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선한이웃 Vol.271
2026.03+04
- 네버엔딩스토리다정한 빛으로 남은 사랑
- 네버엔딩스토리사랑의 증표, 반쪽 신장에 깃든 영원한 동행
- 생명의 물결생명나눔 자긍심으로 쓰는 아름다운 삶의 서사, 기증인 유자녀의 꿈을 응원하다!
- 생명나눔가게정성껏 고아 낸 국밥 한 그릇처럼 따끈한 사랑을 나눕니다
- 환자지원소식어머니 위해 간기증 결정한 아들의 효심에 수술비 지원으로 희망 더하다
5건의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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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스토리

다정한 빛으로 남은 사랑
2025년 5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이근정 씨(기증 당시 57세)는갑작스럽게 쓰러진 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생의 마지막 순간신장을 기증한 그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가장 고귀한 뒷모습으로 세상을떠났다.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근정 씨의 아내 장혜임 씨와 딸 이소진 양손님으로 찾아와 인연이 된 사람두 사람의 인연은 40여 년 전, 아내 장혜임 씨가 부모님을 대신해 운영하던 작은 슈퍼마켓에서 시작됐다. 동네 손님이었던 이근정 씨는 가게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장 씨의 마음을 얻었고,두 사람은 5년의 열애 끝에 1994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장 씨의 기억 속 남편은 ‘칼 같은 사람’이었다. 약속 10분 전에는반드시 도착했고, 물건은 늘 제자리에 두었으며, 길에 침 한 번뱉지 않는 곧은 성정이었다. 세상을 향한 그 꼿꼿함은 때로 불의와 타협하지 못해 직장을 옮겨야 하는 부침으로 이어졌지만,그 강직함의 뿌리에는 늘 가족을 향한 각별한 애정이 있었다.생전 서로를 아끼던 이근정·장혜임 부부의 다정한 모습비 오는 날이면 김치전을 부쳐 놓고 가족을 기다리고, 구두 때문에 발 아파하는 아내를 위해 버스정류장까지 슬리퍼를 들고마중 나오던 다정한 사람. 특히 늦둥이 딸 소진 양이 태어난 뒤그의 세상은 더 환해졌다. 직접 탯줄을 자르던 벅찬 감동을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며 딸의 머리핀 하나를 살 때도 크게 행복해하던 이 씨는, 소진 양에게 따뜻한 우주가 되어주었다.평범한 저녁에 찾아온 이별그날도 평범한 저녁이었다. 퇴근 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이씨가 “머리가 아프다”라는 말을 남기고 그대로 쓰러졌다. 가족력도, 특별한 전조 증상도 없었다. 곁에 있던 소진 양이 유튜브를 찾아보며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119가 도착해서도 이씨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지주막하출혈에 의한 뇌사.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 앞에 가족들은 깊은절망에 빠졌다.“호흡기에 의지해서라도 숨을 쉬고 있는데, 정말 살아 있는 게 아니냐고… 계속 묻게 되더라고요.”받아들이기 어려운 시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첫째 아들이 생전 아버지의 성정을 떠올리며 장기기증을 먼저 제안했다.“정말 떠나보낼 수밖에 없다면, 간절히 살고 싶어 하는 누군가에게 남편의일부가 빛이 되기를 바랐어요.”그렇게 이근정 씨는 2025년 5월 15일 잔 구름이 드리운 봄날, 장기기증을 통해 누군가에게새로운 삶의 기회를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아버지의 사랑으로 피어나는 꿈이 씨가 떠난 뒤, 남겨진 가족의 시간은 짙은 슬픔 속에 머물렀다. 특히 장 씨는 석 달이 넘도록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음식맛도 느끼지 못했다. 그가 다시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 계기는같은 상실을 겪은 사람들과의 만남이었다. 자신보다 먼저 뇌사로 가족을 떠나보낸 도너패밀리의 손길은 그 어떤 말보다 깊은위로가 됐다.딸과 함께 제7회 D.F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한 장혜임 씨“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이 건네는 백 마디 말보다도너패밀리가 손 한 번 잡아주는 게 더 큰 힘이 되더라고요.”조금씩 기운을 되찾은 장 씨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더 자주 전하려 마음을 쓰고 있다.“남편에게 사랑한다고 충분히 말하지 못한 게 가장 후회됐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더 많이 표현하고 싶어요.”막내딸 소진 양 역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딛고 자신의 세상을 그려가고 있다. 올해 D.F장학회 장학생으로 선정된 소진양은 미대 진학을 준비 중이다. 가정 형편을 걱정해 한때 포기하려 했던 미술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네가 좋아하는일을 하라”라며 길을 열어주었던 아버지의 따뜻한 격려 덕분이었다. 아버지의 응원 속에 다시 이어 온 그 꿈은 이번 장학회 지원을 통해 한층 더 선명해졌다.“장기기증은아무나 할 수 없는 위대한 일이기에,그런 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러워요.”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소진 양에게 이근정 씨가 남긴 사랑의 유산은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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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스토리

