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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아들의 텔레파시! 장기기증 희망등록

  • 202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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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원 장백화 씨


지난 2월, 장백화 씨는 우편물 하나를 발견했다. 우편물을 보낸 이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받는 이는 장 씨의 둘째 아들인 ‘조성환’ 씨였다. 우편물을 전달받은 아들이 봉투에서 꺼낸 것은 파란색 카드였다. 상단에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증’이라고 쓰여 있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아들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대견해서요. 그리고 저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고 싶었거든요.” 


장 씨는 생명나눔이라는 아름다운 일에 아들과 텔레파시가 통한 것 같아 왠지 모르게 마음이 뿌듯해졌다. 오래 전 후두암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했던 아버지와 간암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오빠를 곁에서 지켜본 장 씨는 평소 생명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두고 세상을 일찍 떠난 오빠를 떠올릴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컸기에 질병으로 고통 받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생명을 나누는 일에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는데,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보지는 못했어요. 그러다 아들이 고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는 말에 저도 등록하겠다는 결심을 굳혔죠.” 


아들의 설명에 따라 스마트폰을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장 씨는 또 한 번 놀랐다. 1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 간단한 등록 절차 때문이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이렇게 쉽고 빠르게 되는 줄은 몰랐어요.” 먼 훗날 세상을 떠날 때 생명을 나누겠다는 약속을 스마트하게 마친 장 씨는 살아가는 동안에도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월 2만 원씩 후원에 참여했다. 


평소 철원군에서 운영하는 천사운동기금 후원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들을 꾸준히 도와온 장 씨는 “어떤 말이 힘이 될지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병을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곧 희망이 찾아올 거라는 생각으로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바라요”라며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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