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선한이웃 Vol.273
2026.07+08
- The 나누는 사람들우리가 누린 행복을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책임입니다
- 네버엔딩 스토리숭고한 나눔, 위대한 질주
- 네버엔딩 스토리당신은 언제나 우리 곁에
- 생명의 물결도너패밀리 어린이날 선물 전달 및 추모 행사
- 환자 지원 소식생명나눔으로 꿈꾸는 제2의 인생
- 사랑의 우체통기증인이 선물해 주신 달콤한 기적
6건의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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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나누는 사람들

우리가 누린 행복을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책임입니다
강화도에서 무역회사를 이끄는 김성준 대표와 그 곁을 지켜온 아내 김은주 씨 부부는2015년 나란히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후원을 시작했다. 10년 동안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 온이들 부부는 마침내 고액 후원자 모임인 ‘그린 도너스 클럽’에 위촉되는 뜻깊은 경사를 맞이했다.2015년 나란히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후원에 동참한 김성준·김은주 부부두 분은 직장에서 처음 만나셨다고 들었습니다.김성준 당시 아내는 파릇파릇한 신입사원이라 그저 귀여운 아기 같았어요. 그러다 아내가 퇴사했는데, 어느 날 버스 정류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거예요. 그 만남이 인연이되었고, 배려심 깊은 성품에 반해 평생을 함께하게 되었어요.김은주 저는 남편의 유머러스하면서도 듬직한 매력에 끌렸던 것 같아요.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이 사람이 주는 확신과 따뜻함이 참 좋았거든요. 그렇게서로를 의지하며 부부가 된 지도 30년이 흘렀네요.지금은 한 회사에서 다시 함께 일하고 계신다고요?김성준 아내를 처음 만나게 해준 무역회사에 1991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지금은 대표를 맡고 있어요. 35년째 우직하게 한 우물만 판 셈이에요. 까다로운 일본 업체에 부품을 수출하며, 큰 탈 없이 회사를 이끌어왔다는 점에서경영자로서 큰 보람을 느껴요.김은주 늘 책임을 다하며 회사를 키워내는 남편의 모습이존경스럽고 대단해요. 전업주부로 지내며 일선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었던 저도, 지금은 회사에 출근해 남편의 무거운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어요.2015년 부부가 함께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후원을 시작하셨어요.김성준 온 가족이 함께 섬기는 성광교회에서 드린 생명나눔예배가 시작이었어요. ‘내 생명이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당연히 동참해야지’라는 마음이었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담배도 끊고 운동도 더 열심히 하며 건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김은주 처음에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사후 각막기증만등록했었어요. 그러다가 정기적으로 받게 되는 본부 소식지를 읽다 보니 기증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의 문이 열리더라고요. 그래서 몇 년 전 뇌사 시 장기기증과 조직기증까지 신청하게 됐어요.후원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흘렀습니다. 꾸준한 나눔의원동력은 무엇인가요?김은주 책임감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가족은 편안하게 살고 있는데, 세상에는 당장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많잖아요. 최근에는 아동양육시설에서 퇴소해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청년들을 위한 후원도 시작했는데, 제 행복의 일부를 사회에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실천이었어요.김성준 사업을 하면서 힘들 때도 많지만, 후원금만큼은무조건 먼저 떼어놓고 생각해요. 국내외 아동구호단체 몇곳을 더 후원하고 있거든요. 나눔은 스스로 정한 나와의약속인데, 상황이 어렵다고 쉽게 끊어버리면 인생의 다른중요한 일들은 더 쉽게 포기하게 될 거예요. 그래서 저는죽을 때까지 이 약속을 지키자는 마음입니다.후원 10주년을 기념해 선한이웃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그린 도너스 클럽’ 부부 동시 위촉을 앞두고 계세요.김은주 이런 귀한 자리에 위촉된다니 감사하면서도 쑥스러워요. 그동안 조용히 기부만 해왔던 것 같아 오히려 미안한 마음도 드네요. 앞으로는 주변에 장기기증을 적극적으로 알려야겠어요.