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생명의 물결
본부 창립 34주년 기념식
-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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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34년,
사랑으로 잇는 새로운 시작
지난 1월 21일, 서울 YMCA 대강당에서 "창립 34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 34년간의 생명나눔 여정을 돌아보고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시간으로,
생명나눔의 주역들과 새롭게 위촉된 홍보대사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순수 기증인으로 시작된
릴레이 신장이식 수술로 저는 새 생명을 얻었어요.
가족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매일 느끼며,
16년 동안 기증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있습니다."
신장이식인 정영희 씨
"사별 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어디선가 힘차게 뛰고 있을
남편의 심장을 떠올리며, 남편이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꿈과 사랑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故 뇌사 장기기증인 김유신 씨의 아내 정선자 씨
생명나눔 34년,
사랑의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
창립 34주년 기념식은 연동교회 원로이자 본부 제12대 이사장을 역임한 이성희 목사의 '장기기증은 참 성찬예식입니다'라는 설교로 막을 열었다.
이어서 본부 박진탁 이사장의 기념사와 장기기증의 감동적인 사례가 펼쳐졌다. '생존 시 신장기증, 리빙도너' 순서에서는 릴레이 신장이식의 주인공인 백창전, 유영서, 정영희 씨가 무대에 올라, 2009년 백창전 씨의 순수 신장기증으로 시작된 4건의 릴레이 신장이식 수술의 생생한 감동을 전했다.
형제 기증인 백홍선 씨, 자매 기증인 박옥남 씨, 부부 기증인 김근묵, 이경희 씨, 모자 기증인 엄해숙 씨, 부자 기증인 노명환, 노성철 씨도 참석해 생면부지 타인을 위해 가족이 함께 신장기증을 실천한 따뜻한 경험담으로 무대를 채웠다.
가족이 함께 생면부지 타인을 위해 신장기증을 실천한 생존 시 신장기증인들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의 감동적인 사연도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뇌사 장기기증인 故 박기정 씨의 아버지 박병호 씨는 "아들을 보낸 지 5년이 흘렀지만, 아들이 남긴 숭고한 사랑이 꺼지지 않는 등불처럼 더 많은 이에게 온기를 전하길 바란다."라며 생명나눔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수많은 이의 사랑과 헌신으로 피어난
생명나눔의 기적
생명나눔 운동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2024년 장기기증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한국다케다제약과 할렐루야교회에 단체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개인 감사패는 도너패밀리 강호 회장, 좋은정책연구소 김용석 소장, 후원회원 백상현 씨, 새생명나눔회 이태조 회장, 서울시 최재란 의원, 예풀뮤직 최혜영 대표가 수상했다.
생명나눔 활성화에 이바지하여 감사패를 전달받은 개인 수상자들
오랜 기간 장기기증 홍보에 앞장 서온 배우 황보라 씨와 성우 김보민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장기기증인 예우사업과 본부 캠페인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온 두 사람은 "앞으로도 재능과 마음을 아낌없이 나누며 생명나눔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순서는 클래식 기획사 예풀뮤직의 공연이 장식했다. 본부 주제가인 '새생명참사랑'을 비롯해 '하나님의 은혜', '축복하노라' 등 희망찬 선율로 가득찬 이번 기념식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이번 기념식이 장기기증인의 숭고한 사랑을 되새기고, 장기부전 환자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본부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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