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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기 여정 '아름다운 마침표'

  • 2020. 0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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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기증인 故 이무영 옹


코로나19로 봄이 오는 것을 느낄 겨를도 없이 여전히 몸과 마음이 얼어붙은 요즘, 한 세기 생애를 마치며 생명 나눔을 향한 강한 열정을 보인 한 어르신의 따뜻한 사연이 마음을 녹인다.

사연의 주인공은 10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故 이무영 옹. 고인은 1920년생으로 지난 1996년 1월 본부를 통해 사후 각막 및 뇌사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으며 당시 시신기증 역시 등록한 바 있다. 등록 후에도 수차례 연로한 몸을 이끌고 충청도에서부터 기차를 타고 본부를 방문해 장기기증 및 시신기증 절차를 상담하는 등 강한 기증 의지를 보였다.


평소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지갑 속에 간직한 등록증을 꺼내 보여주며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장기기증이나 의학 발전을 위한 시신기증을 꼭 실천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몇 해 전 먼저 세상을 떠난 고인의 아내는 건양대병원에 시신을 기증하기도 했다.


결국 이무영 옹은 노환으로 3월 29일 향년 101세의 나이로 소천했고 고인의 가족들이 기증 의사를 밝힘에 따라 본부를 통해 상지대 한의과대학에 시신기증이 이뤄졌다. 딸 이혜랑 씨는 “아버지는 평소 이웃과 더불어 화목하게 지내시며 일평생 불의와 거짓 없이 사신 분”이라며 “‘마지막 순간, 이 땅에 희망을 남기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아버지의 아름다운 뜻을 존중하며 의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발인식에 참석한 박진탁 이사장은 “생명나눔을 향한 거룩한 의지를 보여주신 고인의 사랑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면서 “숭고한 뜻이 이어져 생명을 살리는 일에 쓰임받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故 이무영 옹의 장기기증 등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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