김성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있지만, 기부 문화만큼은 우리 사회가 더 아름다워질 수있도록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널리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위촉을 계기로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파해야겠다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마지막으로 이 순간에도 장기이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환자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김은주 오랜 투병으로 가정이 흔들리는 아픔을 겪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가족들이 함께힘을 합치고 하루하루를 채워가다 보면, 분명 보이지 않던 행운이 찾아와 건강을 회복하는 기적이 일어날 거예요.김성준 극심한 고통과 최악의 상황에 마주했을 때는 신앙의 힘이 위로될 수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이 3%대에 불과해 이식 대기 기간이 길어지는현실이 안타깝지만, 수많은 이가 생명나눔의 숭고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으니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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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스토리

숭고한 나눔, 위대한 질주
20년 전 신장을 기증한 후 자신의 한계를 갱신하며 쉼 없이 달리는 아름다운러너가 있다. 20대에는 생명나눔을, 30대에는 마라톤 풀코스를, 40대에는100km 이상의 울트라 주로를 점령하며 온몸으로 장기기증인의 강인함을세상에 증명하고 있는 김세영 씨다.손기정체육공원에서 마라톤 연습에 한창인 기증인 김세영 씨<백범일지>가 일깨운 운명적 결심강원도 태백의 광산촌, 산골짜기를 뛰어다니며 가재와 개구리를 잡던 천진한 소년은 광산업이 쇠퇴의 길을 걷자 아버지를따라 인천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제조업 회사에 다니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김세영 씨의 삶을 뒤흔든 첫 번째 터닝포인트는 우연히 시청한 미국의 법의학 다큐멘터리였다.사후기증된 시신을 연구해 범죄 수사에 기여하는 모습을 본 그는,사람이 죽어 흙으로 묻히는 대신 기증을 통해 가치 있게 쓰일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세차게 뛰었다. 그 길로 시신기증을서약한 김 씨는 훗날 의학도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평소 즐겼던 담배를 단칼에 끊어냈다.생명나눔을 향한 김 씨의 심지를 더욱 단단하게 굳혀준 것은탐독하던 <백범일지>였다.“저와 비슷한 나이에 나라를 위해목숨을 바친 이들도 있는데, 고작 신장 하나 기증하지 못하겠느냐는 용기가 생겼어요.”그렇게 가장 건강한 20대에 신장을나누고 싶다는 청년의 결심이 서서히 무르익었다.생명나눔 릴레이, 첫 주자로 서다2005년 본부 후원을 시작으로 생명나눔의 뜻을 품었던 김 씨는, 스물여덟이 되던 2007년에 오랜 다짐을 실행에 옮겼다.“비록 가진 것 없고 배움도 부족하지만,소중한 생명을 살리는장기기증만큼은지금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어요.”수술을 앞두고 혈압이 높아져 기증 불가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그는 석 달 동안 매일 줄넘기를 하고 10km씩을 걸으며건강 문제를 극복했다. 마침내 2007년 4월 27일, 김 씨는 당당히 삼성서울병원 수술대에 올라 3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전하는 릴레이 이식 수술의 첫 주자가 되었다.2007년 기증 당시 모습수술 후 우연히 자신의 기증 소식을 다룬 신문 기사를 접한 김씨는 떼어낸 신장 하나가 부산의 한 가장에게 전해졌음을 알게되었다. 매일 고통스러운 투석을 받으며 절망 속에 무너져가던한 가정에 웃음과 평온을 찾아주었다는 사실은, 김 씨의 평생을지탱하는 가장 큰 정신적 훈장이 되었다.“제 마음속엔 늘 그날의 뿌듯함이 살아있어요.‘나는 생명을 구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면,모든 짜증이 눈 녹듯 사라지고 행복해지곤 해요.”편견을 깨부순 생명의 레이스신장을 하나 나누면 몸이 약해지거나 후유증이 남을 것이라는세상의 편견에, 김 씨는 온몸을 던져 맞서기로 결심했다. 수술이듬해인 2008년 열린 인천국제마라톤대회가 그의 두 번째도전을 깨운 것이다. 건강을 증명하겠다는 오기 하나로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 김 씨는 곧바로 마라톤 풀코스(42.195km)에 도전했다. 첫 완주의 짜릿한 성취감은 거침없는 질주로 이어졌고, 불과 6년 만에 ‘풀코스 100회 완주’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이제 김 씨의 시선은 100km 이상을 달리는 인간 한계의 영역,‘울트라 마라톤’으로 향해 있다. 서해에서 출발해 대관령 정상을 넘어 동해 경포대까지 64시간 동안 달리는 ‘한반도 횡단308km 마라톤’을 이미 6번이나 완주한 그는, 발바닥에 피물집이 잡혀 쩔쩔매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지금까지 달성한 울트라 마라톤 완주 횟수는 통산 75회. 2년 후 쉰 살이되기 전까지 ‘울트라 마라톤 100회 완주’의 고지를 밟는 것이김 씨의 새로운 목표다.2023년 ‘한반도 횡단 308km 울트라 마라톤 대회’를 완주한 김세영 씨“울트라 마라톤 100회를 완주하면, 기념 수건에 저만의 ‘인생세 줄 요약’을 새겨 나누어 줄 생각이에요. ‘20대 신장기증, 30대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 40대 울트라 마라톤 100회 완주’. 그 어떤 미사여구보다 장기기증인의 건강함과 생명나눔의 숭고함을 완벽하게 증명하는 말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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