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선한이웃 Vol.243
2021 07+08
- “봄아, 엄마는 생명을 나누는 영웅이 될 거야”
- “우리는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溫)택트입니다”
- 브레이브걸스 따라 생명나눔 바람이 불어와
- 세 번째 삶의 희망일기
- “마지막 생일,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어머니”
- “생명나눔, 바로 가족 사랑의 시작입니다!”
6건의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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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아, 엄마는 생명을 나누는 영웅이 될 거야”
얼마 전 새롭게 시작한 SBS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는 본부 등록자인 낯익은 얼굴들이 많다. 김병지 감독을 비롯해 개그맨 이성미 씨, 방송인 에바 포피엘 씨 등이다. 특히 차범근 감독의 며느리이자 몇 해 전 출산을 하고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한채아 씨의 새로운 도전이 반갑게 느껴졌다. 그녀 역시 7년 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후,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일을 알려왔기 때문이다.Q. 한채아 씨의 근황이 궁금합니다.만 두 살인 딸아이 봄이를 키우느라 많은 시간을 쏟고 있어요. 육아, 살림, 일까지 병행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지만,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는 봄이 덕분에 여느 때보다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Q.엄마가 된 후 생명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있었나요?예전에는 제 자신이 1순위였는데, 지금은 세상을 더 넓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자기 자식의 생명이 정말 귀하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생명도 그만큼 특별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어요. 특히 어린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깊어졌다는 것을 느끼고, 병환으로 고통 받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더 쓰이곤 해요.Q.장기기증은 어떤 계기로 알게 되었나요?오래 전 어머니 신분증에 붙어 있는 장기기증 스티커를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놀란 저에게 어머니는 본인의 장기기증 의사를 충분히 설명해 주셨어요. 그때부터 장기기증에 대해 친근함을 느끼게 되었고, 덕분에 제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할 때에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Q.2014년 방송을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해 주셨어요.tvN 공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수상한 동창회 투게더>의 MC를 맡았는데, 2014년 새해 첫 기획이 ‘생명나눔 릴레이 편’이었어요. 그 방송을 통해 현재는 국회의장이시고 당시에는 국회의원으로는 최초로 자신의 첫 번째 세비를 본부에 후원하고, 장기기증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계셨던 박병석 의원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때 생명을 나누는 일이 아름답고 소중한 선택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어서 희망등록에도 함께하게 되었어요.Q.2016년에는 희망의 씨앗 생명나눔 홍보대사로도 활동하셨어요.생명나눔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장기기증을 알릴 수 있다는 게 무척이나 뿌듯했어요. 제가 직접 장기기증 희망등록서를 지인이나 동료들에게 나누어주고, 장기기증에 대해 궁금해 하거나 오해하는 부분이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설명해 주었어요. 감사하게도 당시 저를 통해 많은 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해 주셔서 뜻깊은 시간이었어요.Q.최근 SNS로 장기기증인 유가족의 날인 ‘Rose D-day 캠페인’에 함께해 주셨어요.기증인과 유가족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저 역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이지만 내 가족의 장기기증을 결심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특히 엄마가 되고나니 자녀의 장기기증을 실천한 분들의 슬픔이 더 크게 와 닿아요. 아픔 가운데에도 용기를 내어주신 분들에게 이렇게나마 존경과 위로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SNS에서 저의 글을 읽은 많은 분들이 공감의 댓글을 남겨주셔서 보람됐어요.Q.딸 봄이에게 생명나눔은 무엇이라고 설명해 주고 싶나요?언젠가 봄이가 장기기증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생명을 나누는 일의 가치를 잘 설명해 주고 싶어요. 우리가 하늘나라에 갈 때 내 생명을 누군가에게 나누어주면 그분들이 잃어버렸던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것을요. 먼 훗날 엄마가 세상을 떠날 때 생명을 나누는 것은 누군가의 삶을 구하는 영웅이 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제 선택을 존중해 달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Q.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한동안 봄이의 엄마로만 살았으니 이제 조금씩 배우 한채아로 살아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얼마 전 방영을 시작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유쾌하고 건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올 하반기 방송을 앞둔 KBS 드라마 <연모>라는 작품에도 특별출연하게 되어서 배우로서도 조만간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장기기증의숭고한가치를 알리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을 테니, 이식 대기자분들은 희망을 잃지 않으시기를 바라요.