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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溫)택트입니다”

  •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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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택트 1기’ 발대식


지난 5월,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택트 1기’가 출범했다. 만남이 제한된 언택트 시대에 생명나눔의 온기를 전하며 장기기증의 가치를 퍼뜨린 ‘온택트 1기’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5월 8일 오후 1시, 본부 회의실 스크린 속에 앳된 얼굴의 고등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미래를 준비하며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을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향후 두 달간 본부의 생명나눔 메신저로 활약할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택트 1기’의 발대식을 위해서다. 앞서 본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17세~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택트 1기’를 모집했다. 


이에 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거나 평소 생명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들 60여 명이 지원하였고, 서류심사를 거쳐 15명이 선발됐다. 아쉽게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발대식 현장에는 대표학생 4명만 참여한 가운데, 나머지 아이들은 비대면으로 함께하며 ‘온택트 1기’의 시작을 알렸다.위촉장을 전달받은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빛내며 ‘온택트 1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나눴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정승민 군(19)은 “온택트 활동을 통해 생명나눔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특성화 고등학교 간호과에 재학 중인 안현진 양(19)은 비대면으로 함께하며 “혈액투석실에서 실습하며 장기부전 환자들의 고통을 알게 됐다.”며 “생명나눔 운동을 통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발대식 이후 학생들은 장기기증의 중요성과 생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주요활동은 매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장기기증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것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 방법과 장기기증에 대한 FAQ 등을 게시하거나 장기기증인 유가족의 날인 ‘Rose D-day’ 캠페인 등을 알리기도 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지난 두 달간 ‘온택트 1기’를 통해 업로드된 장기기증 콘텐츠는 200여 개에 달하며, 해당 게시물에 공감을 표현하는 ‘좋아요’는 2천여 개를 웃돌 만큼 또래 집단의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댓글 중에는 게시물을 읽고 나서 장기기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거나 희망등록 의사가 생겼다는 내용도 있었다. 


장기기증 캠페인에 참여한 온택트 단원들


“더 많은 친구들에게 생명나눔의 기쁨을 전하겠습니다” 

6월에는 학생들이 장기기증 홍보관이자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의 쉼터인 ‘도너패밀리 사랑방’을 찾아 강호 목사(도너패밀리 회장)를 만나는 자리도 마련됐다. 아이들은 실제 장기기증이 이루어지는 절차와 유가족 예우에 있어 개선되어야할 부분은 없는지 등 홍보단으로 활동하면서 갖게 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수안 양(18)은 “가족의 장기기증을 실천한 데 이어 홍보관을 운영하며 생명나눔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택트 단원들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인터뷰를 마친 후 사랑방 앞에 홍보부스를 마련하여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을 알리는 거리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 


온택트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되었던 순간으로 설문조사를 꼽은 김나원 양(19)은 “설문이 끝난 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게 된 친구가 있어 뿌듯했다.” 고 전했다. 온택트 홍보단은 지난 두 달간 또래 355명의 친구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인식도 조사를 위한 설문을 진행해 왔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참여자의 97% 이상이 장기기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으며, 희망등록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이 222명(62.5%)으로 부정적인 답변을 한 133명(37.5%)보다 1.7배 높았다. 반면, 장기기증을 희망하지 않는 학생들은 막연한 두려움이나 사후 절차에 대한 정보 부족을 그 이유로 밝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기기증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온택트 1기’는 활동을 마치고 7월 10일 수료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날 우수단원 표창도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번 활동이 청소년들이 생명나눔의 주체가 되어 장기기증을 더 깊이 이해하는 초석이 되었기를 기대하며, 이어서 2기 모집은 다가오는 7월 말부터 3주간 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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