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선한이웃)

“봄아, 엄마는 생명을 나누는 영웅이 될 거야”

  •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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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새롭게 시작한 SBS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는 본부 등록자인 낯익은 얼굴들이 많다. 김병지 감독을 비롯해 개그맨 이성미 씨, 방송인 에바 포피엘 씨 등이다. 특히 차범근 감독의 며느리이자 몇 해 전 출산을 하고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한채아 씨의 새로운 도전이 반갑게 느껴졌다. 그녀 역시 7년 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후,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일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Q. 한채아 씨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만 두 살인 딸아이 봄이를 키우느라 많은 시간을 쏟고 있어요. 육아, 살림, 일까지 병행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지만,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는 봄이 덕분에 여느 때보다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Q. 엄마가 된 후 생명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있었나요?

예전에는 제 자신이 1순위였는데, 지금은 세상을 더 넓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자기 자식의 생명이 정말 귀하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생명도 그만큼 특별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어요. 특히 어린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깊어졌다는 것을 느끼고, 병환으로 고통 받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더 쓰이곤 해요.


Q. 장기기증은 어떤 계기로 알게 되었나요?

오래 전 어머니 신분증에 붙어 있는 장기기증 스티커를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놀란 저에게 어머니는 본인의 장기기증 의사를 충분히 설명해 주셨어요. 그때부터 장기기증에 대해 친근함을 느끼게 되었고, 덕분에 제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할 때에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Q. 2014년 방송을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해 주셨어요.

tvN 공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수상한 동창회 투게더>의 MC를 맡았는데, 2014년 새해 첫 기획이 ‘생명나눔 릴레이 편’이었어요. 그 방송을 통해 현재는 국회의장이시고 당시에는 국회의원으로는 최초로 자신의 첫 번째 세비를 본부에 후원하고, 장기기증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계셨던 박병석 의원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때 생명을 나누는 일이 아름답고 소중한 선택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어서 희망등록에도 함께하게 되었어요.


Q. 2016년에는 희망의 씨앗 생명나눔 홍보대사로도 활동하셨어요.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장기기증을 알릴 수 있다는 게 무척이나 뿌듯했어요. 제가 직접 장기기증 희망등록서를 지인이나 동료들에게 나누어주고, 장기기증에 대해 궁금해 하거나 오해하는 부분이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설명해 주었어요. 감사하게도 당시 저를 통해 많은 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해 주셔서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Q. 최근 SNS로 장기기증인 유가족의 날인 ‘Rose D-day 캠페인’에 함께해 주셨어요. 

기증인과 유가족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저 역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이지만 내 가족의 장기기증을 결심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특히 엄마가 되고나니 자녀의 장기기증을 실천한 분들의 슬픔이 더 크게 와 닿아요. 아픔 가운데에도 용기를 내어주신 분들에게 이렇게나마 존경과 위로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SNS에서 저의 글을 읽은 많은 분들이 공감의 댓글을 남겨주셔서 보람됐어요.



Q. 딸 봄이에게 생명나눔은 무엇이라고 설명해 주고 싶나요?

언젠가 봄이가 장기기증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생명을 나누는 일의 가치를 잘 설명해 주고 싶어요. 우리가 하늘나라에 갈 때 내 생명을 누군가에게 나누어주면 그분들이 잃어버렸던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것을요. 먼 훗날 엄마가 세상을 떠날 때 생명을 나누는 것은 누군가의 삶을 구하는 영웅이 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제 선택을 존중해 달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한동안 봄이의 엄마로만 살았으니 이제 조금씩 배우 한채아로 살아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얼마 전 방영을 시작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유쾌하고 건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올 하반기 방송을 앞둔 KBS 드라마 <연모>라는 작품에도 특별출연하게 되어서 배우로서도 조만간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장기기증의 숭고한 가치를 알리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을 테니, 이식 대기자분들은 희망을 잃지 않으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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