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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써보는 유언

  • 2022. 06. 09
  •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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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분들에게

부모님의 아들로 태어나 부족함을 모르고 지냈지만 철부지 아들은 늘 더 좋은것을 원했던것 같습니다. 나날이 깊어져가는 부모님의 주름을 보고, 소중한 이들이 하나 둘 떠나는것을 보며 조금은 철이 들었나 봅니다. 왜 항상 저는 가진것을 지키기보다는 새로운것을 갖고싶어 했을까요. 지나버린 시간을 돌이킨다면 갖고있던것을 조금은 더 아껴줄수 있었을까요. 지나온 인연들이 가족이었든, 연인이였든, 친구였든, 학교와 직장 선 후배이든, 모든 이들에게 진심을 다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끄러워 꺼내지 못했던 말들은 제 입으로는 영영 꺼내지 못하겠지만 이 짧은 글에 눌러적어봅니다. 늘 자신을 희생하여 절 여기까지 오게 해주신 부모님과 스쳐 지나간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합니다. 모두를 만났기에 저 또한 있었습니다. 제 마지막이 지금이라면 다른이들의 시작도 지금이겠지요. 어머니 아버지의 아들이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지는 않았지만 가는 길은 자랑스러운 아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좋은 아들이자 다른이들에게 좋은사람이었나요? 나중에 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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