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선한이웃 Vol.235
2020 03+04
- 생명나눔 30년 특집생명나눔운동 30년이 만든 기쁨과 감동
- 생명나눔30년 특집“잘 지내라”는 말 한 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 네버엔딩스토리1만km 건너 나의 영웅을 만나러 왔습니다!
- 생명나눔30년 특집“생명 나눈 부모님의 자녀, 자긍심을 얻어갑니다”
- 결산보고2019 본부 결산보고
- 생명나눔가게2020년도 생명나눔을 응원합니다! 나눔딸기 홍승택 대표
6건의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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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30년 특집
생명나눔운동 30년이 만든 기쁨과 감동
생명나눔운동 30년이 만든 기쁨과 감동1991년 1월 22일 창립대회를 갖고 활동을 시작한 본부는 이틀 뒤 설립자인 박진탁 현 이사장이 국내에서 최초로 생면부지 타인을 위해 신장을 기증하며 많은 화제 속에 출발을 알린 바 있다. 2020년 새해 국내에 장기기증운동이 시작된 지 30년을 맞아 지금까지 본부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 열어갈 희망찬 미래를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묵묵히 걸어온 30년, 함께 열어갈 아름다운 미래1월 20일 저녁 아현성결교회 엘림아트홀에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창립 30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이 사회운동으로 자리잡기까지 30년간 본부와 함께한 기관 및 단체, 개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기념식에 앞서 드린 감사예배에는 오정현 목사가 ‘옥합을 깨뜨릴 때’(마가복음 14장 3~9절)라는 제목의 말씀으로 본부를 축복했다. 오 목사는 “생명나눔운동은 예수님의 심정을 깨닫는 중요한 사역”이라며 “마리아가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옥합을 깨뜨렸던 것처럼 30년을 맞이한 본부가 다시 한 번 거룩한 옥합을 깨뜨려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거룩한 은혜의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본부 김동엽 사무처장의 사회로 문을 연 기념식은 먼저 본부의 지난 30년 발자취가 담긴 영상으로 시작했다. 장기기증의 날을 처음으로 지킨 1997년과 각막기증의 해로 선포한 2005년을 지나 2007년 제주 라파의 집 개원과 2010년 청소년 생명존중 교육 시작 그리고 2013년 도너패밀리 결성에 이르기까지 본부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순간들이 하나둘씩 지나가자 참석자들은 마치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난 듯 감동을 받은 모습이었다.곧이어 등장한 박진탁 이사장은 “생명나눔운동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린지 어느덧 30년의 시간이 흘러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사회운동으로 자리잡았다”는 감회를 전하고 생명 나눔의 감동을 함께 만들어온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가 생명나눔운동의 아름다운 미래를 그리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장기기증 희망등록률 두 자릿수 진입 △신장기증 활성화를 위한 법과 제도 개선 △뇌사 장기기증인 예우를 위한 생명의 숲 조성 △한국형 아이뱅크 설립 등 비전을 선포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비전 선포를 마친 뒤에는 본부 30년을 축하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케이크 커팅과 함께 참석자 전원이 생명나눔운동의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며 ‘I’M DONOR’가 적힌 수건을 드는 카드 섹션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연예인 홍보대사 황보라, 양준혁 씨는 축하 영상을 보내 자리를 빛냈다.“생명나눔에 함께한 여러분이 본부입니다”이날 기념식에서는 생명 나눔 활성화에 기여한 기관 및 단체, 개인에 대한 시상도 마련돼 △협력 우수기관 △생명나눔활동 우수상 △생명나눔 공로상 △생명나눔 스타상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눠 수여했다.본부의 사업과 캠페인 참여 및 후원에 앞장선 협력 우수기관상에는 2014년 본부와의 장기기증활성화 협약을 맺어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조례로 지정하고 매년 행정 및 예산을 통해 시민들의 장기기증운동 참여를 지원하고 있는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를 비롯해 정기적인 캠페인을 진행해 3천여 명의 직원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고 매년 봉사를 펼쳐온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과 만성신부전 환자와 가족들의 제주나들이와 뇌사기증인 유가족 예우사업 등을 후원해 온 한화생명(대표이사 여승주)이 수상했다. 또한 총 6회의 생명나눔예배로 현재까지 1만 7천여 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국내 단일기관·단체로는 최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보유한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와 역시 7차례 캠페인을 통해 8천여 회원들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를 이끌고,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해 참여해 온 사랑의본부 김일두 회장이 상을 받았다.생명나눔운동을 알리는 데 앞장선 이들을 격려하는 생명나눔활동 우수상에는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본부 행사에 꾸준히 참여해 자리를 빛낸 방송인 에바 씨와 스포츠 트레이너 아놀드 홍 씨, 성악 앙상블 ‘라루체’와 더불어 국내 최초의 모자 신장기증인으로서 주변 지인들에게 장기기증을 알려 지금까지 200여 명의 희망등록자를 모집한 엄해숙 씨와 최장기 후원자 김철희, 박은아 씨 등을 수상자로 선정했다.이밖에도 본부 창립 직후인 1991년 4월 속초에 최초로 지부를 세운 뒤 30년 동안 장기기증운동과 함께해온 김상기 이사와 1997년 국내 최초로 심장, 폐 동시이식수술에 성공해 국내 장기 이식 수술의 지평을 넓힌 박국양 교수(가천대 길병원)에게는 생명나눔 공로상을 수여해 노고를 치하했다.또한 1991년 박진탁 이사장을 시작으로 2020년 현재 969례에 이르기까지 본부를 통한 수많은 신장기증인이 탄생한 가운데, 그 중 생면부지 타인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나눈 순수 기증인들을 생명나눔 스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신장과 간까지 기증한 6명을 포함한 모두 77명의 기증인들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예우하기 위해 본부에서는 본 행사에 앞서 별도로 사전 시상식을 마련해 모두에게 직접 각 기증인의 얼굴을 새긴 감사패를 전달했다.기념식 후에는 연예인 합창단 Acts29(단장 이무송)와 함께하는 생명나눔 콘서트가 열려 생명나눔운동 30년의 기쁨을 나눴다. 합창 외에도 댄스와 개그, 밴드 공연 등으로 1시간여의 무대를 풍성하게 꾸며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펴있었다.저녁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이어진 기쁨과 감동이 앞으로 본부가 나아갈 생명나눔운동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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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30년 특집
