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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살려주신 그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 2022. 06.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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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원 김정숙 씨의 남편 고성현 씨


지난해 10월, 김정숙 씨의 남편 고성현 씨는 한 뇌사 장기기증인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고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간헐적으로 신우신염을 앓았지만, 남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오다 2002년 4월, 신장기능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는 의료진의 이야기에 고 씨의 쌍둥이 동생들이 먼저 신장기증 의사를 밝혔다. 


검사 결과, 쌍둥이 동생 중 한 명이 기증하기에 적합했고, 형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가족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에 고 씨는 2002년 새생명을 얻었다. 

"신장을 기증해 준 동생에게 평생 미안하고 고맙죠."


평소 가족애가 남달랐던 고 씨 형제들은 신장기증이라는 소중한 나눔을 경험한 후 더욱 돈독한 우애를 쌓을 수 있었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지나온 고 씨와 가족들은 이후 평범한 일상을 감사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


그러나 선물로 받은 건강을 관리하는데 누구보다 힘써 온고 씨의 노력과는 반대로, 2015년 그의 신장기능은 또 다시 나빠졌다. 공무원이었던 고 씨는 건강상태가 나빠져 조기퇴직을 해야 했고, 약물치료를 시작했다. "동네 병원에서 남편의 신장 주위에 혹이 있는 것 같다며,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라고 제안했어요. 그 순간 '이 사람 없으면난 이제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힘들고 암담했죠." 서울의 대학병원을 찾아 신장의 혹이 암이 아닌 지방종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상태가 나빠진 고 씨는 다시 신장을 이식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남편을 위해 아내 김 씨가 신장기증을 위한 검사를 받았지만, '기증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결국 고 씨는 혈액투석을 시작하며 힘겨운 투병생활에 접어들었다. 점차 어두워지는 피부색과 20kg 이상 체중이 줄어 힘들어하는 고 씨의 모습에 가족들의 가슴이 무너졌다.



"무엇보다 미소를 잃어버린 

남편의 얼굴을 바라볼 때마다 '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이 매우 슬펐어요."



그렇게 1년 6개월의 시간이 흐른 2021년 10월, 고 씨는 기적적으로 뇌사자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천사님께서 제 남편에게 신장을 기증해주셨어요. 남편이 다시 환하게 웃게 되었어요. 남편의 되찾은 미소를 볼 때마다 그분의 사랑이 더욱 깊이 느껴집니다."


건강을 회복한 고 씨는 최근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서각을 취미활동으로 하며, 기증인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 고 씨의 곁에서 생명나눔의 진정한 감동을 느꼈다는 김 씨는 최근 받은 사랑을 나누고자 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장기부전 환자를 돕는 후원에 참여했다.


"적은 금액이지만 제가 나누는 이 후원금이 장기기증 활성화에 보탬이 된다면 제 남편과 같이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을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남편과 함께 희망을 나누기 위해 끝까지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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