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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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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안 불러주면 오히려 섭섭해요!

  • 2019. 0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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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계기로 맺은

생명나눔의 인연

후원회원 김희경 씨




“조금은 특별한 계기로 본부와 인연을 맺게 됐죠. 어찌 보면 악연이 될 수도 있었는데, 그게 지금껏 이렇게 좋은 관계로 꾸준히 이어져오는 계기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김희경 씨는 지난 2014년 본부가 개최한 장기기증의 날 기념 ‘생명의 물결 걷기대회’에 참여했다. 십여 년 전 길을 지나다가 우연히 마주한 장기기증 홍보부스를 통해 희망등록에 동참하긴 했지만, 그 후로 본부와는 특별히 인연이 없던 그녀였다. 그러나 김 씨는 처음으로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가장 행복한 경험을 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경품 추첨에서 당당히 1등에 뽑힌 것이다. 평소 이러한 행운을 얻은 적이 없었기에 기쁜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받기로 한 상품은 감감무소식이었다. 며칠 뒤 본부 관계자로부터 경품 전달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며 연락이 왔고, 사과를 위해 마련된 만남의 자리가 바로 오늘날까지 생명나눔과 이어지는 끈이 됐다.


“미안하다며 직접 멀리까지 찾아오신 정성에 감동해서 도움이 될 만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 불러달라고 말씀드렸죠. 기업 강사로 오랜 기간 근무한 경험을 살려 조금이라도 생명나눔운동에 보탬이 되고 싶었어요.”


 2017 장기기증의날 생명나눔 교육부스에서 장기기증을 안내하고 있는 김희경씨


김희경 씨는 이후 본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교육을 진행했고,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총학생회 임원을 할 때는 총학생회와 본부의 장기기증 캠페인 MOU를 주선하기도 했다. 학교 행사가 있을 때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그녀의 역할이었다. 더군다나 지난해 열린 본부 후원자의 밤 행사에서는 자신의 달란트를 활용해 고운 목소리로 어린이들을 위한 장기기증 그림책을 낭독하기도 했다. 누가 시킨다고 해도 나서기 쉽지 않은 일을,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기회가 될 때마다 앞장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2018 후원의밤 행사에서 장기기증 그림책을 낭독하는 김희경 씨 


“넉넉한 가정환경이 아니었음에도 어머니께서는 늘 나눔의 삶을 가르치셨어요. 어머니와 같이 봉사도 다니며 그런 자세가 자연스레 몸에 배지 않았나 싶어요. 덕분에 성인이 되자마자 헌혈도 꾸준히 했고, 장기기증 희망등록 역시 중증장애인 시설에 봉사를 갔다가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의 모습을 접하면서 그 필요성을 깨닫게 됐죠.”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나눔의 유산은 이제 그녀가 조카들에게 가르치며 대물림을 실천하고 있다. 어린 시절 막연히 꿈꿨던 보육원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오늘도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김희경 씨는 현재 본부 외에도 각기 다른 성격의 기관 3곳을 매월 후원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주변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고 생각해요. 커가면서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거죠. 넉넉하지는 않더라도 능력이 닿는 한 마음을 다하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본부에서 많이 안 찾아주셔서 섭섭하던 걸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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