“잘 지내라”는 말 한 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잘 지내라”는 말 한 마디 전하고 싶습니다!본부는 창립 30년 기념식을 진행한 1월 2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도너패밀리(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와 함께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 간의 서신 교류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감동적 만남 뒤 안타까운 도너패밀리의 눈물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본부 창립 30년을 기념해 미국에서 초청한 신·췌장이식인 킴벌리 씨와 그녀에게 장기를 기증한 뇌사 장기기증인 故 김유나 양의 부모 김제박, 이선경 씨의 만남이 이뤄졌다. 미국에서 생명나눔을 실천한 한국인 소녀를 찾아 1만km가 떨어진 곳까지 건너온 이식인의 사연에 많은 언론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마침내 마주한 이식인과 기증인 가족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껴안았고 현장에 함께한 참석자들과 취재진 역시 눈물을 흘렸다.그러나 이 장면을 바라보며 그 누구보다 많은 눈물을 흘린 이들은 단상 위 기자회견을 위해 앉아있던 도너패밀리였다. 무엇보다 이들은 故 김유나 양의 부모처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이들이었다. 2000년 뇌사 장기기증으로 8명의 생명을 살린 故 강석민 군의 아버지 도너패밀리 강호 회장과 2011년 4개의 장기를 기증한 故 이종훈 씨의 어머니 장부순 부회장, 2010년 7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故 이태경 군의 아버지 이대호 씨, 그리고 2015년 장기기증을 통해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한 故 박준희 씨의 어머니 신경숙 씨 등 4명은 자신들의 눈앞에서 이뤄진 이식인과 기증인 유가족의 상봉에 함께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들에게는 일어 날 수 없는 이 같은 만남에 또다시 좌절했다. 이들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수많은 카메라 앞에 나선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감동적인 상봉을 뒤로하고 도너패밀리 대표로 회견문을 낭독한 장부순 부회장은 “이 순간 이식인을 직접 마주한 유나 양의 부모님이 가장 부럽다”며 “직접 만날 수는 없어도 편지를 통해서라도 이식인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라는 말 한 마디를 전하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대호 씨도 “아들의 장기를 이식받은 이들의 안부를 물어볼 기회조차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생명을 나눠줘 고맙다’, ‘생명을 이어받아 건강히 살아줘 고맙다’며 서로에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서신만이라도 허락해달라”고 호소했다. 신경숙 씨는 “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이 서로를 알게 돼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정부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한 걱정 때문에 많은 유가족들의 바람을 모른 척 해서는 안 된다”고 조금 더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기증인 가족뿐만 아니라 이식인들을 대표해 신·췌장이식인협회 송범식 회장도 참석해 “이식인들도 기증인 유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기증인 유가족과의 교류는 이식인들에게도 더 건강히 살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유가족-이식인 교류 막는 ‘장기이식법’ 개정 촉구사례 발표에 이어 본부 김동엽 사무처장이 해외 사례를 들며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에 대한 예우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김 사무처장은 우리나라와 달리 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의 서신 교류 및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미국의 제도적 지원을 소개하며, 국내 장기이식법 개정을 촉구했다. 그는 “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이 직접적으로 서신 교류를 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매개기관의 중재 하에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소식만 전하자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들이 기관이 제공하는 매뉴얼에 따라 서신을 작성하고 해당 기관의 중재 하에 서신을 교류한다면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부는 향후 도너패밀리들의 의견 청취 및 해외 사례 조사 등을 통해 내용을 보완해 향후 법률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이 전해져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예우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며 더 나아가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국내 생명나눔문화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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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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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나눈 부모님의 자녀, 자긍심을 얻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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