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선한이웃 Vol.269
2025.11+12
- 네버엔딩스토리동생이 남긴 사랑의 시(詩)
- 생명의 물결제12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 - 별처럼 빛난 생명나눔 영웅들을 기리다
- 생명의 물결생명나눔 사역의 새 동역자, 유재수 이사장 취임
- 생명의 물결생명과 생명을 잇는 Re-Born, 생명나눔 카페
- The 나누는 사람들생명을 나눈 영웅들께 진심을 담은 추석 선물을 전합니다
5건의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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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스토리

동생이 남긴 사랑의 시(詩)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김휘중 씨(1985년생)는마지막 순간 장기기증으로일곱 명의 생명을 살리고,조직기증으로 더 많은 이에게 새로운 일상을 선물하며,아름다운 한 편의 시처럼 짧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깊은 여운을 남겼다.뇌사 장기기증인 故 김휘중 씨한 팀으로 자란 남매맞벌이 부모 밑에서 자란 은경 씨와 휘중 씨 남매는 어린 시절부터 '한 팀'이었다. 서울 성북구의 한 전원주택 2층, 남매만 쓰던이 공간은 두 사람의 작은 세계였다. 늦은 밤까지 가게를 지키는부모를 대신해 함께 끼니를 챙기고, 나란히 앉아 책을 읽거나 강아지를 돌보며 남매는 서로의 존재에 기대어 성장했다.두 사람의 끈끈함은 어른이 되어서도 변함없었다. 휘중 씨는 누나가 늦게 귀가하는 날이면 버스정류장까지 마중을 나오고, 은경 씨는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모아 동생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는 걸 큰 기쁨으로 삼았다.김은경·김휘중 남매의 어린 시절"휘중이는 감수성이 깊고, 마음이 따뜻해 눈물도 많은 아이였어요."언젠가 시인이 되기를 꿈꾸며 국문학을 전공한 휘중 씨는시를 쓰고 책을 읽는 시간을 사랑했고, 사회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다. 고운 피부와 탄탄한 체격, 뛰어난 운동신경까지 갖춘 그는다정함과 강인함을 지닌 은경 씨의 하나뿐인 자랑스러운 동생이었다.멈춰 선 시간어머니의 생신을 앞두고 가족여행을 준비하던 2012년 5월, 휘중씨는 임용고시를 치른 뒤 대전 지역의 학원에서 국어 강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이 들려왔다. 새벽녘 교통사고를 당하고 가까스로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휘중 씨는매우 위중한 상태였다."부모님은 언젠가는 휘중이가 깨어날 수있다고 끝까지 믿고 싶어 하셨어요. 저는 그 희망이 무너질 걸 알면서도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어요."이후 4개월의 시간이잔혹하게 흘러갔다. 더는 병원에서 손쓸 방법이 없어 집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한 가족은 퇴원 전 마지막으로 진행된 뇌파 검사에서 끝내 휘중 씨의 뇌사 추정 소견을 들었다.사고 몇 해 전, 휘중 씨는 부모에게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해도 되겠느냐고 조심스레 물은 적이 있었다. 이별의 순간, 휘중 씨의 선한 뜻을 이어가기로 한 가족들은 장기기증을 결정했다.2012년9월 15일, 스물일곱의 청년 김휘중 씨는 심장과 간, 췌장, 신장, 각막을 기증해 일곱 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이어진 조직기증으로 더 많은 이의 일상에 기적의 빛을 비추었다."입관을 앞두고동생의 몸이 너무 작아진 걸 보고 펑펑 울었어요.다 주고 떠났구나, 정말 온전히 내어주고 갔구나….시간이 흘러 이제야 그 선택이 또 다른 생명을 살게 한 커다란 시작이었음을 깨달아요."나를 어른으로 이끌어준 동생이후 가족들은 휘중 씨와의 추억이 가득한 집을 정리해 떠났다. 여리고 맑기만 했던 은경 씨는 동생을 대신해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에 전념하며 스스로를 몰아세웠다. 버티는 것만으로도 힘겨웠던 시간이 지나고, 가족의 풍경은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신을 한결같이 지켜주던 연인과 가정을 이루고, 소중한두 딸을 품에 안은 것이다. 아이들은 오랫동안 굳게 닫혀 있던 은경 씨의 마음을 서서히 열어주었고, 그제야 동생의 뜻을 따라 진심으로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갔다.뇌사 장기기증인 故 김휘중 씨의 가족들이지난 9월 열린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모습"휘중이가 저를 어른으로 만들어준 것 같아요. 값진 삶을 살다 간 동생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부끄럽지 않게 살 거예요."휘중 씨가 세상을 떠난 9월은 여전히 견디기 힘든 달이다. 그러나올해 9월은 조금 달랐다. 지난 9월 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에 가족 모두가 초대받은 것이다. 이날 유가족대표로 무대에 선 은경 씨는 동생의 사진이 새겨진 ‘생명의 별’을가슴에 품고 이식인들에게 마음을 전했다.지난 9월 8일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에서 유가족 대표로무대에 오른 故 김휘중 씨의 어머니 김규린 씨와 누나 김은경 씨"휘중이의 심장을 통해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게 된 분과휘중이의 눈을 통해 다시 앞을보게 된 분들이동생 몫까지 더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은경 씨는 짧지만 아름다웠던 동생의 삶이 누군가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살아 숨 쉬는 ‘사랑의 시’로 남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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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물결