사랑의 증표, 반쪽 신장에 깃든 영원한 동행
1995년, 생면부지의 타인을 위해 신장 하나를 내어준 선택은 박동원 목사의삶에 거대한 이정표가 되었다. 그 결단 이후 목회의 길로 들어서게 된 박목사는 현재 요양원에서 노인들의 곁을 지키며 복음의 최전선에서 하나님의사랑을 전하고 있다.생존 시 신장기증인 박동원 목사“주님께 무엇을 드릴까”박동원 목사의 신장기증은 신앙의 질문에서 시작됐다. 30대초반, 그는 예수님을 깊이 사랑했다. 그 때문에 사랑하는 대상에게 무엇이든 주고 싶은 마음이 쌓이던 어느 날, 박 목사는 선교하던 교회에서 본부의 장기기증 캠페인을 마주했다.“그때 성령께서 제 마음에 ‘바로 저것이다’라는 강한 확신을주셨어요. 신장기증이야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보여줄 구체적인 통로라고요.”박 목사는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심했지만, 결코 가벼운 선택은 아니었다. 그의 삶은 이미 벼랑 끝에 가까워져 있었기때문이다. 당시 그가 하던 음향기기 유통 사업이 수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두고 극단적인 생각을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었다. 그런 그를 붙든 것은 시편 23편 말씀이었다. 운전 중이던 박 목사의 심령 깊은 곳에서 말씀이 흘러나왔고, 어려움을 넘어 생명을 나눌힘이 부어지는 것을 느꼈다.기증을 결정한 후 아내의 반대가 거셌지만, 일주일 동안 밤낮으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순종의 마음을 나눈 끝에 결국 허락을 얻었다. 1995년 4월 12일 세브란스병원, 박 목사를 포함한 4팀의 릴레이 이식수술이 진행됐다.“이제 소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며 환하게 웃던 이식인의 모습이 잊히지 않아요.”박 목사는 당시 수술 이후 다시 생업으로 돌아가야 하는 현실이 막막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선택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요양원에서 전하는 마지막 복음기증 이후 생명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달은 박 목사는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사업을 내려놓고 해외 의료봉사단에 합류했다. 이후 마흔이 넘어 신학대학원에 진학한 그는 취약계층 보호시설을 찾아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박 목사가 마주한 것은 노쇠한 몸과 병든 삶으로 생의끝자락에 선 이들이었다. 이 만남은 박 목사의 사역을 열어젖히는 물꼬가 되었고, 곧 요양원 사역으로 이어졌다.현재 박 목사는 천안의 한 요양원에서 치매 어르신들에게복음을 전하고, 혈액투석을 받는 어르신들을 병원으로 모셔다드리며 삶과 죽음이 맞닿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천안의 한 요양원에서 치매 어르신 돌봄과 예배 사역을 이어가고있는 박동원 목사“요양원은 구원의 종착지잖아요. 기억을 잃어 가는 이에게조차 복음을 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본받아 한 사람이라도 더 사랑으로 품고 싶습니다.”반쪽 신장에 담긴 믿음신장 하나로 살아온 지난 30년은 조용히 흘러갔다. 박 목사는 평소 자신이 생존 시 신장기증인이라는 사실을 잊고 살다가, 건강검진 중에 의사가 당황한 표정으로 신장을 찾을때 ‘아, 내가 신장을 기증했었지’ 하고 잠시 떠올릴 뿐이다.“이 땅의 기록보다 천국 생명책에 기록될 이름의 무게를 생각합니다.”지난해 6월, 제주 라파의 집을 찾은 박 목사는건물 초입 생존 시 신장기증인 기념공간에 새겨진 자신의이름을 마주하며 그날의 결단이 누군가의 생명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같은 해 9월,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에서 ‘생명나눔 30년 기념패’를 받은 그는 이제 더 큰 소망을 품고 살아간다.지난해 9월,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에서 ‘생명나눔 30년 기념패’를받고 생존 시 기증인 대표로 무대에 선 모습“제게 주신 신장을 쪼개어주님과 제가 사랑의 증표로하나씩 갖고 있는 셈이니,언젠가 천국에서그 신장을맞춰 볼날을기대하고 있습니다.”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생명의 길로 옮겨진 박 목사의 삶은, 사람 곁을 떠나지 않는 섬김 속에서 더 많은 영혼을 살리는 자리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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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물결
생명나눔 자긍심으로 쓰는 아름다운 삶의 서사, 기증인 유자녀의 꿈을 응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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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가게
정성껏 고아 낸 국밥 한 그릇처럼 따끈한 사랑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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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지원소식
어머니 위해 간기증 결정한 아들의 효심에 수술비 지원으로 희망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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