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선한이웃 Vol.264
2025 01+02
- 네버엔딩스토리영광의 이름으로 피어난 새 생명
- 생명의 물결2024년 생명나눔 여정의 결실 < 리본클래스 및 리본데이 >
- 생명의 물결겨울철 이색 장기기증 캠페인 <나인퍼레이드>
- The 나누는 사람들건축으로 삶을 설계하고, 나눔으로 희망을 짓습니다
- 환자지원소식두 번의 이식 끝에 만난 기적
5건의 게시물
-
네버엔딩스토리
영광의 이름으로 피어난 새 생명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한영광 씨는 마지막 순간 장기기증으로 다섯 명의 생명을 살렸다.어머니 홍성희 씨는 깊은 슬픔 속에서도 아들이 남긴 사랑이 다른 이들의 삶 속에서 빛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뇌사 장기기증인 故 한영광 씨의 어머니 홍성희 씨나의 영광스러운 아들"키우는 동안 하루도 힘든 날이 없었을 만큼 예쁜 아들이었어요."홍성희 씨가 정성스러운 기도의 응답으로 얻은 아들 한영광 씨는 어려서부터 책임감이 강하고 가족애가 깊었다. 특히 두 살 터울의 누나를 살뜰하게 챙겼던 한 씨는, 언제나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했다.193㎝의 큰 키에 농구와 수영을 즐기며 건장하게 살아가던 한 씨는 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후, 관련 회사에 입사해 창업을 준비하던 꿈 많은 청년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 씨의 생은 지난해 5월, 예기치 못한 낙상 사고로 끝내 멈추고 말았다.故 한영광 씨가 생전 가족과 함께했던 모습"내 자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잖아요. 귀한 생명을 한 줌의 흙으로 돌려보내기에는 너무 허망했어요."병원으로 옮겨진 뒤 5일만에 받은 뇌사 추정 진단은 가족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들과의 이별 앞에서도 홍 씨는 고심 끝에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오래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서약하고 평소 나눔의 가치를 소중히 여겼던 남편의 설득과, 아들이 생전 보여준 배려 깊은 모습에서 용기를 낸 결정이었다."아들이라면,삶의 끝에서누군가를 살리는 일을'잘했다'고 응원했을 거예요."2024년 5월 27일, 故 한영광 씨는 심장, 폐, 간, 신장을 기증하며, 5명의 환자에게 기적과 같은 두 번째 인생을 선물했다.그리움으로 쓰는 기도의 시간한 씨의 빈자리는 가족들에게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깊은 상실감을 남겼다."서른둘이면 아직 철부지 나이인데, 카드값 한 푼 갚을 게 없더라고요. 자신에게는 검소하면서도, 제 노후를 책임지겠다고 큰소리치던 아들이 생각나 더 미안했어요."아들의 마지막 월급을 대신 받은 날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을 느꼈다는 홍 씨는, 신앙의 힘이 아니면 지금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홍 씨는 아들의 마지막 체취가 남아 있는 베갯잇과 이불을 손대지 못한 채, 여전히 아들의 방에서 기도하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겨울이면 큰 빗자루로 집 앞에 쌓인 눈을 쓸고, 계단 청소를 도맡아 해주던 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해요. 무거운 짐도 한 손에 들고 척척 계단을 오르던 듬직한 아들이요."간절한 그리움 속에서도 홍 씨는 장기기증 이후 국가에서 지원받은 장제비에 가족의 뜻을 더한 후원금 1,000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기부하며, 늘 주변을 향해 사랑을 흘려보내던 아들의 따뜻한 성정을 이어갔다.사랑으로 이어진 영광의 이름"새벽예배 때마다 아들의 장기를 이식받은 분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해 왔어요."지난해 7월, 홍 씨는 아들의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로부터 기다리던 편지를 받았다. 편지 속 '잘 회복하고 있다. 두번째 인생은 기증인의 몫까지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사람들에게베풀며 살겠다.'는 말은 홍 씨에게 큰 힘이 됐다.그 후 아들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홍 씨는 자신과 같은 아픔을 지닌 도너패밀리들을 만났다. 서로의 상처를 나누며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 홍 씨는, 11월 본부에서 진행하는 심리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상담사 선생님의 권유로 우리 영광이가 좋아했던 음식을 그렸어요. 그때 그린 불고기 그림을 아들 방에 일주일 동안 두었는데, 작은 위로가 되더라고요. 언젠가 저도 다른 유가족을 치유할 수 있는 동료 상담가가 되고 싶어요."홍 씨는 아들이 남긴 사랑을 통해 더 많은 이에게 희망이 전해지기를 바란다."아들의 선한 마음이 다른 이들의 삶 속에서도 계속되기를, 그리고 그분들의 삶이 영광의 이름처럼 밝게 빛나기를 기도합니다."
