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선한이웃 Vol.268
2025 08+10
- LIFE생명나눔의 역사가 된 삶
- LOVE여러분 곁엔 항상 우리가 있습니다
- LIFE신장을 내어준 부부, 사랑으로 가족을 짓다
- LOVE공연이 끝나도, 생명나눔을 향한 마음은 계속 이어집니다
- SHARE투석으로 무너진 삶, 신장이식과 따뜻한 후원으로 다시 희망의 길로
5건의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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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생명나눔의 역사가 된 삶
장기기증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자신의 신장 하나를 얼굴도 모르는 환자를 위해대가 없이 기증하겠다고 나선 50대 남성.당시 국내 최다 헌혈자 중 한 사람이었던 그는본부의 명예이사장 박진탁 목사다.생존 시 신장기증인 박진탁 명예이사장"박 목사님, B형이시죠?혈액을 기증해 주실 수 있나요?"1968년의 기억을 5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는 박진탁 목사. 당시 자신에게 헌혈을 요청했던 의사의 한마디가 박 목사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피를 사고파는 매혈이 성행하던 시기, 헌혈이라는 단어는 박 목사에게 낯설기만 했다. 몸속의 피를 빼낸다니, 그는 두려움이 앞섰다. 그럼에도 망설일 수 없었던 이유는 눈앞에 환자가 자신이 아니면 생사를 달리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눈을 질끈 감고 팔을 걷어붙였다. 그리고 몇 주 뒤 박 목사는 자신의 피를 수혈받아 건강을 회복한 청년이 퇴원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때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불쑥 튀어올랐다. 생명을 살렸다는 보람과 기쁨이었다.이후 헌혈 운동에 헌신하게 된 박 목사는 국내에 매혈이 점차 사라지고 헌혈이 자리 잡을 때쯤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두 번째 사명을 마주했다. 교민 중 한 사람이 뇌사 상태에 빠져 장기기증을 실천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것이다. 피뿐 아니라 몸속 장기까지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그는 곧장 귀국을 준비했다. 그리고 1991년 1월, 한양대병원에서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1991년 신장기증 당시의 박진탁 명예이사장첫 헌혈 때와 마찬가지로 일면식도 없는 환자를 위한 기증이었다. 그의 행보는 '국내 최초 순수 신장기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각종 언론에 보도되었고, 이는 국내 장기기증 운동의 시작을 알린 사건이 되었다. 배우자 홍상희 사모는 미국에 가족을 두고 홀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던 박 목사의 모습을 회상하며 "그때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의료 기술이 발전했을 때가 아니어서 무척 걱정되었어요. 그러나 한번 결심한 일은 기필코 해내는 분이기에 그저 남편과 이식받는 환자, 두 생명을 지켜달라고 묵묵히 기도할 뿐이었죠."라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국내 장기기증 운동을 선도하다"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곧장 행동으로 옮겼던 박 목사의 삶은 '동사(사물의 동작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품사)' 그 자체였다. 그는 신념 앞에서 지체하거나 고민하는 법이 없었다. 생존 시 신장기증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주변에서는 무모한 일이라며 만류했지만, 그는 묵묵히 기증을 준비했다. 이후 그의 실천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수많은 열매를 맺었다. 박 목사가 신장을 기증한 뒤 1991년에만 23명이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섰고, 지금까지 본부를 통해 969명이 자신의 신장 하나를 타인에게 나누었다. 홍상희사모 역시 1997년 이름 모를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하며 박 목사는 부부 신장기증인에도 이름을 올렸다.1991년 생존 시 신장기증을 시작으로 국내 장기기증 운동의 막이 오르며 교회 등 종교기관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캠페인이 전개되었다. 이후 정부 부처, 대학교, 기업, 군부대 등으로 장기기증 캠페인이 확산되어 120만여 명이 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박 목사는 국내에 장기기증 운동을 정착시키며 제도 개선에도 큰 기여를 했다. 장기매매 근절을 위해 2000년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 제정에 앞장섰고, 긴급 상황 시 장기기증 의사를 신속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그의 노력으로 2007년부터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 희망 의사를 표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선포, 기증인과 유가족을 위한 사회적 예우 제도 정착,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한 제주라파의 집 건립 등 장기기증 활성화에 큰 힘을 쏟았다.유산 기부 약정식에서 박진탁 이사장과 아내 홍성희 사모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 의인상, 영곡봉사대상 등을 수상한 그는 고통받는 이웃을 향한 사랑과 관심으로 일생 생명을 살리는 일에 매진했다. 성경에 등장하는 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삶을 늘 소망했던 박 목사는 본부 창립 후 34년간 쉼 없이 달려오다 지난 6월 이사장직을 내려놓았다. "생명나눔 운동은 한 사람의 힘이나 헌신으로는 이끌어갈 수 없는 일입니다. 앞으로도 장기기증의 가치에 공감하는 많은 분의 시선과 손길이 이 운동에 닿기를 늘 응원하겠습니다." 삶이 곧 생명나눔 운동이었던 박 목사의 헌신은 장기기증의 역사에 찬란한 기념비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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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여러분 곁엔 항상 우리가 있습니다
