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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 살리고 떠난 부모님 뜻 잊지 않을게요.

  •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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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생명나눔을 통해 수많은 환자들의 목숨을 구한 뇌사 장기기증인들의 사랑을 기억하며, 그 유자녀들이 자긍심 속에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2020년 시작된 D.F장학회. 본부는 올해도 어김없이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들이 환경의 제약 없이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장학생 10명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수여했다.



"장기기증은 어두운 밤하늘에 뜬 별과 같습니다. 

어둠이 가득했던 이식인의 마음속에 장기기증이라는 별이 뜨면 

막막했던 이식인의 인생도 드디어 밝게 빛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빛이 되어준 아버지의 

아름다운 나눔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D.F장학회의 장학생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겠습니다."



▲ D.F장학생 김주희 양


장학생 대표로 수여식에 참석해 감동적인 소감을 전한 이는 2012년 신장과 간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故 김일영 씨의 딸 김주희 양(대학교 1학년)이다.


2월 21일 오후 3시, 본부 회의실에서 ‘제3회 D.F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이 도너패밀리들과 후원기관의 따뜻한 환대 속에 진행됐다. 이날 D.F장학회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학교생활에 충실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 10명을 선발해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본격적인 수여식에 앞서 도너패밀리 강호 회장은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들이 그들의 부모만큼 우리 사회에서 훌륭한 몫을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격려했다. 뇌사 장기기증인의 위대한 생명나눔의 유산을 기억하고 유자녀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수여식에는 많은 언론의 관심도 이어졌다.


2013년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故 박선화 씨의 아들 김현진 군(대학교 1학년)은 올해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타인을 위해 생명을 나눈 어머니와 아버지의 영향 덕분이었다. 김 군의 아버지 김충효 씨 역시 부인이 떠난 이듬해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김 군은 "부모님의 장기기증을 지켜보면서 생명을 나누는 일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위대한 일임을 깨달았다."라며, "부모님처럼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고자 간호사를 꿈꾸게 됐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김 군과 마찬가지로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서재원 군(대학교 3학년)은 2012년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故 서동열 씨의 아들이다. 서 군은 "생전 봉사활동에 전념하시고, 마지막까지 장기기증을 통해 우리 사회에 희망을 남기고 떠난 아버지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다."라며, "저와 같은 유자녀들이 암담한 현실 앞에 좌절하지 않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육군 학군사관후보생(ROTC)인 안가은 양(대학교3학년)은 불과 2년 전 뇌사로 생을 달리하며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전한 故 안경상 씨의 첫째 딸이다. 안 양은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후 대학 등록금과 기숙사비, 동생의 학원비를 감당해야 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안정적인 직업이 필요했던 안 양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군인의 길을 택했다. 일찍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을 정도로 생명나눔에 대한 소신도 확고했던 안 양은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되기 위해 힘든 훈련도 씩씩하게 이겨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외에도 김강태 군(중학교 2학년), 김민준 군(중학교 3학년), 문현식 군(고등학교 1학년), 김조엘 군(대학교 1학년), 홍은지 양(대학교 1학년), 박현서 양(대학교 2학년)에게 장학금이 수여됐다.



이날 본부를 통해 전달된 장학금은 총 1,580만 원으로, 구산장로교회(담임목사 조성광), 목천교회(담임목사 김상원), 안성중앙교회(담임목사 송용현), 한사랑교회(담임목사 문봉순), KB국민은행 중곡동지점(지점장 최위집), 네이버 해피빈 기부자 1,362명의 따뜻한 손길로 마련되었다. 


특별히 익명의 심장 이식인도 후원에 참여하며 유자녀들의 꿈을 응원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본부 역시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들이 우리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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