래도 저는 이 일이 정말 가치 있다고 믿었기에, 꾸준히 주변에 장기기증의 의미를 알렸어요. 한 번은 사돈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여행하던 중에 자연스럽게 장기기증에 대한 제 생각을 전했는데, 두 분 모두 깊이 공감해 주셨어요. 여행 이후 두 분 모두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셨지요. 또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막내딸도 제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답니다. 지금은 자녀들 모두 저를 자랑스러워하며 "우리엄마진짜 대단하다"라고 말해줘요. 이런 변화가 저에겐 큰 힘이 되지요.26년째 본부 후원을 이어오고 계시는데,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손은 움켜쥐기보다 펴야 해요. 꼭 쥐고만 있으면, 결국 내 것이 아닌게 참 많더라고요. 돌아보면, 제 삶엔 무수한 굴곡이 있었어요. 그때마다 누군가가 마음을 나눠주고, 물질을 내어주었기에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거죠. 그런 고마움을 잘 알기에, 적더라도 나누고 사는 삶이 저에게는 참 소중해요.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나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늘 감사할 따름이에요.<선한이웃> 애독자시라고요.<선한이웃>에는 사람을 살리는 힘이 있어요.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쓰임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누군가의 희생과 결단으로 희망을 얻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감동이에요. 그럴 때마다 '참 감사하다, 나도 작게나마 이 일에 보탬이 될 수 있구나' 싶어 마음이 따뜻해지지요. 본부가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는 기관으로 성장하길, 그리고 투명하게 선한 일을 잘 감당해 주시길 기도하고 있어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파이팅!선생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념과 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으신가요?저 같은 사람이 무슨 대단한 신념이 있겠어요. 그저 가장 중요한 삶의 태도는 서로 미워하지 않고 살아가는 거예요. 누구든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만 더 생각하면, 싸울 일도, 다툴 일도 없거든요. 이제는 나이가 많아 장기기증은 어렵겠지만, 제 몸이 의학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시신기증을 실천하고 싶어요. 마지막까지 주님 앞에서, 그리고 자녀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제 남은 생의 소망이자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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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스토리
남편이 떠난 자리에 남은 온기
2015년 1월 6일, 故 안병철 씨는 장기기증으로6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생전 자상한 성격으로 주변에 따뜻한 에너지를 나눴던 그는,삶의 끝자락에도 생명을 나누는 선택으로 용기를 남겼다.뇌사 장기기증인 故 안병철 씨의 아내 최영민 씨두 달 만에 알아본 평생의 사랑최영민 씨가 안병철 씨를 처음 만난 건 2006년 운동 동호회를 통해서였다. 최 씨는 유쾌하고 배려심 깊은 안 씨에게 자연스레 끌렸고, 두 사람은 만난 지 두 달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연애기간은 짧았지만, 사람 됨됨이에 확신이 있었어요. 늘 밝고 배려깊은 모습에 결혼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두 사람은 경상남도 창원에 정착해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안 씨는 집에서도 한결같이 자상한 남편이자 다정한 아버지였다. 아빠가 직접 만든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정성껏 식사를 챙기던 안 씨 덕분에 가족의 일상에는 늘 사랑이 넘쳤다. 가족여행도 자주 떠났다. 그중에서도 온 가족이 제주로 떠났던 겨울여행은 지금도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최 씨는 남편과 아이들이 함께 박물관을 둘러보고 놀이기구를 타며 웃던 그날의 풍경을 떠올리면,여전히 마음한편이 따스하게 물든다.세상에 남긴 가장 뜻깊은 유산2015년 새해가 밝은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새벽, 출근을 위해 회사 기숙사로 향하던 안병철 씨는 어두운 회전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낙상 사고를 당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 이틀도 채 되지 않아 뇌사 판정을 받았다.(오른쪽에서 두 번째) 아들 안성웅 군의 돌잔치에 함께한 故 안병철 씨"너무 황망했지만, 남편이라면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원했을 거라 생각했어요." 2015년 1월 6일, 안 씨는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최 씨는 병상에 누운 남편에게 "어디에서든 아이들 곁을 지켜 달라"라며 조용히 이별을 고했다."남편이 떠나고 아이들은 '아빠'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아팠을 거예요. 문득 그리움을 내비칠 때마다 제가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최 씨는 사별의 아픔에 주저앉을 새도 없이 너무 어린 나이에 아빠를 잃은 남매가 그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더욱 부지런히 아이들을 돌봤다.당시 8살이던 예원 양은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7살이던 성웅 군은 고등학교 2학년이 됐다. 아버지의 손재주를 빼닮아 미술학도를 꿈꾸는 예원 양과 요리에 관심이 많은 성웅 군은 각각 제5회, 제6회 D.F장학회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안 씨의 생명나눔을 기억하는 많은 이의 응원을 받았다.가족에게 찾아온 뜻밖의 변화남편의 죽음 이후 최영민 씨는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분식집을 열었다. 요리에 익숙지 않던 최 씨가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일군 분식집은 어느덧 9년째에 접어들었다. 매일 새벽부터 이어지는 분주한 일상이 쉽지 않지만, 엄마를 의지하며 곁을 지켜주는 두 아이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지금 이 순간을 더 값지게 살고 싶어요. 아이들에게도 건강과 마음의 평안을 가장 소중히 여기며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해요."하지만 이따금 힘겨운 순간이 찾아올 때면, 남편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기도 한다. "그럴 때면 남편이 하늘에서 '잘하고 있다'고 위로해 주는 걸 느껴요. 그럼 저도 마음속으로 대답해요. '아이들 예쁘게 키우고 있어요. 당신 몫까지 열심히 살아볼게요.'"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명나눔이 '가족들의 살아갈 힘'이라고 밝힌 최 씨는, 끝으로 남편의 생명을 이어받은 이식인들에게도 안부를 전했다."이식인들이 다시 얻은 생명을소중히 여기며,그 생명으로 누군가에게따뜻함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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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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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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