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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기

함께하는 사람들

“어려울수록 함께 나누며 희망을 발견해요!"

  • 2021. 08.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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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이 잘 들어갔을까요?”


지난 4월 말, 권봉순 씨는 본부로 전화를 걸었다. 매달 참여하고 있는 후원이 잘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후원금이 잘 입금되었다는 담당 직원의 말에 권 씨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많이 나누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미안해요.”라는 말을 남겼다. 


지난 2018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권 씨는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날, 자신의 생명을 나눠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기뻤다. 기초생활수급자로 하루하루를 빠듯하게 생활하면서도 늘 자신이 나눌 수 있는 것을 고민하던 권 씨에게 ‘장기기증’은 ‘운명’ 같은 나눔으로 다가왔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서를 작성하며 먼 훗날 자신의 생명으로 다시 살아날 환자들을 떠올리던 권 씨는 녹록치 않은 형편이었지만, 매달 1만 원씩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해 후원에도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부모님 모두 암으로 투병을 하시다 돌아가셨어요. 저도 지금은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자주 가고요. 그러다보니 질병 때문에 고통 받는 환자들의 고달픈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게 되었죠.” 


후원에 참여한 후,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본부 소식지 ‘선한이웃’을 읽으며 자신의 나눔에 더욱 보람을 느낀다는 권 씨.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어린 아이가 기증인의 사랑과 나눔으로 생명을 되찾은 이야기, 어르신들이 세상을 떠나시며 각막을 기증한 이야기…. 선한이웃에 실린 기증인과 이식인의 이야기를 읽다 눈물을 흘린 적도 많아요. 저의 나눔이 이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어려운 형편에도 더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며, 나눔의 끈을 놓지 않는 권 씨는 10년 전부터 독거노인의 집을 고쳐주는 봉사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밥차 봉사를 꾸준히 해오며 희망을 전하고 있다.


“어렵고 힘들수록 더 나누며 희망을 함께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는 생명나눔에 대해 많이 알리고있어요.”

누구보다 크고 풍성한 마음으로 나눔에 참여하며, 세상을 따뜻하게 변화시키고 있는 권 씨는 아프고 힘든 이들을 향한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후원회원 권봉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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