-
생명의 물결
2024년 생명나눔 여정의 결실 < 리본클래스 및 리본데이 >
지난해 연말에 진행된 '리본클래스'와 '리본데이'에서 본부 후원회원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생존 시 신장기증인, 도너패밀리, 이식인 등 장기기증의 가치에 공감하는 이들이 모여, 한 해 동안의 생명나눔 운동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생명나눔과 웰다잉의 특별한 만남,2024 리본 클래스지난해 11월, 서울시 영등포구 TCC아트센터에서 생명나눔과 웰다잉을 주제로 한 '리본클래스'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본부 후원회원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대상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음악, 강연, 체험 활동을 통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함께 나누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11월 2일에 열린 제1회 리본클래스는 클래식 기획사 예풀뮤직의 재능기부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진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의 특강 '줄 수 있는 특권'에서는 장기기증의 가치를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의인과 같은 고귀한 일"로 비유하며 생명나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리본클래스 1회차에서 진행된 손봉호 교수의 특강 '줄 수 있는 특권'이후 생존 시 신장기증인 이태조 목사와 백창전 씨, 그리고 후원회원 동윤채 씨와 김나경 씨가 무대에 올라 생명나눔의 감격스러운 경험을 나누며 현장의 온기를 더했다.이어 11월 9일에 열린 제2회 리본클래스는 '웰다잉'을 주제로 진행됐다. 유경 사회복지사의 강연에 이어, 참석자들은 '나의 사망기'를 작성하며 자신이 꿈꾸는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고, 삶의 의미를 되새겼다.리본클래스 2회 '나의 사망기'를 발표하는 생존 시 신장,간 기증인 이태조 목사(왼)/ 웰다잉 강의를 맡은 유경 사회복지사(오)참석자 대다수가 '마지막 순간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나누고 싶다."라고 전해 큰 감동을 안겼고, '드라이플라워 석고 방향제 만들기'와 '인생 그래프' 작성 활동도 더해져 참가자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냈다.두 차례 리본클래스에 모두 참석한 김 모 씨는 '남은 삶의 방향성을 재정비하게 되었고,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라는 보람 역시 느낄수 있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박 모 씨는 '생명나눔을 소망하는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소중한 경험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연말 밝히는 생명나눔의 축제,2024 리본데이12월 7일, TCC아트센터에서 송년 행사 '리본데이'가 개최되었다. 리본데이는 2024년 한 해 동안 본부가 걸어온 생명나눔의 여정을 돌아보며 동행한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생존 시 신장기증인과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후원회원,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등 152명이 참여하여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행사는 3부로 구성되어 생명나눔의 감동을 다채롭게 담아냈다. 1부에서는 '리본팔찌 캠페인' 리뷰와 함께 사업 보고가 진행됐다. 지난해 4월에 출시된 리본팔찌는 장기기증으로 생명이 새롭게 태어난다(Re-born)는 뜻을 담고 있는 후원 팔찌다. 리본팔찌 캠페인을 통해 생명나눔 활성화를 염원하며 지난해(12월 5일 기준) 월 1만 원 이상의 신규 정기후원에 참여한 이는 총 862명이다.김동엽 상임이사는 "후원금을 통해 장기이식 수술비 지원, 장기기증인 예우, 생명나눔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뒤이어 최혜영, 유동현, 나슬기, 이기성 후원회원이 무대에 올라 진솔한 나눔의 경험을 공유하며 참여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2부에서는 아카펠라 공연과 마술 퍼포먼스가, 3부에서는 레크리에이션과 경품 추첨이 진행되어 참석자들 모두 생명나눔의 메시지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이날 행사장 한편에는 리빙도너와 도너패밀리의 이야기를 담은 갤러리와 생명나눔의 숲이 조성되었으며, 모루 인형 만들기 체험, 굿즈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참가자들에게 뜻깊은 연말의 추억을 선물했다.
-
생명의 물결
겨울철 이색 장기기증 캠페인 <나인퍼레이드>
-
The 나누는 사람들
건축으로 삶을 설계하고, 나눔으로 희망을 짓습니다
-
환자지원소식
두 번의 이식 끝에 만난 기적
최근게시물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