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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나눔으로 우리 꽃길만 걸어가요.

  • 2019. 04.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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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나눔으로 

우리 꽃길만 걸어가요

- 본부 등록회원 가수 이세준 -




멋진 목소리와 따뜻한 마음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가수 이세준 씨. 다양한 봉사활동과 후원을 실천하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장기기증 홍보활동에 앞장섰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을 위해 노래를 선물하고,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그가 생명나눔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Q.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소감이 어떤가요? 

저도 장기기증에 대해 잘 알지 못했을 땐 막연히 무섭고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나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법적구속력이 없다는 것과 일반적으로 각막을 기증할 수 있고, 뇌사 상태에 이르러서야 모든 장기를 기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보다 놀기 좋아하는 학생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헌혈차가 왔고 얼떨결에 친구들과 함께 헌혈을 하게 됐어요. 헌혈을 한 후 ‘오늘 하루 무언가 하나는 했다’라고 뿌듯해 하며 친구들과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이 나요. 당시 헌혈이라는 나눔 한 번으로도 저나 친구들의 생각과 생활이 많이 변화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나눔이라는 행동 자체가 그 사람에게 얼마나 큰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지 잘 알고 있어요. 이번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면서도 다시 제 자신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해 준 것 같아요.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고 나서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참 잘했어’라고 제 뜻에 공감해줬어요. 사실 통역사인 아내가 지금은 육아에 집중하지만 최근까지도 어려운 해외 아동들을 위한 번역봉사를 했고, 지금도 저와 한 마음으로 해외아동 8명을 결연해 후원하고 있어요.  


Q. 2016년 도너패밀리의 밤 행사에 노래를 선물해주셨는데, 기분이 어떠셨나요?

도너패밀리의 밤 행사 무대에 오를 때는 다른 공연보다 생각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가족과의 갑작스런 이별 앞에서 장기기증이라는 대단한 결정을 하신 가족들이 모이신 자리였기에 진정한 위로를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 진지하게 노래했고, 말 한마디를 건네더라도 조심스러웠던 것 같아요. 제가 가수가 된 것에 좋은 점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렇게 의미 있는 곳에 제 노래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것 같아요. 또 유명해져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생명나눔이라는 귀한 취지를 더 많은 이들에게 공감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Q. 다양한 나눔활동을 하고 계신데, 혹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사실 나눔으로 삶이 더 재밌고 풍성해졌어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해외 아동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저 스스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얻게 되었어요. 한 번은 인도네시아의 한 산골마을에 일곱 살 소녀를 만나기 위해 간 적이 있어요. 선물 한 꾸러미를 가지고 그곳으로 향했는데 산속 소녀의 집을 찾아가는 길이 험해 결국 제 체력이 바닥났어요. 힘이 빠진 저에게 그 소녀가 손을 내밀어주었고, 결국 그 친구가 저를 끌어주어 집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죠. 그 때 제 마음 속에 ‘봉사활동을 한다고 대단한 일을 한다는 마음이 가득했구나’라고 생각하며 반성했어요. 더 잘났고, 더 많이 가져서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조금은 높은 곳에서 조금은 낮은 곳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라고 깨닫게 됐어요. 요즘은 나눔에 대한 같은 생각을 가진 팬과 지인들 300여명과 함께 ‘나눔의 가족’을 이뤘고, 이들과 함께 모은 후원금을 국내 아동들을 돕는 복지원, 고아원, 연탄은행 등에 보내는 일을 진행하고 있어요. 


Q. 요즘 근황과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1년에 50회 이상 결혼식 축가를 부르고 있어요.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부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을 축하하며 행복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룹 유리상자의 전국투어 공연을 하고 있고, 7월 1일에는 제 개인 콘서트를 진행해요. 함춘호 씨와 함께 ‘줄라이 프로젝트’라는 CCM 콘서트와 ‘김광석 다시부르기’라는 콘서트를 하고 있어요. 40대의 목표는 ‘아빠 되기’였는데 이제 21개월 된 아기의 아빠이니 이미 이룬 셈이죠. 제 아이가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 이전에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Q. 앞으로 장기기증 운동의 바람을 이야기해주세요.

생의 마지막 순간 생명을 드리고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의미 있는 삶이 되겠어요.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성공한 삶이 아닐까요. 장기기증 서약을 한다고 해서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아요. 여러분의 그 마지막 순간도 아름다운 꽃길이 될 수 있도록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 뜻을 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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