장기기증희망등록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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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溫)택트입니다”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택트 1기’ 발대식지난 5월,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택트 1기’가 출범했다. 만남이 제한된 언택트 시대에 생명나눔의 온기를 전하며 장기기증의 가치를 퍼뜨린 ‘온택트 1기’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5월 8일 오후 1시, 본부 회의실 스크린 속에 앳된 얼굴의 고등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미래를 준비하며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을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향후 두 달간 본부의 생명나눔 메신저로 활약할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택트 1기’의 발대식을 위해서다. 앞서 본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17세~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택트 1기’를 모집했다.이에 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거나 평소 생명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들 60여 명이 지원하였고, 서류심사를 거쳐 15명이 선발됐다. 아쉽게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발대식 현장에는 대표학생 4명만 참여한 가운데, 나머지 아이들은 비대면으로 함께하며 ‘온택트 1기’의 시작을 알렸다.위촉장을 전달받은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빛내며 ‘온택트 1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나눴다.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정승민 군(19)은 “온택트 활동을 통해 생명나눔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특성화 고등학교 간호과에 재학 중인 안현진 양(19)은 비대면으로 함께하며 “혈액투석실에서 실습하며 장기부전 환자들의 고통을 알게 됐다.”며 “생명나눔 운동을 통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발대식 이후 학생들은 장기기증의 중요성과 생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주요활동은 매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장기기증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것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 방법과 장기기증에 대한 FAQ 등을 게시하거나 장기기증인 유가족의 날인 ‘Rose D-day’ 캠페인 등을 알리기도 했다.이러한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지난 두 달간 ‘온택트 1기’를 통해 업로드된 장기기증 콘텐츠는 200여 개에 달하며, 해당 게시물에 공감을 표현하는 ‘좋아요’는 2천여 개를 웃돌 만큼 또래 집단의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댓글 중에는 게시물을 읽고 나서 장기기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거나 희망등록 의사가 생겼다는 내용도 있었다.장기기증 캠페인에 참여한 온택트 단원들“더 많은 친구들에게 생명나눔의 기쁨을 전하겠습니다”6월에는 학생들이 장기기증 홍보관이자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의 쉼터인 ‘도너패밀리 사랑방’을 찾아 강호 목사(도너패밀리 회장)를 만나는 자리도 마련됐다. 아이들은 실제 장기기증이 이루어지는 절차와 유가족 예우에 있어 개선되어야할 부분은 없는지 등 홍보단으로 활동하면서 갖게 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김수안 양(18)은 “가족의 장기기증을 실천한 데 이어 홍보관을 운영하며 생명나눔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택트 단원들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인터뷰를 마친 후 사랑방 앞에 홍보부스를 마련하여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을 알리는 거리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온택트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되었던 순간으로 설문조사를 꼽은 김나원 양(19)은 “설문이 끝난 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게 된 친구가 있어 뿌듯했다.” 고 전했다. 온택트 홍보단은 지난 두 달간 또래 355명의 친구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인식도 조사를 위한 설문을 진행해 왔다.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참여자의 97% 이상이 장기기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으며, 희망등록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이 222명(62.5%)으로 부정적인 답변을 한 133명(37.5%)보다 1.7배 높았다. 반면, 장기기증을 희망하지 않는 학생들은 막연한 두려움이나 사후 절차에 대한 정보 부족을 그 이유로 밝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기기증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온택트 1기’는 활동을 마치고 7월 10일 수료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날 우수단원 표창도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번 활동이 청소년들이 생명나눔의 주체가 되어 장기기증을 더 깊이 이해하는 초석이 되었기를 기대하며, 이어서 2기 모집은 다가오는 7월 말부터 3주간 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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