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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기

기증인과 이식인

국내 2호 아기의 엄마입니다.

  • 2021. 0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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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우체통

국내 2호 아기의 엄마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사는 김지은입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심장을 받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우선 정말 어려운 결정이셨을 텐데 심장을 기증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백 번, 천 번 해도 저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직접 만나 뵐 수 있다면 진심을 담아 꼭 한번 안아 드리고 싶습니다. 이식을 받고 한동안은 마냥 기뻐할 순 없었습니다. 다시 뛰는 심장, 트이는 숨통에 모든 것이 완벽할 것만 같았는데 기증해주신 분의 생각이 항상 마음에 걸렸었거든요. 저에게는 9월 14일이 다시 태어난 좋은 날이지만 매년 돌아오는 이날, 기증자분의 가족들이 슬픔과 그리움으로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으실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나더군요. 매 순간순간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항상 심장에 손을 올리고 기증자분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희생과 생명나눔으로 인하여 20대에는 감히 꿈꿔보지 못했던 미래를 꿈꿔보고 있으며, 또 사랑하는 가족도 생겼습니다. 심장이식 환자들은 출산이 힘들다고 합니다. 그 어려운 걸, 당신께서 주신 힘찬 심장 덕분에 또 다른 조그마한 새 심장이 세상의 빛을 보았고, 함께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심장이식인이 낳은 아기로는 국내 2호입니다. 



이제 100일이 넘었어요. 덕분입니다. 정말 저에게 제2의 인생과, 가족과, 미래를 안겨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루하루 1분 1초를 허투루 쓰지 않으며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기증자분의 가족들께도 장기기증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시작이 되어 다시 한 번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증자 가족분들의 가정에 항상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길 기도하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심장이식인 김지은 씨의 편지


위 편지는 지난 2017년 뇌사자로부터 심장을 이식받고 건강을 회복한 김지은씨가 새로운 삶에 감사하며 쓴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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