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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D.F장학회 장학금 전달식

  •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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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인의 사랑으로 밝히는 희망, 

유자녀의 꿈 응원하는 D.F장학회



지난 2월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제6회 D.F(도너패밀리)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 17명이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장학증서 및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하얀 캔버스 위에

 자신의 꿈을 하나씩 그려보세요. 

한 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가다보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를수 있을 거예요. 

하늘에 계신 부모님들도 

'우리 아들, 딸 참 자랑스럽다'라고 

미소 지으실 겁니다."


도너패밀리 장부순 




"우리 사회에 D.F장학회와 같은 

선한 영향력이 더욱 확산해 더 많은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가 희망을 잃지 않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길 응원합니다."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대구별빛스터디방 이정은 





마지막 순간 생명을 나눈 위대한 영웅의 자녀들, 

2025년 D.F장학회 장학생 17명


2017년부터 2023년까지의 뇌사 장기기증인 3,222명의 평균 연령은 48.6세였다. 이들 중 40~50대는 1,534명으로 48%에 달해 경제적 지원이 필수적인 어린 자녀를 둔 가장들이 뇌사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본부는 2020년부터 D.F장학회를 출범하여 기증인의 유자녀들이 경제적 제약 없이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D.F장학회는 새 학기를 맞이한 17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들은 모두 갑작스러운 뇌사로 한순간 부모를 잃은 유자녀들로, IT개발자, 간호사, 건축가, 댄서, 바이올리니스트, 요리사 등을 꿈꾸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학업에 충실히 매진하고 있다. 



도너패밀리 장부순 씨가 장학생 강민우 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습


장학생은 대학생강민우 군(故 강창구 씨의 자녀, 대학교 4학년), 김규리 양(故 김태업 씨의 자녀, 대학교 2학년), 김수진 양(故 김종운 씨의 자녀, 대학교 2학년), 김정은 양(故 양은영 씨의 자녀, 대학교 2학교), 문선호군(故 유순미 씨의 자녀, 대학교 2학년), 문양환 군(故 문재준 씨의자녀, 대학교 2학년), 서채우 양(故 서웅렬 씨의 자녀, 대학교 2학년), 신강민 군(故 신준욱 씨의 자녀, 대학교 3학년), 이범희 군(故 이주영씨의자녀,대학교2학년),이승민군(故이희문씨의자녀, 대학교 2학년), 유선우 군(故 유진선 씨의 자녀, 대학교 1학년), 차주영양(故 최경숙 씨의 자녀, 대학교 4학년), 최효원 양(故 최경민 씨의 자녀, 대학교 4학년), 고등학생 박원근 군(故 박영진 씨의 자녀, 고등학교 2학년), 송용승 군(故 송영비 씨의 자녀, 고등학교 1학년), 안성웅 군(故 안병철 씨의 자녀, 고등학교 2학년), 중학생 김서진 군(故 김철수 씨의 자녀,중학교1학년)이상 17명이다.



생명나눔의 자긍심 안에서

새로운 희망을 품은 유자녀들


장학생 대표로 단상에 오른 김수진 양은 2006년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故 김종운 씨의 딸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다. 김 양은 "아버지의 생명이 많은 사람을 살렸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겠다."라며, "D.F장학회의 지원은 생명나눔에 대한 자긍심을 더욱 깊이 새기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후배 장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는 안가은 소위



특별히 이번 수여식에는 2022년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장학금을 수여받은 안가은 씨도 참석해 격려의 말을 전했다. 당시 ROTC 학군사관후보생이었던 안 씨는 현재 육군 소위로 복무 중이다. 안씨는"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보니 아버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때가 있다."라며, "그럴 때면 여러분의 곁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 연락 달라."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제6회 D.F장학회 장학금은 리더스강남, 한국암웨이 미래재단 페이버팀, 영웅시대대구별빛스터디방 등의 단체 후원과 구산장로교회(조성광 담임목사), 대영교회(박갈뫼 담임목사), 목천교회(이한진 담임목사), 안성중앙성결교회(송용현 담임목사), 원미동교회(김승민 담임목사), 은평중앙교회(박병도 담임목사) 등의 교회후원, 그리고 네이버 해피빈 및 개인 후원자들의 따뜻한 손길로 이루어졌다. 특별히 올해에는 장부순 부회장 등 '도너패밀리'의 일원14명도 십시일반마음을모아장학금을전달해의미를더했다.




나의 영원한 슈퍼맨, 아빠에게


2015년 1월 6일, 자상하고 가정적이었던 가장 故 안병철 씨는 뇌사로 세상을 떠나며 6명의 환자에게 새 삶의 기적을 선사했다. 어느덧 10년이 흘러, 당시 8살이던 아들은 어엿한 고등학생이 되어 아버지의 생명나눔에 대한 자긍심을 품고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사랑하는 아빠, 

하늘에서 잘 지내고 계시죠?


아빠와 함께할 때만 해도 어린 꼬마였는데, 

어느새 훌쩍 커서 오늘 D.F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았어요. 

아빠처럼 장기기증을 실천한 기증인분들의 자녀들과 

함께한 자리라서 그런지 아빠 생각이 더 많이 나는 하루였어요.


퇴근 후 가족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해주시고, 

휴일에는 함께 여행을 다니며 넓은 세상을 보여주셨던 다정한 아빠, 

키 크고 듬직한 우리의 슈퍼맨이었던 아빠는 언제나 제 자랑이었어요. 



그런 아빠가 하늘로 떠나셨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슬펐지만, 

아빠는 마지막까지 장기기증으로 

많은 생명을 구하신 진정한 영웅이셨어요. 

아빠의 숨결을 이어받으신 분들이 어딘가에서 

저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큰 위로가 돼요.


작년에는 예원이 누나가 D.F장학회 장학생으로 선정되었는데, 

올해는 제가 장학금을 받았어요. 

뜻깊은 장학금을 받은 만큼, 아빠의 빈자리를 슬픔보다는 

사랑으로 채우며 열심히 살아가려고 해요. 


아빠 덕분에 더 넓고 따뜻한 세상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소중한 도움도 받게 되었으니까요. 

요즘 저는 아빠가 생전에 저희한테 해주셨던 

따뜻한 요리처럼, 정성스러운 요리로 손님들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요리사를 꿈꾸며 공부하고 있어요. 

아빠가 보여주신 선한 영향력을 본받아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고 베풀며 살아갈게요.


아빠와 함께한 시간이 길지 않아 아쉽지만, 

아빠가 남겨 주신 사랑과 추억은 항상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요. 

아빠가 제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듯이, 

저도 가족들과 세상에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아빠가 자랑스러워 할 아들이 되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아갈 테니 지켜봐주세요. 

사랑해요, 아빠!


막내아들 안성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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