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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이웃

The 나누는 사람들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사람입니다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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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끝날 줄 모르는 경기 불황 속에도 후원 10주년을 기념하며 기꺼이 후원금을 증액한 이가 있다. 오랜 세월 생명나눔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장기기증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있는 후원회원 양해경 씨다.



오래전부터 누군가를 위해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20년 넘게 군 생활을 이어오며 특전사 부사관으로 전역한 양해경 씨는 2004년 목사 안수를 받고 본격적인 목회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 무엇을 더 나눌 수 있을지 깊이 고민했다는 양 씨는 2009년 오랜 바람이었던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한 데 이어 이듬해 생존 시 신장기증을 결심했다. 하지만 간절했던 바람과 달리 검사 도중 양 씨의 양쪽 신장에서 결석이 발견되면서 기증은 수포가 되었다. 


당시 양 씨가 쓴 일기장에 '이식받을 날만을 기다렸을 수혜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안타깝기만 한 상황에 눈물이 멈추지를 않는다.'라고 적힌 흔적만 보더라도 그가 짊어진 마음의 짐이 얼마나 무거웠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후 양 씨는 당장 신장을 나눌 수 없다면 후원에라도 참여해 질병의 고통 속에 힘겨워하고 있는 장기부전 환자들을 도와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시작한 나눔이 벌써 10년이 넘었다.


"나눔이란 나눌 수 있는 만큼 주는 거잖아요. 그러니 힘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더 나누지 못 해 미안한 마음뿐인 걸요." 누구보다 생명나눔에 진심이었던 양 씨는 2012년부터 일반인 홍보대사인 소울메이트로 활동하며 부산지역에서 진행된 다수의 장기기증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함께 봉사했던 분들이 모두 열성적이었어요. 우리에게는 장기기증의 소중한 가치를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려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거든요." 소울메이트 활동을 통해 장기기증의 선순환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는 양 씨는 지금까지도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하는 일에 적극적이다.


이렇듯 오랫동안 생명나눔 운동에 시간과 물질을 나눠 온 양 씨 이지만 그는 여전히 생존 시 신장기증 대한 소망을 품고 있다고 고백했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만큼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나눔은 없을 거예요." 양 씨는 장기이식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언젠가 자신도 생명을 나눌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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