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선한이웃 Vol.260
2024 05+06
- 사랑의 우체통천사의 심장
- 네버엔딩스토리생명나눔은 거짓 없는 명제
- 생명의 물결전국 대학가에 퍼진 생명나눔 물결
- 생명의 물결생명과 생명을 잇는 약속의 상징 리본 팔찌 캠페인
- The 나누는 사람들같은 이름, 같은 마음으로 생명나눔을 응원합니다.
5건의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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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우체통
천사의 심장
심장이식인 김주아 양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천사의 마음을 가슴에 품은 3살 환아의 아빠입니다. 오늘도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하루하루가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제 딸 주아는 생후 7개월 때 확장성 심근병증을 진단받았습니다. 이후 에크모 시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그 작은 몸으로 연이어 인공심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주아의 첫돌을 보내고 두 돌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아내와 저는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병원 창밖의 세상이 전부인 주아에게 진짜 세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죄책감에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습니다.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인공심장을 단 채 이식을 기다리던 어느 날, 주아의 심장이식 수술이 결정되었습니다. 주위에서 축하한다는 인사가 이어졌지만, 마냥 기쁘지는 않았습니다. 잠시 후면 누군가 주아에게 귀한 생명을 나누고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해야 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주아가 새 생명을 선물 받는 그 시간, 저와 아내는 기증인과 유가족을 위해 기도했습니다.주아는 올해 2월 퇴원을 해 560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인공심장 때문에 샤워 한 번 해보지 못한 아이가 안쓰러웠는데, 집으로 오자마자 목욕을 시켜주고 오랜만에 네 식구가 한 방에 모여 잠을 청했습니다. 천사의 심장은 주아와 잘 맞아 숨도 잘쉬고 밥도 잘 먹습니다. 동생이 아픈 이후로 줄곧 웃지 않았던 아들 주호도 드디어 어린이집에서 환하게 웃는다고 하네요.심장이식인 김주아 양의 가족사진저와 아내는 유가족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습니다. 앞으로 주아와 천사의 심장이 함께 살고 있음을 잊지 않고 두 생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켜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심장이식인 김주아 양의아버지김재겸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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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스토리
생명나눔은 거짓 없는 명제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산행을 즐기며생존 시 장기기증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편견을 몸소 불식시키는 이가 있다.2015년 생면부지 타인을 위해신장을 기증한 생존 시 신장기증인 이영천 씨다.치열한 인생에서얻은 깨달음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청춘의 꿈을 불태운 이영천 씨는 27년간 건설업에 종사하며 새벽에 출근해 늦은 저녁 퇴근하는 일상이 부지기수였다. 그러던 그가 얼마 전 시골로 낙향하여 이제야 자연을 벗 삼으며 꿈에 그리던 황혼기를 누리고 있다.10여 년 전 인생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던 이 씨는 환갑을 앞두고 생존 시 신장기증을 결심했다. 그는 신장기증의 계기에 대해 지난한 인생을 사는 동안 다양한 인간상을 경험하며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도 그만큼 깊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제가 생각하는 건 하나였어요.'누군가 도움을 청하면 당연히 도와야 한다.내 이웃의 피폐해진 삶을 공감해 주고,따뜻한 손을 내밀어주는 건인지상정이다.'라고요."신장기증 가능 연령의 마지노선인 예순의 끝자락이었던 이 씨는 2015년 7월23일 당시 신장 기능이 5%밖에 남지 않았던 40대 남성에게 자신의 신장을 나눴다.신장기증,아름다운 동행의 시작수술 후 회복을 위해 병실 복도를 걷던 이 씨는 우연히 자신의 신장을 이식받은 김동조 목사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씨는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김 목사의 어머니를 바라보며, '서로 반씩만 아파도 안 죽고 살아 있으면 그게 행복한 일'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고, 김 목사에게 두 번째 인생을 더 열심히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때 맺은 둘의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져 새생명나눔회1)에서 함께 활동 중이다.두 사람은 재작년 생존 시 신장기증인과 이식인이 함께 걷는 '신기한 동행'에 참여해 해파랑길 99.9km 릴레이 걷기를 완주했고, 올해 초에는 LG헬로비전 프로그램 <엄홍길의 산악버스>에 출연해 강원도 양구 봉화산을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이 씨는 당시에도 미처 등산 스틱을 챙겨오지 못한 김 목사에게 자신의 스틱 한쪽을 나누어 느린 발걸음이지만 함께 설산을 등반했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2022년 '신기한 동행'에 참여한 신장이식인 김동조 목사(왼쪽)와 이영천 씨(오른쪽)"신장기증을 거창하게 말하고 싶지 않아요.기증인이라는 허명보다는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한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이 씨는 자신의 선행이 드러나기를 바라지 않지만, 생명나눔 운동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전면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만성신부전 환자 수가 30만 명에 이르고, 연간 진료비는 2조 원이 넘어요. 국가 재정적으로만 보더라도 큰 문제인 만큼, 우리 사회가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해요."삶에 대한 깊은 내면의 성찰과 장기부전 환자들을 향한 사회적 응시로 신장을 기증할 수 있었던 이 씨는 신장이식 결연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장기부전 환자들의 고된 투병 생활이 하루속히 마침표를 찍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단 한 번의 생명나눔이일주일에 세 번씩 혈액투석 치료를 받으며죽음의 공포와 싸우고 있는만성신부전 환자에게새 삶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을모두가 꼭 기억해 주시면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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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물결
전국 대학가에 퍼진 생명나눔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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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물결
생명과 생명을 잇는 약속의 상징 리본 팔찌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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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나누는 사람들
같은 이름, 같은 마음으로 생명나눔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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