제12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 - 별처럼 빛난 생명나눔 영웅들을 기리다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지난 9월 8일 서울광장에서제12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됐다.서울의 중심에서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가족과 이식인,생존 시 신장기증인들의아름다운 이야기가 울려 퍼지며생명나눔의 감동이 도심 곳곳으로 퍼져나갔다.제12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 기념사진생명나눔의 감동을 잇는 목소리들"승준아, 네가 남긴 사랑이지금도 누군가의 삶 속에서살아 숨 쉬고 있다는 걸 꼭 기억해 줬으면 해.짧지만 고귀한 삶을 살다간 너는우리의 영원한 천사야."2022년 7월, 생후 5개월 만에 두 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난故 이승준 군. 그의 어머니 윤정원 씨는 사무치는 그리움 속에서도아들의 사랑이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씨앗이 되길 바라며, 첫째 딸이예지 양과 함께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에서 생명나눔 동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푸른 별>을 낭독했다. 윤 씨는 별 조각을 나누고몸은 작아졌지만,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푸른 별’ 이야기를읽으며 생애 마지막 순간 생명을 나눈 승준 군을 떠올렸다.생명나눔 동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푸른 별> 낭독회 현장제12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는 ‘생명나눔, 희망 잇는서울광장’을 주제로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본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윤 씨와 같은 뇌사 장기기증인유가족 60명과 생존 시 장기기증인 40명, 장기이식인 3명을 포함한 110여 명이 함께했다.이날 뇌사 장기기증인의 사진이 새겨진 크리스털패 ‘생명의 별’을전달받은 유가족 8가정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故 김휘중 씨의 어머니 김규린 씨와 누나 김은경 씨는 "극심한 슬픔 속에서도 생전장기기증을 희망했던 휘중이의 마지막 약속을 지켜주고 싶어 기증에 동의했다."라며, "휘중이의 심장과 눈으로 새로운 삶을 찾은 분들이 그의 몫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8가정에 ‘생명의 별’을 전달한 모습생면부지의 환자를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신장을 기증한 지30년을 맞은 7명의 생존 시 신장기증인에게도 ‘생명나눔 30년기념패’가 수여됐다. 특히 1995년 국내 최초로 시행된 4팀 신장기증 릴레이 수술의 첫 주자였던 박동원 목사는 "1995년 신장의 기능이 모두 망가져 투병 중인 환자들의 어려움을 접하고, 한생명이라도 살리고 싶은 마음에 일면식도 없는 이를 위해 신장하나를 기증하게 됐다."라며, "장기기증이 활성화되어 여전히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희망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두 차례의 장기이식으로 새 삶을 얻은 이식인의 감사 편지도 큰 감동을 전했다. 신장이식인 팽선강 씨는 1993년과 2018년, 같은 날인 8월 5일에 각각 생존 시 기증인과 뇌사 기증인에게 신장을 이식받았다. 그는 "끝이 보이지 않던 투석의 고통 속에서 두 번의 기적을 경험했다."라며, "이제는 받은 사랑을 다시 세상에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라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누군가의숭고한 희생으로 새 생명을 선물 받았다는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기증인의 깊은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기적처럼 주어진 이 삶을 소중히 지키며그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신장이식인팽선강씨의 감사편지 中시민들이 체험부스에서 기증인에게 감사 메세지 카드를 붙이는 모습이날 성우 김보민 씨가 재능기부로 기념식 사회를 맡았고, 팬텀싱어2 TOP3 출신 테너 안세권 씨와 지난 2월 아내에게 신장을 기증한 드러머 리노 씨가 축하 공연을 펼쳐 장기기증 활성화를 염원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기증인에게 전하는 감사 메시지 작성, 초록리본 달기 등 9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돼 시민들에게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했으며, 총 6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하며 장기기증의 감동과 의미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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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물결
생명나눔 사역의 새 동역자, 유재수 이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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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물결
생명과 생명을 잇는 Re-Born, 생명나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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