지난 2월, 제6회 D.F장학회를 맞아 도너패밀리 14명이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자녀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담은 장학금을 전달했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속에서도 숭고한 나눔을 실천한 이들이 같은 아픔을 지닌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따뜻한 사랑을 전한 것이다. D.F장학생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모은 도너패밀리들 올해로 D.F장학회가 6회를 맞이했는데, 매년 학생들 보실 때마다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강호 부모님 중 한 분을 떠나보내며 그 마지막 길에 장기기증이라는 숭고한 결정을 함께한 아이들을 기억하고 보듬는 사회적 제도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교통사고 등으로 부모를 잃은 유가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장학금 제도는 마련되어 있지만, 장기기증인 유자녀를 위한 국가 장학 제도는 미비한 실정입니다. 그렇기에 같은 아픔을 지닌 도너패밀리들이 마음을 모아 자발적으로 장학금을 조성한 일이 더 뜻깊고 소중한 일이라 생각해요. 작년에 장학생들을 위한 후원금 500만 원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는 장학회 위원장까지 맡아 주셨어요. 장부순 장학생들이 다 제 아이 같아서 늘 마음이 쓰이고, 언제든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D.F장학회 위원장을 맡게 된 만큼 앞으로는 장학금 지원을 넘어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는 여러 방법도 함께 고민해 보려 합니다. 장학금 전달식 이후에도 서로 의지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유자녀 모임과 부모세대인 도너패밀리들이 멘토가 되어 아이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도 만들고 싶어요. D.F장학회를 위해 마음을 모은 도너패밀리 중 10명이한자리에 모인 모습 배우자와 사별하여 홀로 아이들을 키우고 계신 도너패밀리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박상렬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어린 세 아이를 홀로 키우고 계신 도너패밀리를 만난 적이 있어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그분의 말에 아들을 잃고 깊은 슬픔에 잠겼던 제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제가 도너패밀리에게 큰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이 장학금이 학생들과 부모님들께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라요. 내년 장학회를 위해 본부에 50만 원을 전해 주셨는데, 어떤 계기로 후원금을 마련하게 되셨나요? 한성희·홍성희 부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들을 그리워하며 딸과 함께 써온 '하늘나라 편지'가 책자로 엮이게 되면서 뜻밖에 원고료를 받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아들의 방에서 상자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 안에 가족들이 써준 편지와 함께 제가 생일 선물로 건넸던 10만 원이 봉투 그대로 담겨 있더라고요. 아들의 온기가 담긴 이 유산을 D.F장학생들에게 전하는 것이야말로 무엇보다 값진 나눔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들이 남긴 사랑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또 다른 삶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7월, 유자녀를 위해 2026년도 D.F장학금을 전달한 (왼쪽부터) 도너패밀리 홍성희, 한성희 부부 장학생들을 위한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김보근, 홍우기 이번 제6회 D.F장학회에서 3회 장학생이었던 안가은 양이 선배로서 소감을 전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울컥했어요. 아버지의 고귀한 사랑을 기억하며 멋진 어른이 된 모습이 참 대견하더라고요. 앞으로도 학생들이 생명나눔의 자긍심을 품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길 바랍니다. 김성태, 김연희, 염동호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이 참 기특하고 고마워요. 앞으로도 밝고 건강한 마음을 잃지 않고, 부모님처럼 세상을 따뜻하게 밝히는 귀한 인재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제6회 D.F장학회에서 장학생들과 도너패밀리들이 함께 촬영한 기념 사진 도너패밀리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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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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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도, 생명나눔을 향한 마음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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