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선한이웃 Vol.262
2024 09+10
- 사랑의 우체통별에서 태어난 지구의 이야기
- The 나누는 사람들저의 꿈은 헌혈 명예대장에 오른 장기기증인입니다
- 생명의 물결희망을 전하는 청년들, 상반기 대학교 및 CCC(한국대학생선교회) 장기기증 캠페인
- 네버엔딩스토리생명나눔은 삶의 의미를 가르쳐준 스승님
- 이슈in세계의 장기기증 기념공간
5건의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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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우체통
별에서 태어난 지구의 이야기
안녕하세요.2024년 11월 1일이면, 간이식 2주년을 맞이하는 지구의 엄마 김별하나입니다.김별하나 씨와 김지구 양2021년 가을 딸아이를 만난 기쁨도 잠시, 지구는 황달증세가 계속돼 수많은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그 결과 선천성 담도폐쇄증이라는 희귀질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지구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간을 이식받는 것이었습니다.이후 시작된 병원 생활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었습니다. 지구의 배는 복수로 가득 차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부풀었고, 심한 황달 때문에 피부는 노랗다 못해 까매졌습니다. 심한 토혈로 인해 산소포화도가 급격하게 떨어진 어느 날은 소아 심정지 방송이 병원 내에 울려 퍼지기도 했지요.초조한 마음으로 이식을 기다리던 어느 날, 뇌사자 장기이식대상자 중 한 명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드디어 딸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오르던 찰나, 비통한 와중에도 또 다른 생명을 위해 기증을 결정해 주신 유가족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함, 죄송함, 부끄러운 마음이 밀려들었습니다.수술 결정을 기다리던 8시간은 그간 병원에서 지낸 4개월보다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 당시 지구는 이식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도 그날을 떠올릴 때마다 기증인과 유가족을 위해 잠시나마 기도하곤 합니다.결국 지구의 간은 더는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혈액형이 다른 남편의 간을 이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식 이후에도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지금은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는 일상을 누리고 있습니다.우리 가족은 딸아이의 투병 과정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그러나 장기를 이식받기는 정말 어렵다는 것을 말입니다.간이식 수술을 기다리는 지구와 엄마 아빠언제 사그라질지 모르는 생명의 끈을 붙잡고 기약 없이 기다리는 그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우리 가족은 모두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장기기증 인식개선을 위해 SNS와 유튜브에서 홍보 활동을 펼치며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하고 있습니다.우리 가족의 작은 실천이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께 희망이 되기를, 다른 생명을 위해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유가족들께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간이식인 김지구의엄마김별하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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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나누는 사람들
저의 꿈은 헌혈 명예대장에 오른 장기기증인입니다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며 생존 시 신장기증과사후 장기기증을 꿈꾸는 이차영 씨를 만났다.이토록 생명나눔 운동에 진심인 그녀는 장기기증이슬픈 이별이 아닌 축제가 되는 세상을 바라고 있다.후원회원 이차영 씨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된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어요.장기기증 희망등록을 마음먹은 건 20대의 방황기가 지나 고 안정적인 직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을 때였어요. 그전에는 너무 치열하게 살았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거든요. 사람에 대한 상처도 많았고요. 다행히 제게 좋은 영향을 주는 남편을 만나 내면의 힘을 기르고 나니, 오래전부터 마음 안에 자리잡고 있던 장기기증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어요.헌혈도 여러 차례 참여했다고요.대학 때 처음으로 헌혈에 참여하면서 내 혈액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참 근사하게 느껴졌어요. 사고나 수술로 응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많은데, 현대 의학 수준에서도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저도, 제 가족도 언제, 어떤 사고가 일어나서 혈액이 필요할 지 모르는데, 서로 도우면서 미리 대비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혈색소 부족으로 자격이 되지 않아 한 동안 참여하지 못했는데, 작년부터는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서 지난 1년간 19번의 헌혈을 했어요.헌혈에 특별히 적극적인 이유가 있나요?헌혈할 때 가장 행복해요. 작년에 회사 상황이 나빠져서 삶 에 대한 회의마저 들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원치 않게 쉬게 되었던 날 집에만 틀어박혀 있지 않고 헌혈에 참여했더니, 나도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자존감까지 높아지더라고요.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이차영 씨의 헌혈 기록지금은 모든 생활이 헌혈에 맞춰져서 건강을 잘 유지 하기 위해 운동에 열심이고, 철분제도 꼬박꼬박 챙겨 먹고 있어요. 그래서 제 꿈은 70세까지 헌혈 200회를 달성해서 명예대장에 오르는 거예요. 지난해 조혈모세포기증도 등록해 두었는데, 일치하는 수혜자가 꼭 나타났으면 좋겠어요.생존 시 신장기증도 꿈꾼다고요?신장은 두 개가 있고, 건강한 사람은 그중 하나만 있어도 사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잖아요. 그럼 하나는 꼭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특히 본부가 하는 릴레이 신장이식 결연사업은 여러 사람을 살리는 일이니까, 그 기적의 시작점에 제가 있을 수 있다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 아직 부모님을 설득해야 하는 큰 산이 남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부딪혀 볼 거예요.생명나눔 운동에 진심 같아요.저를 위한 거예요. 저나 가족의 소중한 생명이 다른 사람에 게 전해져 건강하게 잘 살아준다면, 오히려 정말 고마울 것 같거든요. 사랑하는 존재가 어디서든 행복하길 바라는 건 모두 마찬가지일 텐데, 죽었다고 해서 완전히 떠나보낼 필 요는 없잖아요.애니메이션 <일하는 세포>를 보면 인간의 몸이 세포들의 세상으로 비유돼요. 세포들은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열심히 싸우고, 상처가 나서 무너진 구역은 열심히 보수해요. 그런 데 인간이 죽어가면서 세포들의 세상이 무너질 상황이 오더 라도, 어떤 세포는 여전히 살아갈 힘이 있거든요. 그러니 다 른 사람의 몸을 빌려서라도 생명을 이어가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후원으로 본부의 생명나눔 운동을 응원하고, 지난해에는 송년 행사에도 참석해 주었어요.본부 소식지에서 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이 만나는 모습을 보며 감격하곤 했어요. 또 생존 시 신장기증인들이 기증 후 에도 건강하게 살고 계시는 모습은 많은 용기가 되더라고요. 그러다 지난해 참석한 송년 행사에서 기증인들과 이식인들 이 한마음 한뜻으로 장기기증 운동에 함께하는 현장을 직 접 보면서 더 큰 감동을 받았어요. 모두 자랑스러운 생명나 눔 운동의 주인공이시고, 저 역시 언젠가 장기기증을 실천 할 수 있기를 바라요.차영 님이 바라는 좋은 세상은 무엇인가요?누군가 헌혈이나 장기기증을 이야기하면 낯선 시선으로 보 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세상이에요. 어느 날 갑자 기 가족이 장기기증을 한다고 하더라도, 기증할 수 있는 건 강한 장기가 있다는 것에 다 함께 축하해 줄 수 있는 분위기 가 조성됐으면 좋겠어요. 내 가족이 더는 살아갈 수 없지만, 그 일부는 다른 사람의 몸 안에서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요. 그런 세상 을 만들기 위해 저도 열심히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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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물결
희망을 전하는 청년들, 상반기 대학교 및 CCC(한국대학생선교회) 장기기증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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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스토리
생명나눔은 삶의 의미를 가르쳐준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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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n
세계의 장기기증 기념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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