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야기

기증인과 이식인

“손녀 다은이에게 빛을 선물해 주신 천사님, 감사합니다”

  • 2021. 06.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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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우체통

“손녀 다은이에게 빛을 선물해 주신

천사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18년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한 뇌사 장기기증인으로부터 심장을 이식받게 된 다은이의 할머니 이현숙이라고 합니다. 저의 손녀 다은이가 삶의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이하게 해주신 천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됐습니다.


2018년은 늘 밝고 건강하던 다은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당시 잦은 감기 기운에 동네 병원에 데리고 가 진료도 받고 약을 타서 먹이기도 해보았지만 도통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부터는 소화가 잘되지 않고 자주 체하는 등 위장 장애 증세까지 나타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손녀가 “할머니, 내 다리가 미워졌어”라고 이야기해 다리를 살펴보니 심하게 부어 있어 바로 인근 상급 종합병원 응급실에 가서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들은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다은이의 심장이 많이 부어 있다는 의료진의 이야기에 저희 가족 모두 무척 놀랐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아들은 서둘러 손녀를 데리고 서울에 있는 큰 병원으로 갔습니다. ‘입원 치료를 좀 하면 금방 나아서 오겠지’하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는 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다은이가 원인 불명의 ‘심근증’을 진단받은 것입니다.  오직 심장이식만이 살 길이라는 의료진의 이야기에 또 한 번 좌절했습니다. 


다은이 아빠와 저는 넋이 나가 평생에 흘린 눈물보다 더 많은 눈물을 그날 흘려야 했습니다. 다은이를 심장이식 대기자로 등록한 후 입원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치료 중에도 상태가 위중해 일반 병실과 중환자실을 몇 번이나 오갔습니다. 심지어 건강이 점점 나빠져 중환자실에 간 후에는 목과 몸 여러 곳에 관을 꽂아 기계에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습니다. 다은이는 급성으로 신장 기능까지 나빠져 24시간 투석을 받아야 했고, 나중엔 급기야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깊은 슬픔 속에 빠져있던 다은이와 저희 가족을 한 천사님이 나타나 건져주셨습니다.

2018년 8월 17일, 다은이는 심장이식을 받고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매해 이날이 되면 다은이와 우리 가족은 생명을 살려주신 기증인과 그 가족들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기증인께서 선물해 주신 따뜻하고 고귀한 숨결로 큰 아픔과 긴 겨울을 이겨낸 목련 꽃처럼 우리 다은이를 예쁘게 키워가겠습니다. 기증인께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의 빛이 되는 사랑으로 다은이를 잘 키우겠습니다. 


이번 기회로 아들과 저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심장이식인 이다은 양의 할머니 이현숙 씨의 편지


위 편지는 지난 2018년 뇌사자로부터 심장을 이식받고 건강을 회복한 이다은 양의 할머니 이현숙씨가 새로운 삶에 감사하며 쓴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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