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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의 아름다운 선율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

  • 2020. 0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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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회원 기타리스트 함춘호 씨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2009년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습니다. 그때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면서 각막을 기증해 사회적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시기였어요. 당시 저는 중년에 접어들면서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이 많을 때였어요. ‘어떻게 사는 게 잘사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장기기증이라는 것을 접한 순간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후, 스스로 건강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됐어요. 언젠가 생명을 나눠야 한다는 생각에 ‘내 몸은 내 것이 아니다’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 종영한 ‘악(樂)인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으셨어요.

송창식 형님도, 저도 카메라 앞에 서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지?’하고 멍해지는 스타일이에요. 그런 송창식 형님이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며, 함께 하자고 하시니 ‘얼마나 어려운 결정을 하셨을까’ 싶었어요. 제가 잘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참 재미있었어요. 다른 프로그램 같으면 실수는 편집하고 매끄러운 것만 방송에 내보냈을 텐데, ‘악(樂)인전’은 실수하면 실수하는 대로 꾸밈없는 모습을 시청자에게 전하더라고요. 솔직한 것을 원하는 요즘 시청자들이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셨던 거 같아요. 참 감사한 일이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기타리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틈틈이 봉사와 재능나눔 활동에도 힘쓰고 계세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음악 분야이다 보니 의외로 쓰이는 곳이 많더라고요. 몇 해 전부턴 한 문화재단의 도움으로 공연을 접하기 힘든 분들을 공연장에 초대해 음악을 들려드리고 있어요. 군인들, 투병하고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 앞에서 연주를 했지요. 제가 나눔에 특별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거나 날 때부터 나눔에 특화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다만, 중학교 1학년 때 신앙을 갖게 되었고, 그 후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주어졌어요. 저는 그 상황을 피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도너패밀리에게 위로가 될 만한 음악을 추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음악은 개개인이 처한 상황과 취향에 따라 모두에게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도너패밀리 분들에게도 딱 한 곡 을 골라 추천해드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음악 대신 꼭 전하고 싶었던 말이 있어요. 저는 도너패밀리 여러분을 가슴 깊이 존경합니다. 슬프고 힘든 일을 겪는 중에도 다른 사람들이 하기 힘든 생각과 결정을 하신 것이고, 생명나눔이라는 위대한 결정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허망하게 보내지 않은 것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하셨다는 걸 잊지 마시고 꼭 힘내시기 바랍니다.


"장기부전 환자들에게제 음악이 힘이 되기 바라요"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응원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환자들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간절함’이에요. ‘얼마나 절실할까’하는 생각에 섣불리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공연을 통해서라도 힘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환자분들의 간절한 바람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명나눔에 대한 인식이 하루 빨리 바뀌었으면 합니다. 저도 열심히 힘쓰겠습니다. 여러분도 조금만 더 힘을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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