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로고

희망이야기

함께하는 사람들

2019 우리가족 힐링캠프(Feat.한화생명)

  • 2019. 10. 11
  • 이 게시글을 881명이 보았습니다.


"투병 생활하시면서 어떤 게 가장 하고 싶으셨어요?"

- 물을 마음껏 마시고 싶어.

- 음식도 마음껏 먹고 싶죠.

- 한 번은 바나나가 그렇게 먹고 싶더라고. 어떤 맛인지 아니까 더 먹고 싶어.

- 저는 한 번이라도 여행을 가볼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할 수가 없어서... 옆에 있는 사람에게 너무 미안해요.



'무엇을 하고 싶은가'로 시작한 가벼운 질문은 둘레둘레 사람들의 입과 마음을 돌더니 결국 자책으로 귀결되고 말았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아픈 게 죄가 아니라고 힘을 내라지만, 죄인이 된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간병하느라 애쓰는 가족을 볼 때마다 이게 무슨 고생인가 싶고, 그런 고통을 주어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만성 신부전 환자와 함께하는 우리가족 힐링캠프! 규칙은 단 하나

4박 5일 동안 더 많이 사랑하고, 행복하기♥

본부는 오랜 투병 생활에 지쳐가는 만성 신부전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건네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떠올린 것은 여행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제주에는 치료와 휴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라파의집 이 있고, 신부전 환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화생명 이 이 생각에 공감하고 힘을 더해주었습니다. 한화생명의 도움으로 본부는 2012년부터 환자와 가족들을 모시고 제주여행 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4박 5일의 여정을 꾸리고, 본부 홈페이지와 신문 등에 광고를 내 함께 떠날 여행 친구들을 모집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1가족, 22명의 여행 친구 :)


9월 23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여행 친구들이 제주공항에 집결했습니다. 다 모이니 부부 7쌍, 형제와 자매 3쌍, 그리고 모녀 1쌍, 총 22명에 이르는 대식구가 되었어요 :)


라파의 집에서 여장을 풀고, 자기소개를 하는 것으로 여행은 시작됐습니다. 사는 곳, 투병 기간 등 저마다 사연은 달랐지만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 꿈같다'라는 소회만큼은 꼬옥 맞춘 것처럼 같았습니다 :)




여행의 시작은 역시 자기소개! :D

여행 친구들의 설레는 표정 한편으로 두려움과 걱정도 엿보였어요. 혈액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투석기의 줄은 생명줄이나 다름없기 때문인데요. 환자나 보호자나 처음 떠나온 여행에 더럭 겁이 나기도 했던 거 같아요. '정말 여행을 와도 괜찮은 걸까?' 하고요.


그런데... 그런 걱정도 아주 잠시!

4박 5일의 여행이 끝나던 날, 여행 친구들은 서로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오래도록 맞잡은 손을 놓지 못했고, 결국 다음에 꼬옥 만나자는 약속까지 거듭거듭 한 뒤에야 헤어질 수 있었답니다.



혼저옵서예~사진으로 보는 힐링캠프

#제주여행#힐링캠프#서귀포#잠수함#언더더씨

#바다는_언제나_옳다


 

여행이 오랜만인 탓에... 너무 경직되신 것 같은데요?


우...웃어주세요.... 김치이!!!!


#리마인드웨딩#설레는마음#꽃청춘#때빼고광내고#자체발광미모

#다시태어나도넌내꺼#어제도오늘도내일도#사랑해#♥



오늘만큼은 환자복을 벗어던지고 멋진 모습으로!



다시 한 번, 프러포즈... ♥


마음은 여전히 처음 면사포를 두르던 날 같아요.


눈에서 꿀이 뚝뚝... 새로운 양봉업자 탄생★


너의 아름다움을 내 마음속에 저-장!


상-큼★


#바닷속으로#풍덩#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수중쇼#돌고래박수



손 꼬옥 잡고!


승리의 '브이'도 만들어 보이는 여행 친구들 :)



#천지연폭포#저기넘쳐흐르는게#물인가#우리의사랑인가




#산굼부리#억새#가을가을하다#가을갬성#무르익고#우리사랑#무르익고



 

그림 같은 가을 풍경 속 여행 친구들 :)




#선녀와나무꾼#테마파크#레트로#이것이찐이다#추억여행#7080


 

교실 맨 뒷자리에 이런 친구들 앉아있었는데....

 

도시락은 2교시 후 까먹어야 제맛~♥

 

흥이 넘치는 바람에 덩실덩실!!



2019 우리가족 힐링캠프

아름다운 추억이 또 하나 쌓였습니다.

4박 5일 여정의 마지막날 밤, 힐링캠프 여행 친구들이 다시금 라파의 집 세미나실에 모였습니다.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시작됐던 여행은 어느새 아름다운 추억만을 남기고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정든 얼굴들을 마음에 새기며 각자 짧은 소감을 남기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신혼여행 때 찍은 사진의 포즈를 재현하는 신경문♥김경순 부부

"제주는 아내와 저의 신혼여행지였어요.

그 이후 건강이 상하고 20년 동안 한 번도 제주에 오지 못했어요.

저의 투병생활이 길어지면서 간병에 생계까지 책임졌던 아내마저 건강이 나빠지고,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힐링캠프에 와서 다시 신혼의 마음을 찾아갑니다.

한화생명과 본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신경문 환우의 소감

오랜 투병생활에 지쳐있던 환자와 가족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선물하고 막을 내린 2019 우리가족 힐링캠프. 이번 여행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환자와 가족들은 1년 내내 상시 운영되는 '라파의 집'을 이용해 또 한 번 꿈같은 시간을 만들어보자며 의기투합했습니다 :)



이렇게 활기찬 목소리와 밝은 표정은... 불과 4박 5일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이었어요. 여행 친구들의 메마른 표정에 웃음이 스며들고,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지기도 큰 힘을 얻었습니다. 말 그대로 '이래서 힐링캠프라고 하는구나~' 싶었다니까요? :D



다시 한 번, 함께해주신 환자와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언제 어디서든, 함께했던 그날처럼 여행하는 마음으로 즐겁고 건강하게 살아가시길 응원할게요!


목록으로

추천이야기

  • MZ세대, 20대의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이 가장 높은 이유는?

  • 영원한 1번, 우리 딸

  • 다시 찾은 찬미한 일상

  • 우리는 모두 생명나눔 Hero입니다.

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